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폰5」기대와 그 평가
12일(현지시간) 애플은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센터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아이폰5’를 공개
디스플레이 :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무게 : 122그램으로 종전보다 20% 경량화
두께 : 7.6밀리미터로 기존 제품보다 18% 얇아짐
통신방식 : 예상대로 4세대(4G) LTE를 지원
CPU : 새로운 A6칩으로 CPU와 그래픽 속도가 2.1배 개선
배터리 : LTE 웹 검색엔 8시간, 대기상태에선 225시간 동안 지속
카메라 : 카메라는 기존과 동일한 800만 화소로 파노라마 모드와 백사이드 일루미네이션, 하이브리드 필터 등의 다양한 기능이 추가, 빛이 적은 상황에서도 플래시 없이 촬영이 가능한 기능
음성인식 : 시리(Siri) 기능도 강화
국내지원 :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지원, 10월 이후에나 국내 들어올 것으로 예상
가격 : 가격은 4S와 동일, 용량별로 각각 199 달러(16GB), 299 달러(32GB) 399 달러(64GB)
iOS 6 업데이트 예정 : 오는 19일 업데이트 될 예정
출시일정 : 아이폰5는 오는 14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해 21일 공식 출시. 1차 출시국은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9개국이나, 한국은 2차 출시국에도 포함되지 않음
외부인사들 평가
- 지디넷(ZDNET)의 크리스토퍼 도슨은 “아이폰과 아이맥, 아이패드를 모두 가지고 있는 애플 팬으로서 봐도 이번 아이폰5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현 약정을 해지하고서라도 아이폰으로 갈아타려할 만한 어떤 매력도 주지 못했다”며 4G 지원과 A6칩에 따른 속도 향상 등 기존 제품을 향상시킨 것 외에 경쟁자들을 제압할 만큼 킬러기능은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 오범사의 애덤 리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여전히 ‘아이폰’이라는 브랜드 인지도로부터 큰 혜택을 보고 있지만, 우리가 그동안 애플이라고 하면 떠올려왔던 지속적인 혁신이 없다면 애플 역시 결국 소비자들로부터 어필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까지 날렸다.
- 씨넷 역시 “아직 첫 인상이긴 하지만 이번 아이폰5은 확실한 대박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애플이 그동안의 아이폰과 달리 경쟁자들을 압도하거나 월등히 능가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애플이 안드로이드 경쟁사들 사이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 아울러 에디 홀드 NPD그룹 부대표는 아이폰5를 ‘반드시 소장해야할 제품(must-have product)’라고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버전이 나왔지만) 아이폰4S는 여전히 아주 좋은 스마트폰”이라며 “조만간 아이폰4S 고객들도 iOS6로 무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만큼 아이폰5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이번 ‘아이폰5’ 출시로 ‘아이폰4S’는 16기가바이트 모델이 99달러로 인하됐다.
- 일반 네티즌들도 ‘아이폰5’에 대해 비슷한 견해 : 이날 아이폰5 공개 이후 씨넷이 ‘당신은 아이폰5를 구매할 계획입니까’라는 서베이를 진행하고 있는데,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후 3시30분 현재 2530명의 응답자 가운데 “무조건 사겠다”고 답한 비율은 31%에 불과했다. 11%는 “차후에 사겠다”고 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혁신적이지 않아서 사지 않을 것 같다”는 답이 21%나 됐고, “절대 사지 않겠다”도 27%나 됐다.
2. 「아이폰5」와 경쟁 스마트폰 스펙 비교
3. 「아이폰5」와 주가
애플의 ‘아이폰5’가 베일을 벗었지만 아이폰 부품주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아이폰5’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관적 평가가 힘을 얻으면서 일부에서는 애플 부품주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충성도가 높은 구매 대기자들이 많은 만큼 분기당 4000만대 이상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보여 부품주도 수혜를 받을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1.99% 떨어진 2만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은 0.8% 하락했고, 이라이콤은 5.06% 급락했다. 반면 실리콘웍스는 1.5% 반등했고 인터플렉스는 3.09%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아이폰5에 사파이어 렌즈 커버가 사용됐다는 소식에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5.16% 상승했다. 아이폰 부품주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혼조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아이폰 부품주의 행보만큼 관련주의 전망에 대한 시각도 달랐다. 애플이 확실한 킬러제품을 내놓지 못했다는 데 주목한 전문가들은 애플 관련주들의 중장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유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 아이폰5는 대기 수요가 있겠지만 4분기 이후에도 판매증가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신형 아이폰이 향상된 스펙과 롱텀에볼루션(LTE) 지원 등으로 시장 지배적 제품의 위용을 발휘할 것이라며 부품주 전망을 밝게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김운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 아이폰 교체 대기 수요에 노키아 등에서 갈아탈 수요까지 고려하면 3분기에도 3700만대 정도는 수요가 있을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계가 손꼽아 기다려온 애플의 ‘아이폰5’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그러나 그동안 루머로 나돌던 스펙 그 이상의 깜짝 발표는 없었다. 실망감과 함께 혹평들이 만만찮게 쏟아지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초부터 1%대의 상승률을 보였던 애플은 아이폰5 공개 직전 2.6%대까지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이후 하락 반전하는 등 주가도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0.50% 정도 상승 중이다.
"'혁신부족' 평가에 경쟁사 부각"
애플의 아이폰5가 출시됐지만 기대만큼 `혁신'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국내 경쟁사의 주가가에도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보다 0.39% 오른 129만9천원으로 시작해 장초반 130만5천원까지 상승했다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5 발표 하루전인 12일엔 주가가 오히려 3.03% 상승하기도 했다.
LG전자도 전날보다 0.83% 오른 7만2천900원에 거래됐다.
애플이 디자인과 기능을 한단계 높였다고 평가됐던 '아이폰4'를 처음 공개한 2010년 6월8일에도 국내 두 회사의 주가는 큰 변화가 없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위원은 이러한 반응에 대해 "아이폰5가 기대보다 디자인이나 기술 측면에서 혁신된 점이 없어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평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 「아이폰5」와 LCD 그리고 AMOLED(아몰레드)
스마트폰 업체들이 10월 대전의 최종병기로 `디스플레이(휴대폰 화면)`를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에 화소마다 빛의 삼원색을 사용한 유기 발광다이오드(AM OLED, 아몰레드)를 탑재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애플, LG전자는 선명도를 더욱 높인 LCD 디스플레이로 맞불을 놓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IFA 2012`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2`에 적ㆍ녹ㆍ청(RGB) 유기물을 모두 따로 넣은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갤럭시노트1`과 `갤럭시S3`에 사용한 슈퍼 아몰레드보다 실제 사람의 눈이 느끼는 선명도는 더욱 높아졌다. 기존에는 한 화소에 적ㆍ녹 또는 청ㆍ녹 두 가지 유기물만 배치해 색깔을 표현해 온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RGB 원색을 모두 한 화소에 담아 사용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위적인 색배치를 넘어 자연색에 가까운 선명도로 눈에 편안한 느낌을 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이 애플 아이폰의 판매량을 앞지르자 국내외 제조사들의 AM OLED 탑재 스마트폰 비중이 더욱 늘고 있다.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8`을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윈도폰 루미아 시리즈에 4.3인치 AM OLED를 사용했다. 모토롤라의 레이저M 역시 4.3인치 AM OLED 디스플레이로 이 대열에 합류했다.
팬택도 LCD와 AM OLED를 혼용해 탑재해 왔지만 미국시장에 출시할 초슬림 스마트폰 `플렉스`에는 4.3인치 AM OLED를 탑재했다.
AM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다이오드를 사용해 LCD 대비 1000배 이상 빠른 화면 전환 속도를 자랑한다. 시야각이 넓고 자연색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5와 다음달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옵티머스G`는 LC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다. 애플과 LG전자는 LCD가 스마트폰에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란 고집을 꺾지 않았다. 애플은 향상된 망막(레티나) 디스플레이로, LG전자는 `트루 IPS+`로 LCD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는 각오다.
아이폰5에 사용한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경북 구미공장 등에서 생산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알려졌다. 기존 3.5인치보다 화면이 커진 4인치 디스플레이로 유리에 터치 센서 필름을 공기층 없이 붙인 이른바 인셀 방식의 터치 패널로 터치 시 반응 속도까지 높였다.
LG전자가 `옵티머스G`에 탑재하는 디스플레이인 트루 HD IPS+는 기존 LCD의 장점은 한층 더 끌어올리고 단점은 개선했다. 기존 LCD보다 30% 두께를 줄이면서도 선명하고 또렷한 화질을 제공한다. 특히 전력 소모가 많은 흰색 화면에서도 AM OLED 대비 전력을 최대 70% 적게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상도와 전력 소모 측면에서 아직까지 LCD가 앞서 있지만 LCD를 쓰던 업체들도 이번에 출시하는 전략폰에서는 AM OLED를 탑재하는 등 양 진영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LCD(Liquid Crystal Displayㆍ액정표시장치) : 액정이 전압의 변화에 따라 내는 반응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액정 자체가 빛을 내지 않아 뒤에서 빛을 쏴야만 색상을 낼 수 있다.
AM OLED(Active Matrix Organic Light Emitting Diodesㆍ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 유기물 소자 자체가 스스로 빛을 내는 성질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전력 소모가 적고 섬세한 그래픽을 구현한다.
5. 「아이폰5」와 국내 이통사
아이폰5가 국내에서 롱텀에볼루션(LTE) 버전으로 이르면 10월 중 출시되는 게 확정됨에 따라 올 하반기 국내 이동통신시장 LTE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을 끌고 있다.
SK텔레콤 과 KT 는 아이폰5 LTE 출시가 확정되자 고무된 분위기다. 2010년 7월 출시된 갤럭시S(SK텔레콤)와 2010년 9월 나온 아이폰4(KT)를 쓰던 고객들의 2년약정이 만료되는 시기라 대거 아이폰5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아이폰5 고객으로 얼마나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SK텔레콤의 1위 굳히기냐' 혹은 'KT의 따라잡기 성공이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유플러스 는 아이폰5 음성통화 지원이 안 돼 도입에 실패, 어느 정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아이폰5 출시와 함께 타깃으로 삼을 고객은 약정이 만료된 KT의 아이폰 이용자들이다. 번호이동 시 좋은 조건을 부여해 자사 가입자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주파수도 아이폰5가 제공하는 850MHz와 1.8GHz도 가지고 있어 두개의 주파수를 동시에 사용, LTE 속도를 높이는 멀티캐리어 기술을 탑재할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 5 출시가 최근 LTE 가입자 500만명을 넘어서 업계 1위를 달리는 SK텔레콤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T의 과제는 국내 아이폰 이용자의 74%에 해당하는 260만명 아이폰 이용자들을 어떻게 수성할지가 관건이다.
아이폰5 출시에 자칫 번호이동으로 타사에 고객을 빼앗길수 있는 만큼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타사에서 오는 번호이동 고객 못지않게 자사 기기변경 고객에 혜택을 줄 계획이다.
최근 올레스마트블로그에는 '아이폰마니아 스페셜케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아이폰4S의 경우 최대 52만원까지 중고폰 반납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기존 KT 아이폰 우수고객은 추가 기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KT 관계자는 "아이폰은 역시 KT 라는 점을 인식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SKT의 갤럭시S 고객을 KT 아이폰5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것도 전략"이라고 밝혔다.
반면 LTE로 KT까지 제친 LG유플러스는 아이폰5를 유치하지 못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아이폰5가 10월 경 국내에 상륙하기 전에 한 명이라도 더 LTE 가입자를 끌어들여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로인해 보조금 출혈경쟁이 더 거세질 것이란 예상도 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9월말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LG전자 옵티머스G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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