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제목에 이끌려 보기 시작하는 드라마는 얼마나 될까?
보통의 연애가 어떤 느낌일지, 내가 아는 보통의 연애는 무엇인지 그런 기대와 호기심을 갖고 보기 시작했슴다.
일단, 드라마는 4부작이고 4시간이면 금방 보게 된다. 몰입이 쉽다는 ㅎㅎ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 영화같은 드라마네..?!
보통의 연애
- 정보
- KBS2 | 수, 목 21시 55분 | 2012-02-29 ~ 2012-03-08
- 출연
- 유다인, 연우진, 김미경, 이주실, 이성민
- 소개
- 형을 죽이고 7년째 도주 중인 살인자의 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남자가 그 딸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드라마는 전주의 한겨울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고, 여주인공인 윤혜가 일하는 장소가 전주관광안내소이기 때문에 전주의 관광지를 볼 수 있는 것은 덤
남자주인공은 연우진, 한재광 역
여자주인공은 유다인, 김윤혜 역 (위키에서 보통의 연애, 유다인 링크를 클릭하면 유대인의 링크로 이동한다는 함정)
1화에서는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들의 조각을 하나로 합쳐놓지 않고 각각의 이야기로 풀어놓습니다.
첫 컷에서 자신은 아버지가 살해용의자라고 말하는 여주인공
두번째는 누군가가 산에 남자를 묻는 장면
살해용의자라고 말하는 부분은 1화,2화를 연결해 주는 중요한 부분으로, 드라마 내부에서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과 스토리를 이어가는 역할로 넣어놓았는데.. 좀 친절하게 스토리를 알려주고 싶은 제작진의 배려일까?
살해사건의 7년후로 뛰어넘어서 시작됩니다.
살해용의자의 딸과 어머니로 윤혜의 가족은 그렇게 7년 째 죄인처럼 살아오고 있습니다.
전주관광안내소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윤혜는 아버지 때문에 안내소를 그만둬달라는 통보를 듣지만 그럴수는 없다며 덤덤하게 하루를 또..
관광객들을 안내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 자신을 찍었다(사진도 찍고 마음도..)는 느낌이 들어서 사진 찍은 남자를 찾아나섭니다. 남자주인공인 한재광씨 되겠습니다.
윤혜씨는 따집니다. 왜 도촬하냐고(이쁜건 알아가지고) 따지고 사진을 지워냅니다. 횡설수설 하면서 재광씨는 버텨볼려고 하지만.. 안통하네요. 삭제 ㅋ
하지만 재광씨 근성있는 남자입니다. 전화한통을 넣습니다. 전주시에 협조공문하나 부탁해 (갖고 싶은 여자가 하나 있어)
그리고 관광안내소로 난입
사진을 찍는 다는 핑계로 지역관광명소를 안내해달라는 요구를 합니다. 당연한건데..
10년 경력의 베테랑을 추천해주는 소장님..
"아 전 길만 조금 알면 되는데.."
"길 매우 잘압니다"
이런 실랑이 끝에 이쁘고 어린 윤혜씨를 셀렉.(저여자로 주세요)
누가봐도 사진찍는 거엔 관심없어보이는 재광씨의 목적이 뭘까요?
음료를 먹자고 해도 도도하고, 좋은데로 안내해달라고 하니깐 일부러 높은 곳으로 골탕먹이고 이렇게 웃는 윤혜씨
이렇게 웃는게 이쁘니까 남자들이 찝적대지...
윤혜씨는 여기서 조금 마음을 열지않았나 합니다. 윤혜씨의 감정선을 따라서 드라마를 보는 것도 좋은 감상방법 같아요
아직까지 경계하는 마음은 남았지만.. 많이 나쁜 사람은 아닐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정도 하는 정도
웃을주도 아는구나 라는 작업 멘트에 웃음을 거두시고
또 도촬하려는 재광씨를 보고 썩은 표정 보여주시는 윤혜씨
그렇게 높은데 끌고 갔다니 한재광씨는 이상하게 누각 밑으로 기어들어갑니다
그리고 5초 후에 쥐나... 그러니 평소에 운동 좀 해라
쥐가나서 아파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혜씨가 벗어야겠어요 하니깐 당황하는 재광씨 ㅋㅋ
이 장면에서 재광씨의 신발을 벗겨줄려고하는 윤혜씨의 손길에 당황하고 발을 빼는 모습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 윤혜씨가 풀어주긴 하지만.. 처음 손이 닿았을 때 거부감을 느끼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단순히 윤혜가 마음에 들어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나중엔 결국에 마음에 들게 된지만 ㅎㅎ
이런과정 하나하나가 보통의 연애 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그와 다릅니다.
내적인 상황과 배경을 다 제쳐두고서는 인과관계가 성립이 안되지만.. 둘만 두고 보자면, 충분히 보통의 연애의 시작 즈음으로 볼 수 있겠죠.
그리고 관리사무소에 계시는.. 분께서 젊은 남녀가 누각 아래서 뭘하냐고... 공공장소에서는 그러면 안되요 하고 훈계를.. ㅋㅋ
재광씨는 별거 아닌일 지나치면 될일이지만
윤혜씨에게는 누군가의 관심과 소문이 부담스러워 매우 폐쇄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래도 재광씨는 우리 내일도 만날래요 드립
왜냐고 묻는 윤혜씨에게
궁금하다고 그쪽이 혼란스럽지만 싫지 않은 윤혜씨의 눈빛
움울한 BGM이 깔리고...
실은 재광씨는 윤혜씨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재광씨는 스토커
...
하나도 안변했네 라고 혼자 말하는 재광씨.. 진실은 저 건너편에..
그러고서 윤혜씨의 사진과 개인신상조사 종이를 들고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재광씨.. 레알 스토커?
할머니랑 밥먹다가 역정내는 윤혜씨.. 아버지가 살인자가 아닐거라는 믿음을 가지고..있는 안타까운 윤혜씨
그러고 윤혜씨 집에 가정방문 실시하는 재광씨에게 어떻게 집을 알았지라고 생각하는 정상적인 윤혜씨..
스토커 같긴 하지만 끌려 이남자 어떻게해 ㅋㅋ
1박2일 일정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 흔들리는 윤혜씨 눈빛
가정방문을 했으니 집구경까지 하겠다는 재광씨.. 뭐하는 짓인지
사진을 군데군데 찍고 있고.. 의혹이 가득한 음악과 집에서 무언가를 살피는 재광씨..
그러다가 나무로 막혀있는 창을 보고.. 창문에 대해 물어보지만.. ㅋㅋ
윤혜씨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고.. 재광씨가 막혀있는 창을 열어주겠다고 하는 재광씨~
집에 전동드릴도 있고 망치도 있는데 왜 못하냐구 ㅋㅋㅋㅋ
사실 이 창을 떼는 부분은 1화에서 가장 중요한 느낌이 드는 장면으로..
막혀져 있는 세상에서 이를 걷어내지고 못하고 살고 있는 윤혜씨의 삶을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것으로, 다시는 빛이 들어올 수 없는 집에 살고 있는 윤혜씨 되겠습니다.
또 창문에 다시 빛이 들수 있게 해주고 윤혜씨의 삶을 바꿔줄 수 있는 사람인 재광씨
서로의 삶에 어떤 존재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적으로 표현하고 있습죠
그리고 재광씨는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내일 점심먹기로 한 것을 다시 주지 시킵니다
말을 잘꺼내요 참.. 바람기 포텐 충만하죠.. 그리고 내일 바람맞혀.. 밀당의 황제
윤혜씨는 자기전에 귀걸이를 귀에 대봅니다만.. 내일 안하고 나가요.. ㅋㅋ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과..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부딪혀서 결국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이겼습니다. 아직까진 ㅋㅋ
햇빛이 드는 방에서 눈을 뜬 윤혜씨.. 재광씨가 당신 삶의 빛이 되어줄 것 같은 암시를 창을 떼서 빛이 들어오는 것으로 표현하는게 이쁩니다. 들어오는 햇빛을 보면서 따뜻한 미소짓는 윤혜씨 참 이쁘네용..
출근해서 퇴사의(너 강퇴) 압박을 받지만.. 재광씨가 찾아오길 기다립니다. 근데 그럴때 재광씨는 여자랑 있어.....
미모의 팀장(공문 써준 사람이 이분)과 이야기를 하고 있고 전주관광 취재는 뭔가 다른 목적이 있었음을 확신하게 해주는 대화를 나눕니다.
그리고.. "한재광 너 언제 두발 다 담그고 살래?"라는 말을 나누고..
재광씨는 뭔가 허무주의에 빠진듯한.. 내가 무슨 인생계획이 있나 그냥 되는대로 사는거지.. 이런 말이나하고.. 뭔가 붕 떠있는 인생을 살고 있음을 알고 있죠.
윤혜씨는 밥먹으러 안온 재광씨 생각에 서점에 가서 재광씨 사진집을 찾아봅니다.이미 윤혜씨는 재광씨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네요.
역시 바람기 있는 남자는 매력적이죠
재광씨 책은 유럽의 골목길입니다. 하지만 책을 샀는지 사지 않았는지는 나오지 않아요!
다음장을 살짝 펴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재광씨의 소개가 있네요 순식간에 지나가는 장면이라 ㅎㅎ
한재광 1985 서울출생
세상의 구석구석을 걸어 다니다 어떨결에 사진 작가가 됐다.
언제라도 떠날 준비가 되어있고 늘 그렇게 삶에서 한 발짝 떨어져서 살고 싶다.
허무함에 빠진 청춘이네요 ㅎㅎ
까페에서 나온 재광씨는 출판사 팀장과 같이 있었고 윤혜씨와 마주치고 윤혜씨는...시크하게 ㅋㅋ
팀장은 관계를 추궁하다가 아무관계가 아니라는.. 바람씨의 말에
"그럼 나 자고가도 되?라는 드립을 쳐줍니다
재광씨의 환한 미소를 볼 수 있어요.. 환해 아주 그냥...
팀장을 킵해놓은 재광씨는 다시 윤혜씨를 만나러 안내소로 가서.. 다시 윤혜씨를 데리고 나가서 폭풍찝쩍..
윤혜씨의 첫사랑을 만나지만.. 그의 가족들에게 굴욕당하고 ㅋㅋ
밥먹고 건지산으로 산행을 갑니다.
1화 두번째 컷에서 나온 살해장면이 건지산입니다. 어버지가 살인을 저질렀을 지도 모르는 장소에 가고 싶어하는 딸은 없겠죠 하지만 같이 올라가는 프로정신을 보여주는 윤혜씨
누군가(나중에 중요한 역할을 하시죠)가 그 둘을 지켜보고 있고, 살인현장 근처에는 꽃이 놓여져 있습니다.
예전 기억에 힘들어하다 넘어지는 윤혜씨..
그러고 건지산에서 관광안내소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다 서로 비슷한 사람이라는 것을 조금씩 인지하게 되죠
그리고 윤혜씨의 충격고백...
"진짜 내일가요?"
"네"
"그럼.. 그럼.. 나랑.. 잘래요?"
너무 좋아서 놀란 재광씨는 차사고를 내고.. 렉카를 부릅니다. 그리고.. 윤혜를 좋아하는 남자가 사장으로 있는 카센터에 가서 ㅋㅋ 실랑이가 일어납니다. 차가 오는 동안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죠
재광씨는 사진을 찍으면 뒷모습만 찍고 있습니다. 그리고.. 윤혜씨는 이걸 눈치채주는 센스가 있죠
재광씨는 그냥 잊혀지질 않아서 라고 선문답을 날립니다.
아마도 형의 뒷모습.. 이겠죠?
하지만 재광씨는 윤혜씨의 앞모습을 찍었죠...
그리고 아까 섹드립 이야기를 마저..
"근데 왜 나랑 자고 싶어요?"
"내일 간다니깐"
"내일 갈 사람이면 다 자요?"
"모르는 사람이니까.. 내가 누군지"
사실 윤혜씨는 원나잇을 즐기는 애정이나 사랑.. 온기가 필요했었던 거죠. 윤혜씨는 남자를 만나보지도.. 연애를 해본적도 없는 사람일 것 같고, 하지만 그런 충격고백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나를 아는 사람과는 소통 할 수 없는 상태를 극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어느정도 호감이 있는 남자가 나은 거겠죠 ㅎㅎ
카센터로 이동,
카센터 사장의 어머니가 하필 카센터로 오셔서 실랑이가 커집니다. 살인자의 딸이 이렇게 돌아다니는 게 어떻네 저떻네..
자신의 정체(?)가 들어난 윤혜는 속상해서.. 카센타에서 우선도 없이 나섭니다. 재광씨는 쫓아가구요
그리고 나는 살인용의자의 딸이라고.. 그래도 나에게 호감을 가질 수 있겠냐는 표정으로 고백을 하죠. 수배전단을 가르키면서.. 1화 오프닝으로 나왔던 장면이죠
하지만.. 여기서 반전 몇개의 플롯에서 뭔가 수상함을 느끼셨겠지만.. 윤혜씨의 사진을 들고 있었다는 것.. 프로필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과거회상에서 윤혜씨의 어린 시절이 등장했었던 것들..
재광씨는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살인자의 딸이라고 고백하는 윤혜씨 앞에서, 나도 이미 다 알고 있다.
"죽은 이사람 우리 형이거든. 지금 어디있니 니네 아빠. 김주평 어디있냐고" 다그칩니다.
단호한 재광씨의 표정.. 지금까지 한번도 보여주지 않은 냉정한 표정
당황한 윤혜씨의 흔들리는 표정. 앞머리가 갈라지고.. 젖은 머리에도 이뻐
이렇게 엇갈리는 표정을 뒤로 한채 보통의 연애 1화는 끝납니다.
형을 살해했을지도 모르는 용의자의 딸과 사랑에 빠진다는 건.. 보통의 연애가 아니겠죠.
이렇게 보통의 연애(드라마)속에서는 보통의 연애는 존재 할 수 없습니다. 역설적이네요
하지만 그 안에서 보통의 연애를 찾게 될 윤혜씨와 재광씨
2화 리뷰를 기다려볼까요? ㅎㅎ
2014/03/25 - [문화소비자] - 드라마스페셜 - 보통의 연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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