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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ntario de corea

에콰도르 여행기를 빙자한 현지문화탐방기 (8) - 낄로또아 호수

by garyston 2014. 10. 10.

낄로또아는 고산지대에 위치한 자연호라고 할까요? 칼데라 호 .. 맞나? 지리시간에 배웠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분명한건.. 내려가면서 .. 아 호수구나 하며..  천천히 발을 옮겼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내려가더군요 ㅋㅋ



#1. 여기가 낄로또아 입구입니다. 다른 입구들도 많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쪽길을 이용해서 낄로또아로 들어오는 것 같았어요.. 


우리가.. 거의 제일 먼저 내려간 팀이였던 것 같아요.. 사람이 별로 없었거든요.. 느슨한 산길이라고 생각했으나 .. 생각보다 빡세게 내려가게 됩니다 ㅋㅋ


저는 등산화를 챙겨신었었지만.. 나머지 두분은 등산화가 ... 없었;; ㅋㅋㅋ



#2. 낄로또아에 대한 첫인상은.. 우와!.. 라는 느낌이었어요.. 되려 호수라는 것을 모르고 내려간 것이 더.. 경외감이 생긴듯 합니다 카메라로 다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정말 커다란 호수 이지요... (사실 내 렌즈가 광각이 안되니까 ㅋㅋㅋㅋㅋㅋ)



#3. 저 밑에 저 길들이 있는 저곳은 거의 낭떠러지 입니다.. 만 ㅋㅋ 거기서 사진찍기 좋아서 일단 그리로 갔죠 ㅋ



#4. 내려오는 길에 뒤를 돌아보면 엄청나게 깎인 저런 층들이 보입니다.. 퇴적층 같은 거겠죠? ㅋㅋ 뭔가 돌아갈 생각하면은 좀 갑갑하긴 했지만 내려가는 김에 다 내려가는 게 좋은거라고 열심히 내려갔습니다 ㅎㅎ



#5. 호수와 닿은 면들이 또 저렇게 면면을 구성하고 있죠.. ㅋㅋ 엄청 큽니다...



#6. 한컷에 담아보려고 노력했지만 .. 한 반정도만 카메라에 담긴 사진..



#7. 사실.. 이쯤 왔을 때 어떻게 돌아올라오나 하는 생각에; 이대로 계속 내려가는 것이 맞는 건가 하긴 했어요 ㅋㅋ



#8. 저멀리 갈색 야마 발견... ㅋㅋ 전에 포스팅한 야마가 낄로또아 야마였답니다 ㅋㅋ



#9. 말을 타고 올라가시는... 저 부부(?).. 결국에 일행도 말을 타고 올라가게 됩니다 ㅋ




#10. 낄로또아 내려가면서 부터 항상 우리 곁을 맴돌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우리 길안내를 해준(해줬다고 생각하는 ㅋㅋ) 강아지.. 광견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길에서 지나다니는 강아지들이 좀 -_- 부담되긴 하지만... 



#11. 그래도 착한 녀석이었어요.. 그래봐야 ㅋㅋ 먹을 것 좀 얻어먹을까하는 그런 강아지였긴 하겠지만~~ ㅎㅎ



#12. 길가에 핀 꽃.. 국화같은 느낌이었는데.. 무슨 꽃일까요? ㅎ 고산지대에서 피어나서 줄기가 길게 자라지 못하고.. 바닥에 예쁘게 붙어 있는..그런 느낌 ㅎ 고산지대에서 계속 살아왔기 때문에 키가 작은 인디헤나들.. 같았습니다. 저렇게 작은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13 모두 내려와서 보면.. 호수가 칼데라호가 아닌 것 같죠? 너무 넓어서.. 이게 산에 있다고는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당.. ㅎ



#14. 꽤나 내려오기 힘들만 하죠.. ㅋㅋ 다른 부분인데... 저쪽에도 너무나도 많은 길들이 있습니다. 물론 엄청 구불구불합니다.... 하하하



#15.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올라갈 생각을 하더니 아찔하더군요.. ㅋ 3,900m 정도의 높이에 계시는 곳이라... 올라가는 것도 엄청 헐떡이게 됩니다... ㅋㅋ



#16. 결국 말을 타고 올라가기로 결심. ㅋㅋ 근데 저 말들도 참....... ㅋㅋㅋ 힘들더라구요.. 미안하다 ㅋㅋㅋ


처음 말을 타고 좀 오랬동안 이동을 해봤는데요.. 상당히 꼬리뼈가 아프다는것과 .. -_-;

안장도 없이 말을 탔던 선조들이 대단하다는 느낌이........ 그리고 고산지대라 엄청 힘들어하는 말의 모습을 보면서 좀 미안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17. 뭔가 .. 고생많이 한 말 .. ㅠㅠ 아 10$에요 타고 올라오는 비용이... ㅎ



#18. 말을타고 올라오면서 찍은 간단한 영상.. 생각보다 말타고 올라가는 게 무섭... 기도 합니다 ㅋㅋㅋ



사실, 말을 타고 오면서 느낀게 좀 ... 있는데요

처음에는 말로 태어난 것이 무슨 죄라고 이렇게 헐떡이면서 높은 산을 사람을 태우고 올라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분명 하루에도 수십번씩 이렇게 높은 곳을 오르내리면서... 살게 되겠죠. 애초에 그렇게 태어난 거니까요..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 


문득 아버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버지들의 삶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요.

몇번이나 힘이들어 멈추어 가쁜 숨을 몰아쉬고..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하고 그렇게 평생을 사는


그냥 마음이 찡했어요



지금 말위에 타있는 것처럼, 나도 어릴적부터 아버지 등위에서 이렇게 편하게 올라왔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찡했습니다

물론 아버지만이 아니라 어머니도 마찬가지로 고생하셨죠..


그냥 뜬금없이 말을 타다가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나도 아버지처럼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고생한 말을 몇번 토닥여주고.. 낄로또아 방문을 마쳤습니다.. 

말 고생시킨 .. 죄로 ㅋㅋ 우리도 고생을 좀 했죠... ㅋㅋㅋ



다음 이야기에서 고생한 이야기를 잠깐 풀어볼까 합니다!




포스팅 마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