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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비자

투우, 삶과 죽음의 그 경계 어딘가

by garyston 2014. 11. 29.


리오밤바에서 또로(투우)가 열린지도 어느덧 이주나 지났네요

이제서야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영상 편집 및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투우.. 좋아하시나요?

정열과.. 삶과 죽음의 경계..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죠

예술가들은 무척이나 이 투우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스페인 문화였던 만큼.. 스페인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에콰도르에서도 투우는 사람들이 많이 즐기는 문화이자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 빨간 천을 꺼내든 마타도르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일단 모르는 거니까 한번 경험해 보자는 생각으로 투우를 예매하였죠

(집도 가깝..습니다 ㅋㅋ)



▲ 투우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일반석인 General은 15$

그 등급이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25$ 이더군요 하핫

그래서 조용히 15$짜리를 구매했습니다



▲ 제일 윗자리.. 로 보이는 곳이 General입니다


역시나 좌석은 먼저온 사람이 빨리 앉는 그런... 시스템이죠 ㅋ

한시간 정도는 일찍 가야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습니다 미리미리 가시길 ㅎ

근데 뭐 어디엘 앉아도 가파르기 때문에 보는 것에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ㅎㅎ


일단.. General 석에 앉을 거라고 한다면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좀 좋은 가까운 자리에 앉으신다면.. (25$)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일단


하얀 손수건, 던지기 좋은 챙이 넓은 페도라, 목에 감는 긴 스카프.. 장미꽃.. 정도일까요? ㅎㅎ

나중에 용도에 대해서는 차차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영상으로 천천히 투우의 스토리에 대해서 보시죠.



#투우에서의 등장인물


1. 투우사 - 생각보다 많은 투우사들이 등장합니다 대략봐도 10명은 충분히 넘는 숫자입니다

2. 마타도르 - 투우사 중에서도 그날의 회차의 주인공이 되는 사람이죠.. 소에게 마지막으로 칼을 꽂아 숨을 거두게하는 사람입니다 (마타도르는 스페인어로 Matador, 살인자란 뜻입니다)

3. 말을 타고 창을 꽂는 사람 - 소가 조금 지치기 시작하면.. 말을 타고 와서 소의 등에 장창을 꽂아 넣습니다

4. 뛰어다니면서 창을 꽂는 사람 - 더 지치기 시작하면 사람이 작은 두개의 창을 소의 등에 꽂습니다

5. 심판관 - 소가 확실히 죽은 다음에.. 나타나서 소의 귀를 잘라 마타도르에게 전달합니다



#투우의 스토리 -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겠지만.. 글로도 조금 정리를 해봅니다


1. 모두 나와서 소개를 합니다

2. 이번 회차의 소와 마타도르를 소개하는 라운드 .. 걸(?)이 지나갑니다

3. 화난 소 등장

4. 여러 투우사가 숨고, 다시 나타나고를 반복하면서 소의 기운을 뺍니다

5. 눈을 가린 말을 탄 사람이 창으로 소를 찌릅니다 (눈을 가린 이유는 말이 튼튼하지만 놀라서.. 경기일으키는 경우가 있어서 눈을 가린다고 합니다)

6. 피흘리는 소의 체력을 떨어뜨리기 위하여 번갈아가면서 투우사들이 등장합니다

7. 어느정도 체력이 떨어졌다 싶으면 투우사 2~3명 정도가 손에 창을 들고 소의 등에 창을 꽂아놓습니다 (이건 계속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8. 어느정도 체력이 떨어졌다 싶으면 마타도르가 모자를 벗어던집니다 (이전에 사람들이 빨리 시작하라고 마구 손수건을 흔들어댑니다)

9. 이제 다른 투우사들은 퇴장하고 마타도르가 빨간 천으로 소를 흥분시킵니다 (그 전까지는 핑크색 천을 사용합니다 멋진 색은 아니죠 ㅎㅎ)

10. 마타도르는 멋도 부려가며 소를 상대합니다

11.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되면 마타도르는 칼을 바꿔서.. 소의 등에 칼을 꽂아 넣습니다

12. 정확하게 칼이 들어가면 소는 거의 즉사합니다.. 아닌 경우엔 다른 투우사들이 나와서 조금 움직이게 하면 이내 무릎을 꿇습니다

13. 확실히 죽이기 위해 머리에 칼을 꽂아 넣습니다

14. 심판관이 소귀를 잘라서 마타도르에게 전달합니다

15. 죽은 소는 말에 끌려서... 밖으로 퇴장합니다

16. 마타도르와 다른 투우사들은 투우장안을 한바뀌 돌면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이때 장미꽃을 던지면 마타도르는 그걸 받고.. 사람들이 던져준 모자와 스카프를 다시 사람들에게 던져서 돌려줍니다


2~16의 순서를 5~6회 반복하고 끝이 납니다




사실 투우에 대해서 그렇게 큰 호감이나 재미있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래도 문화니까 한번쯤은 체험해보자

혹시 내가 좋아할수도 있는 거니까


라는 생각에 본건데.. 그렇게 즐길만큼 좋아할 꺼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게는 ㅎ


최근에는 소를 죽이는 잔인함 때문에 여러 도시에서 투우가 금지당해서 에콰도르의 수도인 끼또에서는 소를 죽이는 투우는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삶과 죽음의 경계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때론 잔인할 수도 있는 그런 것 같네요

예전.. 검투사들이 그랬을까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그렇게 .. 사람들을 열광시키고.. 

인권이라는 것이 생기고 그런것이 불가능해지니까.. 쩝 (아 그래도 격투기라는 형태로 그런것들이 남아있긴합니다만..)

뭔가 씁쓸한 마음도 생기면서 그렇게.. 투우관람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래도 한번 쯤은..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기왕이면 조금 돈 더주고 좋은 자리에서.. ㅎ


그리고 투우장에서는 와인과 먹거리들도 팔고 있으니 와인 한잔과 투우 관람.. 괜찮은 관광거리인 것 같습니다


아 참고로 리오밤바는 11월과 4월 이렇게 두번 투우가 열립니다.

보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투우, 삶과 죽음의 그 경계 어딘가에서.. 


포스팅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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