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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활동

적십자헌혈유공장 은장.

by garyston 2012. 12. 8.

적십자헌혈유공장 은장, 헌혈 인생 12년

 

 

올해로 헌혈인생 12년을 종합해보게 되는 헌혈 30회. (축)

17살때 수업을 빠지고 싶어서 시작한 헌혈에서 출발하여,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있어서 전혈을 4년간 못하고... (근데 신기한게 부대 있을 때는 전혈해서 가져가서 쓰셨는데; 전역하니 위험지역이라서 전혈이 안된데!)

 

이후 다시 혈소판과 혈장에 눈을 떠... 작년 올해 열심히 해서 이만큼을 이루었네요.

 

헌혈하면서 재미있었던 일들이 많아요. 나름 재미있었던 일화들을 소개해 봅니다.

 

1. 헌혈사랑 = 영화사랑??

 

헌혈과 분리할 수 없는 것이 영화티켓이라, 늘 선물은 영화티켓을 선택했었지요.

군입대 직전에는 헌혈+영화패턴으로 부산에 있는 극장에 걸린 영화는 다 본듯

 

 

2. 헌혈 = 음주??

 

이상하게도 헌혈을 한 날에는 술을 먹게 됩니다.

헌혈할 때 하지말라고 하는 것 중 하나가 술이죠. 근데 전 잘 먹고 다녀요; 수분 보충이 필요하니깐요 호호호

 

 

3. 헌혈하다 가장 무서웠던..

 

전 헌혈하고 후유증이 있었던 적이 한번도 없는데, 헌혈하고 잠깐 대기하는 시간(7분)에 누워서 "오늘은 어떤 술을 마시지..?" 고민하며 옆에 헌혈하고 일어서 나가던 여자를 봤는데 딱 세발자국 떼더니..

갑자기 쓰러지더군요; 뭐 혈액원에서는 자주 있는 일인지 다시 자리에 눕히시고 압박제거하고 맥박 살피시고 잘 대응하시더라구요.

물론, 전 그런거 처음봐서 좀 놀랐었습니다...;;

'나도 쓰러지는거 아냐?' 란 공포에 휩싸였지만,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 부작용 한번 없어요

 

 

4. 지혈은 꼭 확실하게

 

헌혈이 좀 시간이 길어져서 예매해 놓은 시간보다 늦어질 뻔 한 적이 있었습니다.

작년이예요. 영화도 다 기억나네요. 「인타임」이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나오는 영화였습니다.

헌혈을 하고 뛰어갔죠. 한 500m 정도 뛰었나? 자전거 타고 출퇴근 하던 시절이라 바람막이를 입고 있어서 그런지... 꽤 땀이 많이 난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람막이를 벗었더니 헌혈한 쪽 팔이 피범벅이 ㅋㅋㅋ 사람들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근데 그냥 영화봤어요; 물티슈로 다 닦고 지혈하고 영화 봤습니다.

여자친구한테 말했더니 "오빠 미쳤다고..." 아 정정 할께요 그 때 여자친구...;; 죠 "잘 지내니? 보고싶다~" ㅋㅋㅋ

 

이젠 지혈 꼭 합니다. 솔직히 좀 많이 놀랐거든요 셔츠가 빨간색이 되어버리다니 ㅜㅜ

 

 

5. 몸무게를 알고 싶다면, 문진할 때 따라가라~!

 

요샌 전자문진이 있고, 저같은 경우도 등록 헌혈회원인지라 별달리 키랑 몸무게를 입력하지는 않습니다만-

헌혈 잘 안하시는 여자분들은! 키와 몸무게를 꼭 적습니다.

헌혈에 필요한 자료인지라.. 솔직하게 다들 적더라구요.

항상 궁금해 했었던 여자친구의 실제, 리얼한 몸무게를 확인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ㅋㅋ 덕분에 들킨 친구가 하나 있었죠 :)

 

 

오늘 헌혈유의사항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시다가... "헌혈 많이 해보셨으니까 아시겠네요?"라는 말을 들었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물론 저보다 헌혈많이 하신분들 많으시고, 고작 30번 한건데... (목표는 100번입니다 ㅋㅋ)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뭔가 우쭐 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이렇게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살고 있다는 점이 기분이 좋습니다 :)

제가 올해받은 가장 큰 선물은 이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선물은 상패 스타일의 유공장과 포상증, 그리고 신비한 모양의 USB 16G 입니다.

 

[오늘 받은 은장, 포상증, USB]

 

헌혈, 내년에도 열심히 사랑을 나누겠습니다. 여러분도- 헌혈에 힘써주세요.

늘 혈액보유량이 부족해서, 고생하다고 하시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