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타임라인 곳곳에 형, 동생, 누나... 등등의 아들, 딸 사진이 올라오고 있으니
나도 꽤 나이를 먹었나보다 싶습니다
잠깐 어린시절을 떠올려보자면
어릴 때 부터(물론 지금도) 가졌던 의문이자 불만은..
"왜 가정에서 아이가 생기고 나면 모든 이름이 그 아이에게 맞춰지는가?"
였죠
아버지는 어머니를 은영엄마라고 부르셨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은영아빠라고 부르셨습니다 (딱히 내이름으로 불러 주지 않으셔서 섭섭한 것은 아닙..)
내 기억이 또렷해지는 시점이 4살 남짓이니 그 때는 더할나위 없이 그렇게 부르셨었지요
그냥 그런 거고 다 좋은데.. 너무 자신의 이름을 잃고, 또는 잊고 살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 엄마, 누구 아빠로 사는 것을 행복하게 여기시겠지만
그 이전에 갖고 있던 자신의 모습도 조금은 기억해주셨으면, 주변에서도 그렇게 좀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자신을 위해서만 살아도 곤란하지만,
너무 자신이 아닌 사람을 위해서만 살아서도 곤란합니다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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