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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비자

영화 『화이』

by garyston 2013. 11. 5.

영화 『화이』



좋아하는 소설, 몽테크리스토 백작

좋아하는 영화, 범죄의 재구성

좋아하는 만화, 몬스터


이정도 취향을 가진 사람이라면 복수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영화 『화이』역시, 즐거운 선택이 될 것이다




제목


1. 화이라는 것은 특별한 한 나무를 의미한다

2. 화이목은 분재원으로 사람들 틈에 끼어 살지만, 낮도깨비라는 범죄 집단인 그들을 중의적으로 표현한다

3. 아이를 유괴할때 사람들 눈을 속이기 위해 활용했던 분재가 화이목으로 분재를 위에 올리고 아래쪽에 흙이들어가는 통에 아이를 넣고 이동시켜서 사람들의 의심을 피했다

4. 그 유괴된 아이가 화이라는 이름으로 자라게 된다

5. 영화 중간중간에 화이가 느끼는 환각속에서의 괴물은 나무뿌리의 형상을 하기도 하고, 그 환각이 사라질때도 나무뿌리가 그 환각을 집어삼키면서.. 환각을 이겨내고 화이도 괴물이 된다 

6. 복잡하게 꼬여있는 화이목의 뿌리처럼 자신을 유괴한 사람들을 아버지라 부르고 살고, 친부를 살해하는 화이의 인생을 표현한 것이 아닐런지




서사


과거1.

- 낮도깨비 일당은 한 고아원 출신으로, 리더인 김윤석은 어릴적부터 화이처럼 환각 속의 괴물에 시달렸고 이를 이겨내기위해 스스로 괴물이 됨

- 그 괴물이 되는 과정 중에 자신에게 신앙으로 환각을 극복할 수 있다던 이경영과 서로 좋아하던 고아원의 한 여자를 강간하고, 이를 제지하려던 이경영의 다리에 상처를 입힘

- 이 고아원의 한 여자는 결국 낮도깨비 일당과 함께 생활하며 집안일을 해주게 된다 도망치지 못하게 하기위하여 발가락을 모두 자름


과거2.

- 이경영의 아이를 유괴하여, 범죄집단에서 기르기 시작

- 낮도깨비 일당의 전문 분야인, 운전, 사격, 칼, 범죄지능을 하나씩 습득


현재1. 

- 재개발 지역에 있는 한 집을 철거해줄 것을 요청, 이 집은 화이의 친부모가 살고 있는 집

- 화이가 사람을 죽이는 계기로 만들어 주려고, 친부를 총으로 쏘아 죽게됨


현재2. 

- 화이는 자신이 친부를 죽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복수를 결심

- 화이의 부모는 실종된 아들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재개발을 철거를 거부


현재3.

- 낮도깨비 한명을 살해

- 철거를 요청한 집단과, 낮도깨비가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화이가 조성

- 김윤석을 제외한 모든 낮도깨비 일당 사망


현재4.

- 대피시켜놓았던 화이의 친모, 김윤석에게 살해당함


현재5.

- 화이, 김윤석을 살해


기타.

- 큰 흐름을 분류하다 빠진 부분은 비리 경찰, 화이가 마음에 들어한 여고생이 있다만 크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는 않다




이유


영화를 되짚어보다보면.. 

화이는 왜 자신을 자라게한 아버지들을 모두 죽여야 했나 에 대한 건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 할 수 있지만

하지만, 왜 아버지들이 화이를 그렇게 만들었나에 대해서는 이해가 어렵다


괴물을 이겨내기 위해서 괴물이 된다는 것도, 그러기 위해서 사람을 죽여야 괴물이 된다는 것도 내가 이해하기에는 불충분하다

내가 괴물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가 어려운 것일까


화이의 감정과 복수를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을 조금 덜어내고,

낮도깨비는 왜 이런 삶을 살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화이는 이런 아버지들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상황에 놓였다는 전개가 더 강조되었더라면 흐름이 좀 더 매끄러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괴물들의 공감은 얻어냈을지언정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것에는 실패




배우


배우들의 호연에 그나마 극에 몰입하면서 흐름을 따라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범죄와의 전쟁과는 사뭇다른 아들바보 역할의 조진웅

범죄와의 전쟁과 비슷한 캐릭터 느낌의 응답하라 1994에 나오는 삼천포 형님, 김성균

결혼의 여신에서 클라라와 바람나셨던.. 뛰어난 범죄지성을 갖춘 이분은 극중에서 양지에서 활동하던 사람으로 나타나고.. 밴드에서 활동한 듯한 사진도 있는데..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너무 없었다 좀 궁금하긴 하다, 장현성

여진구는 극에서 메인이 될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제 성인배우로 봐도 무방할 만큼 감정표현이.. 참 좋아졌다

그리고, 잘생겨졌네 우쭈쭈


개인적으로 김윤석은 비슷한 캐릭터가 겹쳐서... 황해 생각도 나고, 터미네이터 생각도 나고.. 총을 맞아도 뭐 아픈티도 안나니; 그래서 괴물인건가 흠...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2013)

7.6
감독
장준환
출연
김윤석, 여진구, 조진웅, 장현성, 김성균
정보
액션, 스릴러 | 한국 | 125 분 | 2013-10-09
글쓴이 평점  



집중해서 영화를 봤지만, 화이를 괴물로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 그런 영화

누가 설명 좀 해달라구!!



괴물을 이해하려면 나도 괴물이 되야 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