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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비자

연극 「싸이코패스는 고양이를 죽인다」

by garyston 2016. 11. 22.

요새 연극을 많이보게 되는데.. ㅋㅋ


참 좋다 참 좋아.. ㅋ


오늘의 연극은 싸이코패스는 고양이를 죽인다. 15금 연극인데, 사실 19금을 줘도 될 것 같은 스토리와 섬뜩함을 자랑한다.


그것도 추적추적 비가 오던날 관람을 했으니 ㅋㅋ


아 사진은 하나도 찍진 않았지만...  옆옆자리 앉은 분은 ㅋㅋ 연극 중에도 사진을 찍는 대범함을 보였다

제발 그러지 말자 ㅋㅋㅋ



굉장히 많은 수의 배우가 등장한다. 무려 10명. 연극을 진행하는 시간도 무려 100분 ㅋ

좀 길긴하지만 몰입하고 볼 수 있기에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지진 않는다.


연극 내내 웃음을 주거나 유쾌할 수 있는 부분은 적다.

블랙코메디, 사회풍자가 많지... 근데 이건 내게 유쾌하진 않으니 ㅎㅎ


뒤틀린 사람들의 이야기랄까...








이 후 연극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낡은 연립빌라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관리인인 한 사람이 다른 가구의 사람들을 불러모으면서 극은 시작된다. 모두 익숙하지 않고, 옆집과 인사도 하지않는 현대인의 당연한 삶에서.. 소외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모두 정상적으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로 보이지만, 극 후반엔 그들의 뒤틀림이 하나씩 표현된다.


주인공들이 정확하게 몇층 몇호였는지는 기억이 나진 않지만.. 


4층 : 20대 의류업 

3층 : 30대 정비공 30대 회사원

2층 : 나이많은 부부, 40대 윤리 선생님

1층 : 간병인, 할아버지

반지하 : 공시생



4층 : 20대 의류업

3층 : 나이많은 부부, 간병인

2층 : 30대 정비공 30대 회사원

1층 : 할아버지, 40대 윤리 선생님

반지하 : 공시생


이랬나...? 아래가 맞았던 것 같기도 하구... =_=


여튼 다 이 캐릭터들이 골때린다.. ㅎㅎ


20대 의류업 : 싹싹하고 귀여운 20대 후반의 아가씨란 표현을 하고 싶었던 듯.. ㅋㅋ 

나이많은 부부 : 남편은 사업병 + 허세, 아내는 약간 과대망상증을 갖고 남편에 대한 스트레스가 좀 있는 그런 부부

간병인 : 형부의 건물을 관리하고 있는 간병인 

30대 정비공 : 좀 무섭고, 사회성이 떨어지는 좀 반사회적 인물

30대 회사원 : 이 중 가장 일상에서 많이 마주하게 되는 평범한 인물

할아버지 : 은퇴하고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는 할아버지

윤리 선생님 : 학교에서 윤리과목을 가르치고 계신 아저씨

반지하 :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있는 핸드폰 중독자




이 사람들의 실상은 정말.. -_-;

잔혹하다 허허



20대 의류업 : 남자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SM 플레이를 즐기는 분, 때리는 쪽인 듯 하다 ㄷㄷ

나이많은 부부 : 남편은 사업병 + 허세, 아내는 과대망상 어쩌면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ㅋㅋ

간병인 : 자신이 돌보는 노인들이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즐거워하고 죽었을 때 희열을 느끼는 분 ㄷㄷ 

30대 정비공 : 허리가 아파서 요가를 배우려는 숫기없고 어릴때 학대받은 인물..

30대 회사원 : 나중에 설명을 ㅋㅋ

할아버지 : 급식 봉사활동을 가서 이상한 것을 음식에 넣는 취미를 가진 분

윤리 선생님 : 말 잘 듣지 않는 아이들을 태워죽이고 싶다는 .. 무서운 분

반지하 : 인터넷 커뮤니티 중독 + 여성을 불결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20대 의류업 하는 여자 쓰레기봉투를뒤져서 생리대를 찾아보는 분 ㄷㄷ



그리고 경찰이 있는데 이 사람도 좀 이상해 ㅋㅋㅋ



여튼, 스토리는 고양이 시체가 쓰레기통 주변에서 나온다는 것으로 시작하고

옆동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과 연관지어서 생각을 하다가... 


이런저런 불확실한 정황을 생각해서 이야기하던 사람들은, 30대 정비공이 범인이라는 이상한(?)확신을 갖고.. 그가 왔을 때 이런저런 과한 질문들로 그를 자극하고 결국 그를 때려 죽이기에 이른다. 모두 공범이 된 그들은 그를 정말 싸이코패스로 만들기로 결심하는데..


그 과정에서 그들의 뒤틀린 사고가 보여지고.. 그들 자신의 이상한 점에 대해서 모두 고백하게 된다.

단 한명의 사람을 빼고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결국 그 단 한 사람이 모두를 죽였다고 보면 된다. 그는 아마도 옆동네의 살인도 저질렀을 것이고, 예전에도 많은 사람을 죽인 이력이 있다.


뻔하지만, 그는 회사원..




말 그대로 싸이코패스이자, 자신의 범죄를 다중인격으로 감추고 잊고 그렇게 사는 사람인듯 했고...

어떠한 경위로 모든 것을 자아 아래에 묻고 살아가던 중에 강한 스트레스가 있으면 다른 인격이 발현되는 듯했다.



뻔한 스릴러로 생각할 수 있지만, 현대인이 갖고 있는 다양한 스트레스와 강박. 그로 인해서 사람들이 다양하게 발현시키는 취향(?)들

그리고 그를 해소하기 위한 고양이 살인 (뭔가의 탈출구이자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반 사회적 행동으로 분류 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마치 당신은 고양이를 죽이지 않는 대신 어떻게 당신의 뒤틀린 욕망을 해소시키고 있느냐고 묻듯.

당신의 고양이는 어디 있냐고.. 당신의 고양이는 무엇이냐고..


고양이라는 이미지와

고양이 살인이라는 이미지가


누군가에게 소름끼치는 것들이라는 것에 착안해서 고양이를 착안했겠지만.. 나같은 애묘인에겐 ㅠㅠ 망할 슬픈일이었다 ㅠㅠ


뭐 강아지와 강아지 살인은 뭐랄까 좀 다른 느낌이긴 하지..ㅋㅋ



그렇게 가장 평범해 보였던 사람이 살인마이고, 그가 객석을 향해서 칼을 들고 뛰어들면서 연극이 끝난다

앞줄 계셨던 분들은 꽤나 놀라셨을 것 같다 ㄷㄷ



이렇게 좀 뒤틀린 욕망을 그린 연극.

공포에 대해서 생각하기보다는 현대인들의 정신증에 대해서 더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극


"싸이코패스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닐 텐데 말이죠.."

라는 대사가 정말 역설적으로 다가오는 ㅎㅎ


어찌보면 모두 싸이코 패스 같아서 =_=;



출연은.. 정확히 누구가 나오셨는지 ㅋㅋ 모르겠다 ㅋ

앵콜공연이었던지라 예전정보로 누가나왔는지 확인 불가염 ㅠ


사회와 사람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하는 연극이자,

결국 있을 법한 인간 군상을 모두 모아놓은 그런 연극 ㅎ


솔직히 저런 사람들이 다.. -_- 한 아파트에 살진 않으니까 하하하..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충분히 어디에선가 일어날 수 있는 일. 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그런 연극. ㅋ


그리고, 내게 고양이가 어떤 것일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그런 연극.. ㅎㅎ



리뷰 끝!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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