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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ntario de corea

봉사자들.

by garyston 2016. 2. 19.

많은 해외봉사단원들은 타국가의 봉사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1년 6개월이 되어가는 지금 돌아보면 꽤나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자전거로 중남미를 일주하면서 도시마다 들려서 봉사활동을 하던 한팀(커플)

시골학교에서 만났던, 독일 봉사자

기관 내 다른 곳에서 일하는 호주 봉사자

코이카와 마찬가지로 정부봉사활동 단체인 자이카


리오밤바는 뭐가 많이 부족한건지(생활에는 불편함이 많지는 않은데) 이렇게 봉사자들이 많다


오늘은 봉사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그래도 친분이 있는 자이카 봉사자가 있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상대적으로 에콰도르에 비해 한국과 일본의 문화는 비슷한지라, 

봉사활동하면서 겪는 일들에 대한 고충

에콰도르 현지 생활의 불편함

등을 이야기하보면 친밀함, 친근감을 느끼기에 딱 좋은 대상들이다


아, 한국과 일본의 문화도 깊은 곳에서 생각하면 무척이나 다른것이 사실이지만


봉사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이 곳에 있지만 여기서 무언가를 바꾸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는 것 역시 모든 봉사자들의 고민이고,

사실 에콰도르를 좀 씹었던 것 같다


한국전쟁이 났을 때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고, 

일본 역시, 전쟁으로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다 (2차대전에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것에 대한 평가는 제외하고 그냥 국민들은 못살고 힘들었을 것)


그 때 그랬던 두 나라가 잘 살던 에콰도르를 돕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는 이야기 후,

우린 열심히 뭔가를 하고 바꾸고 가르치고 싶어하는데 이 사람들은 그걸 받아들일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놀고 싶어 할 뿐..

하지만 우린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의 삶의 방식에 대해서 존중해야 한다 는 결론까지


주변 사람들이 보기엔 좀 신기했을 것 같다

중국인으로 예상되는 둘이 스페인어로 대화를 하는 것이 좀 이상하달까 ㅎㅎ

이런 이야기들을 스페인어로 한국사람과 일본사람이 했다는 것이.. 뭐 좀 뿌듯하기도 하고.. (스페인어 좀 늘었..)



개인적으로는 타국의 봉사단원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 함께하는 활동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목적을 갖고 타 봉사자들과 친분을 갖는 다는 건 좋은 건 아니..겠지만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좋은 일을 하는 건 뭐 좋은...거니까 (아.. 아닐까?)

서로 가진 능력들을 잘 융합시키면..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테니까.. (한국도 융합과 창조가 트렌드 아닌가.. ㅋㅋㅋ)


그리고, 개인적으로 친해지면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삶과 방식을 이해하는 것도 무척이나 매력적인 일이기도 하다

물론 나도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이해시킬 수 있겠지

(하지만 나는 은근 이런 일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왜냐면... 짧은 시간 이야기 했던 일본 봉사단원에게서 본 일부를 일본 사람들은 이렇구나라고 느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물론 다 내 마음대로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ㅎㅎ

늘 그렇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훨씬, 매우 긍정적 .. 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니까

노력해보고자 한다




리오밤바의 봉사자들 모두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