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요미들과 함께보는 「아름다운 그대에게」
만화 원작으로 일본에서도 드라마화 되었고, 한국에서도 드라마화 되었다. SM이 손을 대서 망친 드라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실은 나도 그렇게 느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원작 만화자체를 좋아하셨거나, 일본 드라마를 먼저 보셨거나 한 사람들이 보시기에는 다소 괴로울 수 있다. 원작 만화, 일본 드라마, 한국 드라마 중에서 한국 드라마가 제일 괜찮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저 파릇파릇하고 예쁜 아이들을 보고 싶으시다면.. 받아서 보시라.
만화를 제대로 다 읽지는 않았지만 만화와 많이 다른 스토리로 각색되었다는 걸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연기에 대해서는 16화 내내 그렇게 불편함이 없었다. 실은 연기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었으니 그냥 봤다.
주된 스토리는 체고에 위장전입한 남장여자, 설리를 두고 민호(샤이니), 이현우가 다투는 이야기. 너무 설명이 짧은가?
아름다운 그대에게
- 정보
- SBS | 수, 목 21시 55분 | 2012-08-15 ~ 2012-10-04
- 출연
- 설리, 민호, 이현우, 김지원, 서준영
- 소개
-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강태준을 만나기 위해 금녀의 구역인 남자 체고에 위장전학 온 남장미소녀 구재희의 좌충우돌 생존기를 그린 ...
드라마 중간중간에 귀여운 녀석(귀요미)들이 등장해주는 것은 이 드라마의 장점이다. (아마도 유일한?) 나도 이것 때문에 드라마를 본 것이라서..
일단 김지원,
▲ 약간 앙칼진 표정이 잘 어울리는 여배우
김지원이란 배우는 상속자들에서 “유라헬”이란 역으로 등장했었던 적이 있었다. 주인공을 괴롭히고 남자 주인공을 좋아하다가 포기하는 그런 역할로 또 나왔었다. 시간 순서대로 보자면 이 드라마를 먼저 하고 상속자들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받은 게 되겠지. 이런 히스테릭하고 제멋대로 인데다가 약간의 순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는 왠지 측은하고 주인공이 아니다보니 좀 정이간다. 나도 어디서 주인공 노릇을 잘못하고 살기 때문일까? ㅋㅋ 뭐 그래도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다음으로, 강하늘
▲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 해 낼 수 있을 것 같은 마스크와 연기
강배우는 상속자들에서 “이효신”이란 역으로 등장했었다. 뭔가 쿨하지만 불안정하고 하고 싶은 게 뚜렷한 캐릭터.. 상속자들에서 마음에 들었던 이 배우는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는 민호와 라이벌이 되는 높이뛰기 선수로 나온다. 민호도 높이 뛰기 배우.. 극 중에서는 집안형편이 어려워서 높이뛰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성공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이다보니 민호에게 야비한 짓도하고, 스스로 멘탈이 망가져 성적(높이뛰기)은 성적대로 안나오고, 이래저래 불쌍한 캐릭터를 맡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 내에서 이현우의 룸메이트로 나오고 시도 때도 없이 상의탈의 해주시는 자신감을 보이는데.. 적당히 운동한 몸의 느낌.. 그래도 너무 자주 벗어제낀다. 상속자들에서 홍삼이나 먹고 골골거리는 캐릭터가 더 잘 어울렸는데 ㅎㅎ 네이버에서 강하늘을 검색해보면 뮤지컬을 많이 했었네.. 안정적인 연기는 역시 무대에서 만들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남지현이라는 배우도 귀엽더라.. 이현우랑 초반 커플역할로 나왔었는데 뭔가 현실세계에 있을 법한 이쁜느낌.
▲ 소개팅에 나왔으면 좋을 법한 여배우
이제 이런 나이대의 배우들이 소개팅에 나와주길 바라는건 범죄와의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나 가능한 일이겠지... 하 뭐 그건 그렇고 이후에 드라마에서 딱히 발견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귀엽다. ㅎㅎ 현실적인 외모라 호감이 가는 건 뭘까..
이 외에도, 선생님으로 나오는 기태영, 강경준, 이영은도 귀여운 느낌이었고..
걸스데이 유라(민호의 열성팬으로 잠깐..)도 나오고.. 줄리엔 강(설리의 오빠)도 나오며… 심지어 김우빈(설리의 미국에서 친했던 오라버니)도 나온다. 청춘물 스타들은 대부분엇비슷한가보다. 상속자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이 구성..
뜬금포 상추에.. (심지어 나온걸 보고 상추랑 많이 닮았네 생각을 했었는데.. 진짜 상추일 줄이야..)
광희는.. 이 드라마에 나와서 뭘 얻었는지 ㅎㅎ 그냥 자기 캐릭터 그대로 나온다.
이처럼 참 많은 캐릭터들이 나온다. 학교에 등장해줘야 하는 사람이 많아서 역시나 어쩔수가 없다. 상당히 많은 캐릭터들이 동시에 등장해야 하기 때문에 청춘물들은 한 배우가 어떤 역할을 옮겨가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는지 확인하는 것도 꽤나 드라마를 보는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이런 귀요미들의 성장과 연기를 지켜보는 재미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볼만한 작품이다. (라고 생각...)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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