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데뷔전.

풋살이 아닌.. 정식 축구 경기에서 데뷔를 했습니다

같이 일하는 Henry의 팀에서 뛰게 되었죠 ㅋ

나름.. 주심, 선심이 유니폼도 입고 있고.. 정강이 보호대가 없으면 뛸 수 없으며.. 안경을 끼고 뛰는것을 제지 당할뻔 했으나 벗으면 안보이니까

뭐 ..

안경은 끼게 해주더군요 ㅋㅋ

초반에는 9명 대 11명으로 경기를 했습니다.. 우리편 사람들이.. 지각을 ㅋㅋㅋ 아놔 에콰도르나 한국이나 축구할 때 잘만 늦습니다 ㅋㅋㅋ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반경기를 4:0으로 마쳤습니다

팀이 잘하더군요.. 뭔가 크게 도움은 안되었지만.. 뭐라도 하긴 했으니까요 ㅋㅋ

아닌가..?

옐로카드도 받고, 프리킥에서 헤딩으로 골도 하나 넣고.. 어시스트도 하나 하고 경기가 6:3으로 끝났습니다

뭐랄까.. 지대가 높아서 뛰기가 아직은 좀 힘들고 그래서 클로킹 모드로 돌아다녔답니다 ㅋㅋ

공이 오지 않을 곳으로 이동하는 ㅋㅋㅋ.. 다음 경기 때는 좀 나아지겠죠~

경기가 끝나고.. 90분을 다 뛰었다는 것에 만족을...

그리고 인증을 위해서...인증샷을..

▲ 경기 후 팀원들과 함께

▲ 데뷔 기회를 준 Henry와!

나름 에콰도르의 축구.. 에 대한 궁금한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유니폼 : 유니폼은 레알마드리드 유니폼 이더군요, 정품은 아닙니다 ㅋㅋ 엄청 저렴한 가격에 어떻게 업어오는 듯합니다.. 여기도 동대문이 있나? ㅋㅋ 빨아보니 뭐 그렇게 상태가 나쁘진 않더군요!

2. 심판 : 아마추어 경기 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정확하게 심판유니폼을 갖춰입은 주심과 두선심과 경기를 했습니다 거친 플레이는 미연에 많이 방지하려고 노력하더군요.. 옐로카드 받았습니다 (..)

3. 경기장 : 리오밤바에서 꽤나 외곽에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도 30분은 가야하는 거리.. 잔디 상태는 그렇게 잘 관리된 천연잔디 느낌은 아니었고.. 뭐랄까~ 약간 잡초도 있고 그런.. 잔디였습니다. 공이 바깥으로 나갈 때 막아주는 철조망이 낮아서 간간히 .. 공이 없어서 경기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었죠 ㅋㅋ

4. 팀 : 오늘 같이 뛴 팀은 Henry의 가족(친척)들이 함께 뛰고 있는 팀이더군요.. 상당한 실력들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전 쩌리 ㅋㅋ)

5. 스타일 : 엄청난 개인기를 소유한 사람도 있었고.. 뭔가 유기적인 짧은 패스로 돌리고 돌려서 골을 넣더군요.. 강슛이나 멀리서 때린 중거리는 거의 없었습니다.. 기본기들이 탄탄한 조직력 축구를.. 하더군요 (역시 가족이랄까요)

6. 나의..활약? 초반에는 공격진형에서 골킥을 머리로 떨궈주는 역할을 많이 했었고.. 사이드로 뛰는 윙어들에게 공을 찔러주는 역할만 많이 했습니다.. (왜냐면 뛰기 힘드니까..) 최대한 간결하게 공을 길게 끌지 않고 패스를 했습니다.. 후반에는 수비들 조금 위에서 많이 안뛰는 장승 역할을 했고;; 간간히 헤딩하러 올라갔고~ 그리고 한골 헤딩으로 넣었네요.. 아 어시스트는 사이드에서 올라온 공 키핑해서 어버버 하다가 다른 우리팀 사람이 뛰어와서 슛을 때린게 어시스트.......였네요 (부끄럽다)

첫 술에 배부르긴 힘들지만.. 이정도면 할만할 것 같아요. 뭐 완전 다들 잘하고 그런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으니까 ㅋㅋ

여튼!! 즐거운 경기였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다른 친척집에가서 맥주한잔과 밥을 조금 먹고 그러고 집에 왔어요

주말에는 이렇게 다들 시간을 보낸다고 하더군요..

경기를 하러가는 것도 Henry랑 저만 간 것이 아니라.. 어머니, 여동생, 여자친구.. 이렇게 다 같이 가서 축구 구경하고 끝나고 밥도 같이 먹고 이렇게 가족적으로 움직이더군요.. 

역시 에콰도르는 가족적인 문화

주말은 역시 가족과 함께 ㅋㅋ

가족처럼 함께 초대해서 시간을 보내주는 Henry의 모든 가족들에게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