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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2

파리 집에 들어오고 나서 몇일이 지났을까창문을 열어놓은 잠깐의 시간 동안에 들어와서는 꽤나 귀찮은 존재가 되었다 딱히 이녀석을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없진 않았는데맨손으로 파리를 잡는 것도 쉽지 않고적적하던 찰나에 뭐라도 같이 사는 건 나쁘지 않으니까 몇일 후 눈에 보이질 않아 어디서 죽은건지 찾아보기도 할 때면어김없이 활개치고 있었다 간혹 손으로 허공을 쥐었을 때 손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느껴질때가 있다바닥에 손에 든 것을 내던지고 짓밟았다 파리는 「해충」일 뿐 그 이상의 무언가가 될 수 없다 2014. 11. 16.
그녀, 파리에서의 기억 그리워하는데도 한번 만나고는 못 만나기도하고, 일생을 그리워 하면서도 평생을 아니만나고 살기도 한다.피천득과 아사코는 그렇게 후회나 회환이 있었겠지만 물론 그들처럼 애틋하진 않지만, 나도 그런 인연이 있었다. 2007년 말 파리이제 거리에서 마주쳐도 못알아볼테지만, 잊혀지지 않는 사람 그리고 기억이 있다. 홀로 배낭여행 중이던 겨울에 파리는 나에게 많은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주었고 많은 와인과 즐거움을 주었었다.한 도시에서 8일을 보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정인지라게다가 한 숙소에서 그렇게 긴 시간동안 머문적이 없기에 자연히 민박에서 가장 오래 머문 사람이 되었고,외각에 위치한 숙소를 찾지 못해 헤메이는 사람을 도와주러 나간적도 꽤나 있었다. 그날 역시 늦은 시각이였기에, 편한 행색으로 밖에 나가서 숙소.. 2013.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