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2. 신촌 아트레온에서 관람
한 순간을 위해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극중에서는 정재영은 집념을 가지고 잡지못한 한 남자에 대해서 고뇌하며 지냈던 형사이고,
그 한 남자의 역할은 박시후가다.
비주얼만으론 각 역할에 어울리는 사람은 정 반대
정재영이 살인범에 가까운 외모이고, 박시후가 경찰에 가까운 외모
하지만 그게 감독의 의도였다고 한다.
살인범도 잘생기면 다 용서받을 수 있다는... 그런 미친 세태에 대한 비웃음도 재미있었고..
살인자가 저렇게 팬덤을 쌓을 수 있다고 하는건 참 미친..
살인자를 죽이고 싶었던 유가족들도 다 이해가 되고, 마지막 행방불명이 된 한명은... 시체도 나타나지도 않았다.
그 여자 덕분에 김영희여사님의 핏발 서린 눈빛 연기도 볼 수 있었고...정재영은 그 한명의 애인이였다는 것도 점차 나타나게된다...
이 여자분이 이 영화의 Key이다.
그렇게 유가족들은 다 박시후를 죽이려하지만, 결국 그는 죽지 않는다.
정재영이 구해주고, 하늘이 구해주고, 결국 그는 여기서 죽어서는안되는 거니까
그 동안 쌓아온 이야기들은 모두 한 장면을 위해서 나타난 것이다.
"내가 살인범이다." 라는 소설과 모든 충격고백은 모두 만들어온 덫이다. 죽이도록 잡고 싶었던 그 자를 위해서 준비한..
그 반전을 가져온 것이, 이 영화의 포인트랄까.
살인범을 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한 쑈!
자신이 진범임을 주장하는 J가 등장한다. 그는 박시후가 범인이 아니라 자신이 진범임을 이야기하고 이를 증명하려고 한다. 어짜피 공소시효는 지났으니까.. 진범이 나타나도 상관없지 않을까. 이런 팬덤은 자신이 가졌어야 하는 거니까.
그렇게 J가 등장한다. TV쇼에, 그렇게 시작된 3자대면에서는 박시후는 이야기한다.
"범인은 내가 아닙니다."
다 진범을 끌어들이기 위한, 쑈였던 것이다. 이게 이 영화의 반전이다.
그렇게 진범을 쫓아 정재영이 그를 죽이게 된다. 그토록 사랑했던 애인을 죽인 진범을.
박시후는 진범이 죽인 첫 피해자의 아들이다.
이렇게 되면, 다 이야기가 풀리고 풀린다.
단지 하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진범이 왜 정재영이 예전에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나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이 의문점을 해결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흠흠..
그리고, 오용씨가 영화 또 나오시더라~ 예전에 드라마 마왕에서 악역으로 나왔던 분인데.. 누군가 누군가 했었는데; 요 분이셨구나 하고 반갑게 맞이했음.
크게 기대하고 보는 영화가 아닌데 꽤 퀄리티 높은 영화라 보는 사람이 다 괜찮게 느끼는 듯 하다..
나 역시도 그렇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좋은 가을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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