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들은 아실지도 모르지만, 제가 모으는 뭔가가 있습니다.
뭐 다양한 걸 모을 수 있겠지만... 전 마그네틱(일명 냉장고자석 이하 마그네틱)을 모읍니다.
왜 모으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없겠지만 왜 모으는지는 모르겠네요.
굳이 이유를 가져다가 붙여보자면, 여행에 대한 기록 입니다.
친구들에게도 여행을 하게 되면 꼭 요청을 해서 선물을 받아내곤 하지요.
그런 부탁을 하는 친구들이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지만,
그 여행지의 가장 유명한 무언가가 마그네틱으로 나오니까요.
쉽게 골라도 어렵게 골라도 그 여행지를 기억하게 하니까.. 그러기에 모으고, 선물해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모은 선물들.
[회사 선배가 태국에서 사다주신 코끼리 1번!
[같은 태국 출신의 코끼리 2]
[많은 제주도 여행자들이 사다주신 제주도의 돌 하르방]
[해녀 컨셉의 돌 하르방, 해녀와 하르방. 역시 제주도의 상징]
[친구가 출장 중에 전해준 싱가포르의 캐릭터 확실히 귀여운 느낌]
[이것 역시 제주도 ㅋㅋ 외국인이 받을 느낌인듯한 마그네틱]
[봉사활동 하는 곳 후배가 해외봉사활동에서 선물한 베트남 마그네틱]
[베트남 마그네틱 세처녀! ]
[터키에서 오신 악마의 눈 친구의 선물]
이렇게 모아서 정리해 놓으니깐 제가 사온 건 하나도 없네요?
이거 뭐지; 저도 사온다고 생각했었는데... 다 선물받은 거네요.
아 제주도 하르방 하나는 제가 사온 것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 하네요.
앞으로도 쭉 모을겁니다.
내 여행은 한참 남았으니.. 앞으로 내 냉장고엔 가득히 마그네틱으로 채우겠습니다.
근데 냉장고는 비었어
[...]
텅텅비었..
[모두 다 함께 냉장고에 붙어서 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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