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나는 기억하고 싶었 것이 많았다 (그게 참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이제와서 다시 들춰보면 눈물도 나게하고 웃음을 짓게도 하고
되돌아 보면 난 자라지도 못했고 (키 말하는거 아니다)
뭔가 성취를 이루지도 못했고
사랑을 잃었으며,
경제적 독립은 겨우 성취했네
친구들은 많이 잃었고, 원래 친구가 아니였을지도 모르겠다
세상사는 것에 대한 자신도 조금은 잃은 것 같다
그리고
그리고
난 27살이 되었다
10가지 중에 7가지는 옳은 선택을 하고 싶다던 생각, 이루지 못하었고
내가 지키던 원칙들 몇개나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냥 이렇게 산다 그냥 그렇게
참을 수 없었던 일들도 참아내고, 스스로 위로 하기도 하고
뭔가 슬프지만 내가 편한 방법을 찾아내야 살아지니까
지금의 이 마음을 기록한다 내 기억을 나눠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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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의 센치했던 청년이 쓴 글인데.. 왜 난 기억이 안날까
내가 쓴건 분명하니
역시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