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화에서 이어집니다.
2014/03/24 - [문화소비자] - 드라마스페셜 - 보통의 연애(1)
2014/03/25 - [문화소비자] - 드라마스페셜 - 보통의 연애(2)
2014/03/27 - [문화소비자] - 드라마스페셜 - 보통의 연애(3)
"좋았어요? 멍청하게 아무것도 모르고 이러고 다니는거 보기좋았어요?"
"보기 좋았어 너무 보기 좋아서 하루라도 한시간만이라도 그렇게 있길 바랬어"
"그깟 하루 한시간이 뭘 바꿀 수 있는데요 그게 뭔 소용이야"
"그래도 웃었잖아 웃으면서 말했잖아"
"그러고나서 난요 그 다음에 난.."
그리고 아버지는 집 근처로..와서 어머니와 만나고 이야기를 길게 나눌틈도 없이 체포되고 맙니다.
윤혜씨 역시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듣게 되죠..
윤혜씨의 아버지는 죄를 지은게 맞습니다. 결국 그런걸로 밝혀지죠.
윤혜씨는 신여사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합니다.
"죄송합니다"
"너도 죽을래? 너도 죽어서 니 아빠 가슴에 못박아 볼래? 자식이 죽는게 뭔지 자식 묻고 평생 뼈가갈리게 아픈게 뭔지 개만도 못한 니아빠도 알게 너도 죽어볼래? 그래 죽어봐"
병적으로 집착하는 모습.. 충분히 그럴수 있겠지만 어머니의 모습도 충분히 이해는 됩니다.
제 형을 죽인 살인자의 자식을 챙기는.. 그런 광경. 하지만 윤혜씨는 무슨 잘못이 있을까요..
이제 살인자의 딸로 살아야하는.. 그녀의 앞에서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재광씨는 붙잡아보지만..
윤혜씨는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도망가자 어디든.."
"가면 내가 아빠 딸이 아닌게 되요?"
사실 윤혜씨도 떠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둘은 그럴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는 안되는 거니까요
윤혜씨는 할머니에게 이제 같이 마을 주변 청소를 돕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윤혜씨는 사직서를 내고.. 사람들에게 외면 받으며 관리사무소를 떠납니다.
스스로 다 인정하고..
집에와서 재광씨는 어머니께 화를 냅니다. 왜 그여자랑 그러냐는 어머니의 질문에..
"딱 한 사람이니까. 겉돌며 사는 게 뭔지 아는 유일한 사람이니까. 어느날 갑자기 세상 밖으로 떠밀리는게 어떤 기분인지 나랑 그사람만 안다구요"
"니가 왜 겉돌아? 걔야 살인자 자식이니까 겉돈다 치고 너는 왜 멀쩡한 너는 왜 겉돌아? "
"나였어야 했잖아요 반드시 죽어야 했다면 형이 아니라 나였으나 했잖아요 신여사 한테는 그날 이후로 난 내가 늘 내가 살아있는게 잘못된 일 같았어요."
"그래서 그렇게 애매 없는 자식마냥 둥둥 떠다녔어? 날 깡그리 무시하고 제대로 쳐다도 안보면서 엄마라고도 한번 안불렀어?"
"싫어했잖아 몸서리치게 괴로워했잖아.."
어린 시절에 형의 장례식 때 형제의 목소리가 똑같다며.. 엄마라고 부르지말라고 한 말과.. 왜 하필 재민이를..이라고 조용히 읇조린게 재광씨에게는 큰 상처가 되었던 거죠..
그렇게 어머니께 무시당하고 밀려난 세상속에서 한 발 떼고 살아가고 있었던 겁니다. 재광씨는.. 그렇게 둘은 닮아 있었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었던 거죠.
그래서 재광씨는 그저 윤혜씨가 안쓰럽고 좋고 아무래도 상관없었던 겁니다.
"솔직히 말해요 신여사가 이렇게 지금 미치게 화가나는건 형이 아니라 하필 내가 살아 있어서라구요"
그렇게 어린시절의 마음의 상처가.. 지금까지 재광씨를 힘들게 하네요
윤혜씨는 아버지와의 이야기 속에서 아버지가 살인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7년동안을 괴로워하면서 아버지가 범인이 아닐것이라고 믿고 살아온 시절의 괴로움에 눈물이 흐릅니다.
집으로 돌아와 재광씨가 뜯어준 창의 햇빛이 이제는 눈이 부십니다.
윤혜씨는 스스로 살인자의 딸로.. 이제 햇빛이 닿지 않는 세상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니까요
쨍한 햇빛을 가리기 위해 손으로 눈을 덮네요
가슴찡한 장면이죠
윤혜씨는 재광씨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합니다.
하지만.. 재광씨는 윤혜씨에게 누구에게도 미안해 할 필요 없고 다 지난 일이고 다 지나갈 일이라고 이야길 하죠
윤혜씨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할머니가 쓰러지십니다.
다시 재광씨와 신여사님으로 돌아와서,
어머니와 재광씨는 말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기 시작합니다.
어머니 역시 살아있는 아들이 돌아와주길 기다렸던 거죠. 대신 죽어주길 바라는 사람이 있을까요 둘다 아들인건데...
그리고 윤혜씨에게 비밀로 한채 재광씨는 신여사님과 현장검증을 가게 됩니다.
금방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이런말하면 대체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현장검증에서 오열하는 재광씨, 윤혜씨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고도 어머니를 모시고 서울로 떠나게 됩니다
할머니 장례를 치르고.. 둘다 먹먹한 생활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남긴 편지를 나중에 발견하게 되는 윤혜씨. 윤혜씨가 세상사람들에게 듣고 싶었던 그 말.. 할머니께서 해주시네요.
재광씨는 폐인처럼 살아갑니다. (집에서도 침낭쓰네요)
재광씨는 그 때 찍은 스티커 사진을 보고..윤혜씨는 그때 받았던 9,900원을 보고..
재광씨는 혼자 술을 마시고..윤혜씨는 혼자 밥을 먹고.. 눈물 짓습니다
윤혜씨는 햇볕드는 창 아래서 9,900원의 동전을 쌓아서 탑을 만들고.. 쓰러뜨리고.. 또 쌓고 그렇게
재광씨는 드디어 다시 윤혜씨를 찾아갑니다
"잘 데 있어요?" 드디어 자는군요
서로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고, 사과를 받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하지만
윤혜씨는 잘못이 없고 죄가 없다고... 이야기를 나누죠
재광씨랑 윤혜씨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죠
누군가의 딸이기 전에 그냥 당신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만...
결론은 그렇게 이불을 깔죠 손 꼼지락 댄다 헛기침 한다.. 난리네요 ㅋㅋㅋ
하지만 그 둘의 거리는 좁혀지지 못합니다. 윤혜씨는 빛이 들지 않는 구석에서 햇빛드는 창가 아래서 자고 있는 재광씨의 표정을 보고 웃습니다. 자고 있는 재광씨 곁으로 잠깐 다가가서 얼굴을 쳐다보고 다시 방 밖으로 나섭니다.
이미 이별을 암시하고 있죠.
인연이 깊은 호수를 거닐러 가자고 윤혜씨가 제안하네요 ㅎ
호수를 거닐다가 재광씨는 또 들이댑니다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나 알았어요. 내가 왜 뒷모습만 찍는지 늘 지나쳐 버렸거든요 쿨한척 안그런척.. 그런데 실은.. 항상 뒤돌아보고 잇었던 거에요. 잡고 싶어서.. 등보이고 떠나는 사람 잡고 싶어서.. 그래서 왔어요 붙잡으려고.. 나랑 연애할래요?"
"아니요"
"그럼 시간 지나면? 그래서 모든 게 먼일처럼 느껴지면 그땐 사귈래요?"
"아니요"
"다 잊혀지면 사귀자는데 그것도 안되요?"
"네.. 내타입 아니에요 우유부단하고 무책임한 남자"
"애처럼 허옅기만 한 여자도 내타입 아니다 뭐"
"여자관계 복잡해보이는 남자도 별로고"
"고집 센여자 별로 매력없어요"
"직업도 불안정하잖아 그게 젤 걸려"
"S라인도 아니면서.. 정말 나 차는거에요?"
(고개를 끄떡이고)
"왜요?"
"정말 연애한것 같아서요"
"연애 했어요 우리 방금 나한테 채인거고"
손을 내미는 윤혜씨
한재광 잘가 (드디어 윤혜씨도 반말을)
잘살아 김윤혜
그러고 보면 재광씨는 반말 존댓말 왔다갔다 하면서 잘도 하는 것 같네요.. 이런 남자 조심해야합니다.
이렇게 둘의 관계는 끝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재광씨는 침대를 샀습니다. 이제 침낭을 접었네요
윤혜씨는 이제 햄버거를 입을 벌려 먹습니다. 그리고 웃습니다.
그리고 윤혜씨 집앞에서 아이들의 앞모습을 찍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서로 지나쳐 가는 골목길에서 마주치게 되지만.. 서로 못보고 지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결론은 행복하게 둘이 지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윤혜씨와 재광씨가 함께 웃고 있는 컷은 잘 없었거든요. 그러기에 이젠 행복할 수 있고, 또 보통의 연애를 할 수 있겠죠? ㅎㅎ
마지막 장면에서 재광씨에게 윤혜씨는 "그냥 평범한 여자" 였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여자팀장에게 그렇게 이야기 하죠)
윤혜씨가 되고 싶었던 마냥 평범한 여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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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통의 연애는 보통이 아닌 연애가 어디있겠느냐.. 라는 결론으로 끝이 납니다.
둘이 연애를 하든 하지 않든 그게 중요한 것도 아니고, 궁금해 할 필요도 없구요.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할 수 있겠죠~!
처음 드라마를 접해서 쭉 볼떄와는 다르게 구석구석에 둘의 마음의 거리, 상황, 심리상태를 표현해주는 장치가 많은 드라마 입니다.
몇번이나 돌려보면서 다시보고 또 보고 이렇게 곱씹수록 맛이 베여나오는 그런 (곱창같은) 드라마입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피어나는 애정과 사랑에 대한 정의, 살인사건에 대한 약간의 서스펜스가.. 적절히 어울리는 그런 드라마.. ㅎㅎ
유다인씨의 연기와 연우진씨의 연기도 무척이나 인상깊네요.
극한 상황에서 생기는 애정을 통해서 연애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냥 남들 다하는 연애 남 눈치 안보고 남 간섭안받고"
"사랑하니까 보고 싶고. 보고 싶으니까 자꾸 만나고 그러면 다 보통의 연애죠"
극 중 인물들이 말해내는 보통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들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 다시 한번 곱씹어볼 말들이랄까요
누군가에게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당사자들에겐 특별할 게 없어요.. 사랑해서 시작하는 그런.. 당연한 보통의 연애
길다면 길었던 보통의 연애 포스팅 마지막이네요 ^^
즐겁게 보고 좀 더 많은 것을 생각 할 수 있는 포스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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