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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비자

에콰도르 식으로 새해 복 받기!

by garyston 2015. 1. 14.

한국과 많이 먼... 이곳 에콰도르에서는 역시 설날 풍습도 많이 멉...니다

상당히 특이한 .. 풍습도 있고 유래는 알 수 없는 미신들도 있네요 ㅎ


동료단원인 서송이 단원이 조사(?)해서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동의하에 블로그로 옮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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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늦었지만 에콰도르의 새해맞이 풍습과 미신(?)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남미 전역이 다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특색있고 재밌는게 많다.

첫째, 31일에 노란색 팬티를 입고 새해를 맞으면 운수 대통한다.

둘째, 31일에 가방을 싸서 동네 한바퀴를 돌면 새해에 멀리 여행 간다.

셋째, 12시 종 땡 칠 때 포도 12개 먹으면 새해가 잘 풀린다.
(실제로 31일 거리 곳곳에 포도와 체리를 파는 상인들이 많이 있었다. 나도 시간 맞춰서 포도 12알 먹었음.ㅋㅋ)

넷째, 돈을 왼 발로 밟으면 새해에 돈이 많이 들어온다.

다섯째, 1월 1일 아침에 일어나서 오른발로 땅을 딛으면 새해 운수대통한다.
(그런데 사실 1월 1일에 내가 오른발로 딛였는지 왼발로 딛였는지 기억이 안난다는게 함정...ㅡㅡ;)

여섯째, 이게 제일 특징적인 것 같다. 
31일이 다가올수록 거리에서 종이인형들을 팔기 시작하고 아님 사람들이 직접 사탕수수 대로 골격을 만들고 거기에 신문지나 종이로 인형을 만들어 집, 가게 앞에 세우거나 차 보닛이나 트렁크에 달고 다니는데 이 인형의 이름은 El muñeco de año viejo로 직역하면 '지나간 해의 인형'쯤 되려나;;;
연말에 이 인형들을 집이나 가게 앞에 세우거나 차에 달고 다니면서 지난 한 해 동안의 액운을 모았다가 자정에 새해 인사를 하며 인형을 태운다. 인형을 태우며 각자의 액운을 연기와 함께 날려 보내며 희망찬 새해를 맞자는 풍습이다. 
그래서 자정의 거리는 엄청나게 터지는 폭죽과 거리 곳곳에서 인형을 태우는 불로 인해 매캐한 연기가 가득해 목이 따가울 지경이다.

일곱째, 남자들이 아주 섹쉬하게 여장을 하고 차도에서 차를 막아서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돈달라고 강요(?)한다. 그런데 차도 곳곳에서 이렇게 막아서기 때문에 교통체증이 어마어마하다. 내가 아는 현지인은 1센트짜리 동전을 일년 동안 모아놨다가 이 날 저금통을 들고 나와 한주먹씩 준다고 한다.
이건 카더라 통신이라 확실하진 않지만(내가 직접 들은게 아니라...) 이러는 이유가 위에 언급한 인형을 남편으로 치는데 자정이 되면 불에 장렬히 전사(?)하므로 남은 부인은 과부가 되서 돈을 구걸(?)한다는... 이 과부 역할을 남자들이 여장을 하고 나와서 한다는...뭐 그런 얘기이다.


▲ 거대한 인형들.. 다 불타게 됩...


▲ 거리에서 불타고 있는 인형들.. (밤의 일)


▲ 세일 행사를 하고 있는 인형.. 이지만 밤이면 불탈 운명


▲ 차에 달려 있는 수많은 인형들... 처음에 사람인 줄 알고 식겁 


▲ 아... 아름 다운. .... 여장 ㅠㅠ 


▲ 여장 행렬... (오 지저스... ㅋㅋ)


▲ 끌리면 오라......... 


▲ 게... 게.... 하아 그냥 풍습이에요 이건 받아들여....



▲ 진짜 사람이 매달려 가는 듯한  차량들.. 저런 정성이 있으면 참 좋을텐데 -_-


▲ 모두 불탈 운명... 화염이 진짜 무섭... 습니다 -_-


▲ 에콰도르 특파원 서송이 였...



열심히 조사한 서송이 특파원에게 감사를... ㅎㅎ

재미있는 컨텐츠라 더 많은 사람들이 보길 기대해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조금 늦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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