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파라이소에서 멘도사로 가는 길은 거리상은 멀지 않은 듯 했는데.. 높았습니다;
안데스 산맥을 넘는 것.
#1. 안데스 산맥이 쭉... 이어집니다.
#2. 이제 만년설은 뭐 자주 봅니다.. ㅎㅎ
길 위 아래로 6,000m 가 넘는 산들이 있고, 만년설들은 이제 좀 감흥도 없어지려고 하더군요 ㅎㅎ
그래도 8~9시간이 걸리는 구간이라, 야간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없더군요 ㅋ 국경을 넘는 버스는 국경에서 신고를 하는 프로세스가 있어서 8시 – 18시 사이에 국경을 통과하는 일정으로 버스 일정이 나오는 듯 합니다.
페루에서 볼리비아 구간도 그랬고, 볼리비아 칠레 구간도, 칠레에서 아르헨티나도 그런 것 같네요
응? 근데 에콰도르에서 페루는 국경을 새벽 1시인가 넘었는데... 음 에콰도르와 페루가 부지런... 할리는 없는데 말이죠 ㅋㅋ 모르겠습니다 -_-
여튼 국경 넘을 땐 야간 버스가 적어 -.- 없는 건 아닌 것 같고...
여튼, 고산 지대를 이렇게 굽이 굽이 돌고 돌고 오르고 오르다보니.. 심사를 받았습니다. 뭐 특별할 건 없고.. 항상 입국할 때 주는 입국 서류들은 다 여권에 꽂아 놓으세요. 그게 대부분 나갈 때 필요하니까
그러고 또 빙글빙글 돌아서... 멘도사에 도착.
드디어 아르헨티나 같군요 ㅋ
터미널에 두번 오기 싫어서 꼬르도바로 가는 티켓을 바로 예매했습니다
음 일단 아르헨티나 페소부터 바꿔야겠군요;
환전을 꽤나 여러 번 했는데.. 환율은 $1당 15.00에서 15.50정도 였습니다. 터미널에서 바꾼게 가장 저렴했지 뭐... -_-
근데 버스표가 너무 비싸더군요. 멘도사에서 꼬르도바 가는게 고작.. 10시간 12시간 정도인데 버스표가 800페소 가까이... 5만원이 넘는 가격
한국처럼 생각하면 뭐 비싼 것도 아니긴 한데 그간 물가 저렴한 에콰도르/페루/볼리비아 있다가 칠레도 조금 비싸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르헨티나 역시 물가 빡세여
티켓 예매하고 또 엉금엉금 걸어서.. 숙소로 갔죠
버스들이 많긴 했는데 교통카드가 없어서 그냥 걷는 걸로.. 택시 안타는 건 진짜 고집 같네요 이제 ㅎㅎ 타도 되긴 하는 건데 말이지...
걷다가 배고파서 핫도그 하나 사먹었습니다. 크고 저렴했지만 맛은 그닥..ㅋㅋ
숙소에 도착했는데 여기로 문에 여기로 전화해 하고 메모가 한 장 붙어있고 사람이 없더군요 ㅋ
내가 전화번호가 없는데.. 어디있니 이 아저씨야...... 하 -_-
결국 찾고 찾아서 공중전화를 걸고 해서 방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 형 숙소를 선호하는 편인데... 아파트 형 숙소는 이런 단점이 있더군요. 그래도 독립적으로 아파트 사용 가능하고.. 요리가 가능한 것이 숙박비를 조금 더 내더라도 식비를 확실하게 줄일 수 있어서.. 시설도 좋고 편하고 ㅎㅎ
결국 그래서 칠레부터 아르헨티나까지 거의 아파트형 숙소에서 밥을 해먹고 있습니다. 사실 밥은 아니고... 소고기 + 와인 ㅎㅎ
돼지고기도 좀 먹고 해산물도 좀 먹긴 하지만.. 대부분이 오븐에 구운 소고기와 와인이었 ㅋㅋ 여행하면서 하나 배운 건 오븐/그릴 사용 법 정도 인 것 같습니다.. (뭐라도 배운 게 있는 게 어디야.. ㅋㅋ)
근처 까르푸 익스프레스에 가서 와인과 고기와 야채 등등을 사서 집에서 먹고 잠들었습니다.. 버스타고 이동하면 한 게 없어도 피곤해지는 타입이라 ㅋㅋ 남미 여행 처럼 버스 많이 타는 일정은 좀 피곤해요.. (나이 탓인가...ㅠ)
3박4일의 멘도사 일정인데 오는 날 가는 날 빼면 뭐... 실질적으로 가용 가능한 날은 2일 밖에 되질 않았습니다... 짧죠 ㅋ
근데 첫날에 와서 그냥 자버렸으니.. 투어 예약도 안했고...크크 그래서 투어는 하나만 했었네요. 아 그리고 아르헨티나에서는 부킹닷컴에서 예약했던 숙소에서 부가가치세 21%를 받습니다. 멘도사는 그랬었어요.. 근데 또 꼬르도바에서는 안받아 -_- 뭔질 모르겠다 ㅋㅋㅋ 여튼 21%의 무서운 추가비용이 붙습니다;
멘도사의 첫 느낌은 좀 고요하고 나무가 많은 그런 조용한 도시
3박4일 겪어봐도 그렇더군요. 센트로부터 어느 거리를 걷더라도 매우 높은 나무들이 양 길가에 쫘악... 건물도 높아봐야 5층? 건물이 높을 이유가 딱히 없어보이기도 하고~ 휴일이 아니었는데도 대낮에도 셔터가 내려진 가게들들도 많았네요. 대부분 가게들 영업시간이 8 – 12시 18-21 이런 식으로.. 낮에는 점심을 길게 드시는지 일을 하기 싫으신건지 잘 모르겠지만 ㅋㅋ 여튼 일 안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당황.. ㅋㅋ 꼬르도바는 좀 덜 그랬으니까 멘도사만 좀 더 평화로운 걸로 ㅋ
#3. 와이너리 투어 풍경
멘도사는 와이너리 투어가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되면 와이너리 투어를 두번 할까도 생각도 했었죠 ㅋ 아르헨티나는 역시 또 말벡..(포도 종입니다) 처음에는 와인투어 전문 여행사를 가봤습니다. 부르는 가격이 상당하더군요~
가장 저렴했던 것이 1490페소 (거의 $100), 제일 비싼 것이 $170 정도였나.. 물론 좋은 곳에서 식사하고 그런 것들이 다 포함 된 좋은 투어였겠지만 쉽사리 선택이 안되었습니다 허허 비싸요 너무..... 그래서 일반 여행사 가보니 와이너리 2군데 올리브 오일 공장 1군데 투어가 350페소 더군요.. 너무 무리하지 말자 싶어 이걸로 선택 =_=
비싼 투어를 갔으면 좋았겠지만... 칠레/아르헨티나에서는 외식을 정말 자제하게 되네요. 음 왜냐면 비싸~~ 너무 비싸 ㅋㅋ
비싼 투어들은 투어 시간도 길고 와이너리도 3~4곳을 방문합니다. 시음하는 와인들도 당연히 좀 더 급이 높겠죠 ㅋ 투어 인원도 8명이 맥시멈 ㅋ 아 점심도 좋은 레스토랑에서 먹....
그에 비해 350페소 투어는, 밥도 없고 와이너리 2곳에 올리브 공장이 껴있고.. ㅋ 시간도 오후 2시반에 시작해서 8시정도에 끝나요~ 개인의 선택이죠 뭐 ㅎㅎ 그래도 숙소 앞에서 타서 숙소에 내려주는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투어 회사로 가도 얼마 멀진 않은데 ㅎㅎ
#4. 돈 아르투로 와이너리~
#5. 첫 투어한 와인샵에서 말벡한병을 또 샀습니다 ㅋㅋ 뺏기지 않을거랑 강한의지...ㅋㅋ 의 표정
여튼 투어는 즐거웠습니다. 스페인어로 투어를 들어도 영어로 들어도 잘 안들리고 이해가 안된다는 것만 빼곤.. ㅋ 확실히 보르도에서 투어 듣던 것보다 좀 내용이 부실한 것 같기도 하고... 이제 영어가 진짜 안들리는 건가 싶기도 하고 =_=; 외국어 여러 개씩 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부럽기도 하고 ㅋ
#6. 예쁜 정원
#7. 포도밭도 옆에 조금 껴있음 ㅋㅋ
#8. 올리브 제품 시식회 ㅋ
#9. 두번째 와이너리 ㅎ
#10. 부어주세요~~~
#11. 와인병들과 함께 (다 빈병 아님.. ㅋㅋ)
두 와이너리는 뭐랄까..
예전에도 본 와인창고와 비슷한 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시음이 제일 좋더군요 ㅋㅋ
모든 멘도사의 와이너리들이 그렇지는 않지만, 직접 농장을 가꾸는 것이 아니라 포도농장에서 포도를 사오는 와이너리도 있다고 하더군요. 와인 장인들이 직접 포도 키우고 그런거.. 아니었나; ㅎㅎ 여튼 한국에서 정말 많이 마셨던 멘도사의 말벡을 실컷 들이켰습니다. ㅋ
마트에서 와인을 사면 대부분 .. 테이블 와인 정도 될 가격의 와인을 샀는데 (그런 것을 마셔도 충분히 좋...기 때문에 ㅋㅋ), 조금 좋은 와인을 시음해봤더니 확실히 좋...좋더군요 =_=
한 600페소 정도하는 와인이었는데.. 4만원? ㅋ 못살 가격은 아닌데 1만원 아래로도 좋은 와인들이 많아서.. 여튼 와이너리는 이쁜 정원 구경도 하고.. 술도 마시고 그랬습니다~
동양 사람들은 당연히 없으니; 투어 중에 나이 지긋한 분들이 말도 걸어주시고 + 사진도 찍어주고 그러셨네요 ㅎㅎ 한국에서 오래 살았던(영어교사였대유) 미국인 부부도 친절했고... 뭐 그랬습니다~
아 올리브 공장에서는 올리브를 엄청 시식했던 게 생각이 나네욤 ㅋㅋ 바닐라 향이 나는 올리브 오일도 신기했었음;
막상 와이너리 투어를 하려고 간 곳에서 와이너리 투어에는 그닥 돈과 시간을 소비하진 않았습니다 ㅎㅎ 사실 여행 내내 와인투어 이기 때문에...
멘도사 이야기를 다시 해보자면.. 공원이 잘 되어있어서 집 근처의 운동할만한 공원도 좋아보였고 (운동은 안했지만 ㅎㅎ) 빠르케 인디펜덴시아도 좋았습니다. 공원도 크고 시장 같은 것도 서더군요~
#12. 멘도사 인디펜시아 광장의 상점들
#13. 다양한 물품을 판매합니다 ㅋ
산 마르틴 거리가 가장 번화한 곳 같은데 저녁시간(7~8시)에 나가보면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죠. 가게들도 많이 열려있구.. 산마르틴 광장 쪽에서 환전상들이 많은데.. 암환전 해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전처럼 암환율이 미친듯이 높진 않은 것 같아요.
컴퓨터로 본 기준환율이 15.25정도일 때, 15.40으로 환전을 했습니다. 기준 환율 보다 높으니 암환율이긴 하겠지만... 예전처럼 많이 이득을 보고 그런 건 아닌 것 같네요. 부에노스 아이레스 가면 좀 다를려나... 가보면 알겠지 ㅋ
유유자적하게 와인과 함께 계속 여행 중 입니다.
아 소고기와도 함께.. ㅋㅋ
멘도사도 안녕!
'방랑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 아이레스 #1 (대중교통 특집) (6) | 2016.10.17 |
---|---|
아르헨티나 - 꼬르도바 (휴양답게 휴양) (0) | 2016.10.16 |
칠레 - 발파라이소 (예쁜 벽화들, 간만의 외식) (0) | 2016.10.14 |
칠레 - 산티아고 (4박5일 여유롭게) (2) | 2016.10.13 |
칠레 - 산 페드로 데 아타까마 #3 (소금호수, 스타게이징) (0) | 2016.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