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여름, 부산 셰르파로 함께한 3박 4일 - 광안리
광안리에 광안대교가 생기기 시작했을 때..
바다는 바다여야 하는데 광안대교 때문에 뭔가 호수같은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난 별로 맘에 들지는 않았지
근데 뭐 이제는 광안대교는 광안리를 상징하는 큰 조형물이 되었고.. 사람들 역시 광안대교로 광안리를 기억하고 있지만
나에겐 그런 랜드마크가 있는 관광지가 아닌 유년시간을 보낸 추억의 공간
뭐 그래서 그렇다고..
10년전에는 갯상어 + 아나고 만원어치만 사서 먹어도 아버지랑 배부르게 먹었고..
초장집가서 매운탕 끓여서 밥에 깻잎 상추 넣고 회초밥 만들어먹어도 좋았는데..
요샌 아나고가 광어보다 더 비싸니... ㅋㅋ
추억은 그만팔고, J, Y, C 군은 민락동 회센터로 일단 회를 먹으러 고고고!
그냥 여름엔 뭘먹을까 고민을하다가... 여름철엔 농어가 좋으니까 농어에 광어나 하나끼워 먹자
농어가 kg당 2.5 였고 광어는 1.5라는데.. 뭐 그냥 이래저래 협의 끝에 농어 1.5 kg 광어 1.0 kg 해삼, 멍게, 개불 쪼금씩 해서 4.5에 합의
횟집으로 이동
뭐 노량진이나 마포농수산물시장이나 자갈치나 민락동 회센터나 비슷비슷하겠지만... 이런식으로 생선 골라서 회뜨고 횟집 또는 초장집으로 이동해서 먹는경우가 대부분..
뭐 민락동 같은 경우는 수변공원에서 그냥 돗자리 깔고 먹어도 된다 그러면 뭐 스끼다시 이런건 하나도 없지만 회만 깔끔하게 술도 직접 사와서 먹을 수 있으니 저렴하지.. ㅋㅋ
돈과 퀄리티는 비례하긴 하지만 회맛은 크게 다를게 없으니 회만 원하는 사람은.. 그냥 회만 사서 돗자리깔고 먹으면 훨 싸게 먹는다
광안리에서 회즐길떄의 클래스 각자 수준과 상황에 맞게 고르세영 ㅋㅋ
1. 그냥 횟집에서 회를 직접 주문해서 먹기
- 편하고, 알아서 해주고 스끼다시 많이 나오고.. 비싸다 ㅋㅋㅋㅋ 골고루 비싼 돈 주고 편히 먹겠다면 추천
- 3인 기준 10만원 예상
2. 회센터에서 생선을 골라서 회를 뜨고 회집에 들고가서 먹기
- 원하는 생선만 알뜰하게 먹을 수 있고, 매운탕이나 기본적인 서비스들을 받고 싶다면 추천
- 3인 기준 7~8만원 예상
3. 회센터에서 생선을 골라서 회를 뜨고 초장집에 들고가서 먹기
- 동네 아저씨들이 회를 즐길 수 있는 컨셉으로.. 횟집보다 좀 불편하지만 스끼다시는 거의 없고.. 쌈장 야채정도만 나오지만 매운탕은 주문 가능
- 3인 기준 6~7만원 예상
4. 회센터에서 생선을 골라서 회를 뜨고 돗자리 깔고 먹기
- 회만 회센터에서 떠준거고.. 나머지 먹고 싶은 야채나 쌈장 술/술잔 등등은 직접 편의점가서 다 사온다 물론 그래서 싸다
- 3인기준 5만원 예상
횟집이나 초장집은 정해진 가격이 다 비슷비슷하다
횟감 고를 때 주의할 점은 첫 가게에서 절대 사지마라.. KG당 가격은 생선마다 정해져있고 다 똑같지만..
농어 1.5kg 광어 1.0kg을 먹겠다고 정해졌다면.. 두세개 가게는 돌아봐라
지나도 가격이 비슷비슷하다면.. 해삼/멍게/개불 같은 녀석들 서비스라도 더 받는게 적당한 딜이 될꺼다
물론 가격 깎아서 죄송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느끼는 분들은 그냥 횟집가서 모듬회 드셔도 되는 분들이고..
흥정하는 것도 재미니까 ㅋ
우린 2번을 택했다. 소주 3병, 맥주 2병, 매운탕, 밥 2개, 농어, 광어, 개불, 해삼, 멍게 조금씩 해서... 8만원 정도 쓴듯
나름 광안대교가 딱 보이는 횟집에서 괜찮게 먹었다고 다들 만족스러워 했다 ㅋㅋ
▲ 사진 배치가 뭐 같지만... 셋이 함께한 저녁식사
▲ 횟집의 스끼다시들.. 뭐 기본적인 건데.. 초장집 가면 초장/쌈장/간장 마늘, 고추, 깻잎, 상추 하면 땡이다 ㅋㅋ
▲ 요 갈색 빛 도는 생선이 농어 여름엔 농어가 좋다
▲ 왼쪽 끝의 끝에 남은 살 같은 것들이 야들야들하고 맛있는 것들.. ㅋㅋ
광어는 어딜가든 참 쉽고 편한 횟감이 되었는데.. 맛이 그렇게 떨어지는 생선도 아니다
그리고.. 나름의 기본은 해주는 맛이 있으니까..
그래도 여름엔 농어가 좋았다 ㅋㅋㅋ 두툼하게 썰렸고 기름지고 부드럽게 녹는게 역시 제철생선이 좋구나
개인적으론 농어+우럭을 가고 싶었는데.. ㅋㅋ 매운탕 욕심때문이지만 후후
그렇게 매운탕의 생선대가리까지 완전분해 조립 끝내놓고.. 아메리카노 한잔(아 도시남자들)씩 물고 길을 걸었다
비치빠 퍼지 네이블에 가기위해서..
광안리에도 퍼지 네이블이 많이 생겼던데.. 난 좀 허접해보이지만 제일 처음생긴걸로 추정되는 그 가게가 제일 좋더라;
▲ 길가다 찍은 풍경인데 길거리에서 DJing하시는 분들도 있더라 광안리에.. 허허
▲ J군과 광안대교
▲ 귀엽게 나온.. Y군 이렇게 찍으니깐 머리가 진짜 커보이네... 미안
▲ 술마시다 찍은 노이즈 자글자글한... 광안대교의 불빛이 비친 바다, 개인적으로 물에 비친 풍경을 매우 좋아해서;
▲ 매력적인 여름 밤바다의 휘황찬란한.. 불빛들
퍼지네이블은.. 몇년 전부터 해변에 자리 잡은 비치바인데..
여름에만 거의 들리지만.. 클럽느낌 물씬나는 바 분위기에 바다가 한눈에 보일 수 있는 분위기를 결합해서 독특한 컨셉으로 영업하는 비치바 입니다
부산 갈때마다 바다보면서 칵테일 한잔씩 즐기는 정도..(허세)
가게 안의 분위기를 보면 이렇구
▲ 이렇게만 보면 클럽 빠 삘이..
▲ 물론 어느정도 한계는 있지만 ㅋ
▲ 우리가 앉은건 저런 바의 바깥쪽으로~ Y군은 머리가 큽니다
각각의 취향을 대변하는 주문인데..
여름바다는 싱가폴슬링이라고 믿고 있는
새로운 푸른색 카테일을 먹어보겠다고 주문한 크레이지 블루
시원한 맥주가 더 땡긴다는
각각을 볼 수 있는.. 세잔의 샷
▲ 크레이지 블루만 빼면 딱 신호등 색인데 말이지.. ㅋㅋㅋ
실은 이날 클럽에서 달리려고 했었으나.. 무리라고 판단되어.. (결국 체력저하)
숙소로 들어갔더니...
6인실 MIX룸에 우리외 .. 프랑스 여자분 3분과 함께... 쓰긴했는데 아무일도 안일어났어
그런 일 일어나지 않아; ㅋㅋㅋ
무슨소리냐고?
GRD ASKY..
알아 알아 ㅋㅋㅋ
우린 모두 솔로였고 즐거웠고 여름이였고 그리고, 광안리에 있었다.
우린 모두 솔로였다.
뭔가 ㅋㅋㅋ 위워솔져스 마지막 나래이션 같은 느낌이지 않은가? ㅋㅋㅋ
광안리도 여기까지~ ㅋㅋ
'방랑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 여름, 부산 셰르파로 함께한 3박 4일 - 태종대 (1) | 2013.09.13 |
---|---|
2013 여름, 부산 셰르파로 함께한 3박 4일 - 밀면 (0) | 2013.09.10 |
2013 여름, 부산 셰르파로 함께한 3박 4일 - 해운대 해수욕장 (1) | 2013.08.24 |
2013 여름, 부산 셰르파로 함께한 3박 4일 - 합천돼지국밥 (7) | 2013.08.23 |
2013 여름, 부산 셰르파로 함께한 3박 4일 - 출발 (0) | 2013.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