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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ntario de corea

Campeonato de fútbol

by garyston 2015. 11. 2.

겉보기(?)와는 다르게, 운동신경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대신 멘탈이 안좋지.. ㅋㅋ


특히나 어릴 때, 축구에 목숨을 걸었었지!! 초딩때는 축구화를 신고 생활을 했고, 고3때는 축구한다고 쳐 맞고(고3이 쓸데없는데 체력쓴다고 혼남 ㄷㄷ) 대학와서도 4년 내내 축구에 성실히.. 참여 했었다 (왜 그랬을까...공대에서 축구까지...하)


왜 그랬냐 하면.. 좋아하니까 ㅎㅎ


공하나 던져놓고 뛰어다니라고 하면 잘만 뛰어다니는 남자들이 신기할 수도 있겠지만; ㅋㅋ

한국 남자들 보다 에콰도르 남자들이 더하면 더했지 절대 부족하진 않다~ ㅋㅋ


그렇게 올해 처음으로 시청배(?) 축구 대회에 참가했다.


복지센터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특히 남자가 그렇게 많지도 않고.. 그래서 그렇게 강한 팀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A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조는 2개 각 조에 8개 팀씩 소속되어 각 팀당 1경기씩 7경기를 치르고, 각 조에서 4팀씩 토너먼트로..

결론은 이제 8강이라는 말씀.


우리팀은 7경기 4승 1무 2패 였다.

경기 1. 패배

경기 2. 승리

경기 3. 무승부

경기 4. 승리

경기 5. 패배

경기 6. 승리

경기 7. 승리


요런 순서 였는데... 경기 5. 가 좀 치욕적이었다 ㅋㅋ 내가 엄청 못한것도 못한 것이었지만... 5:0으로 졌다

상대는 경찰.


...


겁나 잘뛰더만.. 다시 시합을 해도 이 아저씨들을 이길 자신이 없다

거칠고 거침없고 많이 뛰고 팀웍도 잘 맞는다....... (반칙)

사무실 노동자인 대부분의 시청직원들을 쳐 바르는 건 당연하달까........ 후


그 외 경기는 .. 뭐 그럭저럭 잘 지나간 것 같다 크게 진경기도 크게 이긴 경기도 없지.. ㅋ


오른쪽 수비수로, 7경기 풀타임.. 공격포인트 따윈 없고;

상대 공격에게 어시스트는 한 3개 쯤... 한 것 같기도...ㅋㅋㅋ


축구 경기라고 하기엔 조금 약식인데 9:9로 풋살구장보다 조금 큰 사이즈에서 경기를 한다

물론 뭐.. 그래도 재미있긴 하지만 조금 작은감이 있지


주심도 있고 선심은 없고... 나름 옐로카드도 있고..(첫 경기에서 옐로카드 한장 수집 ㅋㅋ)


담주 정도면.. 토너먼트가 있을 듯  하다

별일 없으면 또 뛰겠지 뭐.. ㅋ



축구하다가 느끼는건.. 


승부욕은 어디나 똑같다는 것.

대학동아리 축구에서 사실 염증을 많이 느꼈다. 지는게 즐거운 사람은 없지만.. 승리를 위해서 자신들의 방식을 강압적으로 이야기하는 선배들이 좀 싫었다. 팀에 필요한 부분을 강요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물론 나도 우리팀에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고 그들을 보조해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 즐겁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폭력과 강압은 간혹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슬프게 만들었었다. 그들은.. 즐거웠겠지.. 나는 축구는 끊을 수 없어, 함께했지만.. 뭐랄까

좋은 선배, 후배, 동기들이 많았음에도.. 그들과의 인연은 뭔가 어려워져 버렸다.


과한 승부욕은.. 역시나 이곳에서도 조금 버겁다

지적하고 호통치고 짜증내는 축구 태도는 .. 여전히 싫다

나는 그들의 승부에 대한 갈망이 강해서 그렇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좋아하긴 어렵다 (내 코워커가 나에게 간혹 소리를 지른다 ㅋㅋ 흥분해서 엄청 빨리 이야기하는데...내가 알아듣는 건 내 이름 뿐이다 ㅋㅋㅋㅋ 이 아저씨야... 나 외국인이야 ㅋㅋ 못알아들어 ㅋㅋㅋ)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 준다는 것.


사실 시청 사람들이.. 나를 기억할리가 만무...하다 -_-a

시청이랑 복지센터는 꽤나 멀기 때문에.. ㅋㅋ 가끔 이야기하는 시스템(전산)팀 사람들이나 조금 알까나..ㅎㅎ

하지만, 축구 시합에 동양인이 하나 있는 것이 신기했는지..

초반엔 중국인인지 아는 사람도 있었고, 나중에는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그 후에는 내 이름을 불러주더라 (다 아주머니들 ㅋㅋㅋ 다른 팀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심)

마지막 경기에서는 심판이 내게 수비할 때 손쓰지 말라(ㅋㅋㅋ 비열한 수비수)고 주의를 주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내 이름을 불렀었다.. 물론 GARY라는 내 외국이름이었지만...

나는 축구가 좋아하서 하는거지만, 한국을 홍보하는 효과...가 있나? ㅋㅋㅋ 

기분이 묘했다


1년 넘게 사람들이 나를 아는 것 보다.. 이렇게 축구 몇번 하는게 사람들에게 더 기억 될 줄이야 ㅎㅎ

뭐 뭐든 어떻냐... 나는 축구 자체가 즐겁다 ㅋㅋ




사실 남자 축구만 있는것도 아니고, 여자축구도 있고... 발리볼도 있고 이런저런 경기들이 있다

다만, 내 관심사는 오로지 축구고 ㅋㅋ

경기를 늘 하다보니... 사진 한장 없다 -_-a ㅋㅋ


그래서 축구관련 포스팅인데 사진 한장이 없..........

우승한다면, 아마도 3번의 경기가 남은건데...... 경찰팀 안만나길 기원 ㅋㅋㅋ


그리고, 봉사하러 온 2년의 기간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서... 안 다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뛰고 있다.

사실 축구할 땐 거친 편이라... 많이 부상시키고 많이 다치는 편;


즐거운 올해의 축구도 잘 마무리 되길~~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