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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

에콰도르에서의 마지막 생일.

by garyston 2016. 4. 11.

아마도 그렇겠지?


에콰도르에서 마지막으로 맞이하는 생일이 되겠다. (이제 이 곳 생활도 많이 남지 않은 것인가..)

기관사람들이 내 생일 따위를 기억할리가 없으므로..


본인이 직접 케이크를 사고, 우유도 사와서... (여긴 거의 콜라랑 먹는데 ㅋㅋ 난 우유가 좋으니까 우유를 준비 -_-)

그리고, 기관 사람들을 다 불러모았다


케이크와 우유를 사왔으니 축하쯤은 괜찮잖아?



#1. 사진찍어주시는 분이 플러쉬를 펑펑 터트려주셔서..... 정상적으로 나온게 별로 없;



사실 기관에서 내 생일이란 것을 알았다면, 사람들이 돈을 조금씩 모아서 케이크를 사줬겠지만..

작년에는 그리 얻어 먹었으니, 이번에는 내가 사도 좋지 않겠느냐... 라는 마음으로 사왔다


사실 뭐 중요한가 그런게 ㅋㅋ 돈 몇 달러.. 

고마운 사람들이고, 내 동료들이지 않은가 ㅎㅎ



케이크는 일부러 좀 많이사서... 영화관람 시킨 애기들도 조금씩 먹을 수 있게 했다.

저 케이크가 내 생일 케이크인진 몰랐겠지만.. ㅋㅋ 먹었으면 다 축하하는 걸로 받아들이는 걸로 ㅋㅋㅋㅋㅋㅋ




#2. 그리고, 미역국



소고기 미역국은 간장으로... 간을하면 색이 요렇게 밖에 안나오더라 ㅋㅋ

비주얼 승부에서 참패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미역국. 이번엔 부추도 무쳐서 먹었는 기염을 토했다 ㅋㅋㅋ 


날 낳고 어머니가 미역국에 부추..였나 파김치였나; 를 눈물겹게 드셨다는 이야기가 있지...

여튼, 생일이 지나갔다 ㅎㅎ


생일 당일에는 당연히 연인과 함께 식사를 했고, 뭐 그랬다... ㅎ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묘하다.

이제 곧 돌아갈 시간인가 싶기도 하구;


에콰도르에서 먹을 두살은 다 먹은듯 ㅋㅋ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