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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가

일하는 문화 (에콰도르 vs 한국)

by garyston 2015. 1. 14.



주말에도 공원에서 시청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직원들




한국에서 일한건 4년이 조금 넘고.. 에콰도르에서 일한지 4개월도 안되지만..

일하는 문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다른 생각을 갖게 합니다


한국에서의 회사생활은.. 최근에 미생 덕분에 많은 분들이 잘 보고 알고 계시겠죠? ㅎ

회사 생활 하시는 분들은 더더더더더더 욱 .. 잘 아실테고 ㅎㅎ

야근에 .. 주말 출근에 밤샘에; 단지 열정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 하는 그런 일이라고.. 생각하기엔 부담이 큽니다


그런것도 한두번이지.. -_-


사실 여기(에콰도르)와서 좋다고 느끼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만..

일하는 시간 조정은 매우 합리적입니다 현지 일하는 문화의 특징을 좀 이야기 해보자면..


1. 근무시간 엄수 

 지각하거나 결근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게 존재합니다. 8시에 출근해서 12시반에 점심시간 2시반부터 6시까지 (8시간) 근무를 정확하게 지킵니다.. 시간 잘 안지키고 게으르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근퇴관리가 의외로 -_-b


2. 유동적인 대체근무

 휴일이 목요일에 있거나 그러면 금요일도 쉬고 4일을 쉬게 합니다. 그리고 다른 주 토요일에 근무한다던지.. 이런 대체 근무제를 적절히 이용하게 합니다 한국도 점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얼른 적응이 되면 좋겠네요 그리고 주5일제도 에콰도르가 먼저시작했습니다 ㅎㅎ 그 당시는 에콰도르가 더 선진국이었을까요?


3. 가족과 함께 하게하는 점심시간

 대부분의 점심시간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2시간의 점심시간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모두 집에가서 가족과 밥을 먹고 시에스타(낮잠)를 조금 즐기고 출근하죠. 가족을 중시하는 매우.. 좋은 제도로 보입니다


4. 야근

 야근하는 사람을 본적이 거의 없습니다(내가 야근을 안해서 그런가?) 하나의 예를 들자면.. 에콰도르에 도착해서 인터넷 신청을해서 선을 받는데 까지 3~4주 정도가 걸렸습니다 에콰도르는 이처럼 느립니다 .. 다만 당신 역시 일이 쌓여 있다고 해서 그걸 야근까지 해서 처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입니다 느리지만, 퇴근은 빠를 수 있죠 

어떤게 좋으신가요? 당신도 야근하지만.. 모든 서비스는 매우빠른..  아니면 당신도 야근하지 않고.. 모든 서비스는 느린.. ㅎ


5. 업무충실도

 이 부분은 솔직히 한국이나 에콰도르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현지 직원들도 페이스북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미국 사이트 가서 쇼핑할 것을 살펴본다던가.. 많이들 그럽니다 사무실에는 항상 라디오 소리가 울려퍼지죠~ 10시 정도 되면 다 같이 빵에 커피를 먹으러 간다던가.. 그런 모습도 자주 보이죠.. 업무 충실도는 한국이 확실히 나은듯? 생산성이 무척 높죠 ㅎㅎ


6. 조직

 수직적이지 않습니다 상당히.. 편하달까요? 전체적인 문화가 나이를 내세우지도 않고.. 뭔가 강압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없네요 장난치기 좋아하고 웃고.. 그런 문화랄까요? ㅎㅎ  그래도 일은 어느정도 돌아갑니다.. 신기하죠? 

 하지만.. 좀 특이하게 느낀건 제가 지금 근무하고 있는 기관은 공무원들이 있는 기관인데요 직원들의 많은 수가 계약직입니다 2년계약 또는 1년계약으로 직장을 자주 옮기는 것에 대한 부담도 스트레스도 없이 잘 다니는 것 같습니다 계약직 나쁜 거 아니니까요 그리고 운전수나 청소하는 사람을 괄시하고 무시하는 경향도 없습니다 똑같이 존중받고 똑같이 생각합니다 운전하는 일이 회사에서 펜대 굴리는 일보다 열등하다고 절대 생각하진 않습니다

(물론 한국도 일부 사람만 그렇다고... 하기엔 사회 풍조가 그리 보이진 않는군요.. 일에 귀천이 없다는 말만 있지 실제론 다 귀천이 있다고 생각들 하시니까요)




문화를 좋고 나쁘다고 표현하는 것은 조금 건방진 일이죠? 에콰도르는 이렇습니다 여유있고 다소 느긋한 느낌

한국은 뭐든 빠르고 경쟁하고 적자생존.. 대신 사회기반 시설이 엄청 잘되있어서.. 모든 기반 서비스가 빠르죠, 정확하고, 친절하고.. (대체 할 수 있는 사람이 워낙 많으니까요 허허) 외국 사람들이 사업하긴 한국이 훨 낫겠죠 ㅎ


근데 제가 계속 일한다면.. 에콰도르에서 한국 급여를 받으면서 일하고 싶군요 ㅋㅋㅋ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것을 압니다 후후후


급여는.. 한국의 1/3~1/2으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군요 ㅎ

하지만 물가도 1/3~1/2... 하지만 공산품은 가격이 비슷하다는 것이 함정


일하는 문화는 이렇습니다

라고 말하기엔 고작 3개월 정도 일했지만 ㅎ (에콰도르에서..)

제 눈으로 보고 제 눈으로 확인한 한국과 에콰도르의 문화는 이런 차이점을 보입니다 ㅎ


한국에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느끼고 있네요 :)





포스팅 마쳐요! Ch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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