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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비자

「청담동 앨리스」에서 볼 수 있는 우리사회의 단면.

by garyston 2012. 12. 25.

「청담동 앨리스」에서 볼 수 있는 우리사회의 단면





청담동 앨리스

정보
SBS | 토, 일 21시 50분 | 2012-12-01 ~
출연
문근영, 박시후, 소이현, 김지석, 신소율
소개
시작은 노력형 캔디였으나 더 이상 캔디로 살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노력형 신데렐라가 되는 주인공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부...
글쓴이 평점  


최근에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청담동 앨리스」라는 드라마는 무척이나 흥미롭다.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하는 것보다, 잘난 남자와 결혼하여 편하게 살겠다"는 요즈음의 세태를 꼬집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물론 시나리오라는 것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거의 없는 소재들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실성이 조금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남자는 능력 여자는 외모라는 공식"에는 모두 동의하고들 있지 않는가?

당신이 그렇게 생각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에 대해서는 부정하기 어렵다.


친한 후배의 이야기라고들 떠도는 이야기인데,

대학생활 4년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어떤 기업에서도 원하는 인재가 되었다.

단지 부족한건, 그女의 외모랄까.

서류에서 떨어진적은 없었다고 들었다. 면접에서 합격한 적도 없었다.


절치 부심한 그女가 간 곳은 어디였을까?

상상하시는 그곳 맞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를 원하는 많은 회사 중 하나를 골라 입사했다.


남자 = 능력 : 여자 = 외모 란 공식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다 좀 엇나간 이야기를 해버렸다.




다시 돌아와서, 

이쁜 여자가 일을해서 100억을 모으는 것,

이쁜 여자가 100억을 가진 남자와 결혼하는 것,


과연 어떤게 더 쉬울까?



극 중 문근영은 열심히 노력했지만, (노력 : 학점, 공모전 성과, 독학으로 공부한 불어, 전공 실력 등)

결국 원하는 디자이너가 되긴 힘들었다.


+ 대형마트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아버지

+ 아파트 매매가 폭락할지 모르고 빚을 내어 산 집

+ 학자금 대출 상환

+ 철없는 동생

+ 돈이 없어 회사에서 위법한 행동을 하고 자신을 떠나버린 남자친구


극적인 장치지만, 적어놓고 보니 참 억울한 대한민국이다. 근데 저게 남일 같다고 하면... 얼마나 나도 행복할까


결국 그녀는, 그녀가 증오했던

남자를 유혹하여 그남자가 가진 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오는데 노력했던, 소이현의 뒤를 따르게 된다.


결국 그 길이 더 가능성이 있어보였다고 느껴서, 구질구질한 저런 상황들이 싫어서 말이다.

문근영도 이쁜여자가 100억을 가진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100억을 가진 남자를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청담동이되고,

그동안과 다른 삶(세상)에서 세로운 세상(청담동)로 들어온 문근영은 앨리스가 된다.


앨리스는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오기 위해 시계토끼를 찾는다.

일련의 과정들이 사랑이 아니라 비즈니스라고 생각하게 된다.


노력형 캔디보다 노력형 신데렐라가 되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캔디건 신데렐라건 노력은 따라야 한다. 성형이건 자신의 능력 향상이건... 

개인적으로 문근영도, 소이현도 좋고

찌질남 박시후의 연기도 무척 마음에 들며, 최근에 눈에 많이 보이는 신소율도 좋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이 드라마의 시나리오 역시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