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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

페루 - 트루히요 (뜻밖의 좋은 곳)

by garyston 2016. 9. 11.


기대치 않은 상황에서 무언가 일이 잘 풀린다면.. 더할나위없이 기분이 좋다 ㅋ

윗 사진은 전혀 기대 안했던 트루히요 지방의 지역맥주 이름도 트루히요 ㅋㅋ




#현재 여행지에서의 위치





페루지도인데..  피우라에서~ 트루히요까지 길이 해안으로 나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ㅋ

에콰도르나 페루나 비슷한 것이 해안지대는 평야이고 중부지역은 고산이라는 거다 이게 다 안데스 산맥 덕분.


그래서 고산 지역은 같은 거리라고 해도 길이 엄청 꼬불꼬불 하기 때문에.. 시간이 몇배로 걸린다

하지만 뭐 피우라-트루히요 구간은 거리는 좀 되지만 약 400km;

쭉쭉 달리기 때문에 한 6~7시간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ㅋ







내려서 예약해놓은 숙소로 무거운 가방을 들고 걸어걸어 갔다

이상하게 택시를 잘 안타게 된다; 가방이 무거워서 택시를 타는 것이 여러모로 좋긴한데;


처음내린 동네에서 택시를 타면 바가지 쓰기 딱 좋다; 바가지 썼다는 걸 알게 되면 기분이 영 ㅋㅋ 안좋다 고작 2~3천원인데 말이다 ㅋㅋ

걸으면서 주변에 마트나 음식점들을 파악하기 좋다..

그리고 건강해진다 -_-ㅋㅋㅋ


여튼 터벅터벅 걸어서 숙소에 도착했으나...  숙소가 생각보다 안좋았다;

방이 너무 작아 ㅋㅋ 창문도 없어...


그래도 뭐 생활하는데는 지장이 없어서 일단 체크인했다 (결국 담날에 숙소를 변경하려 했으나 그냥 말았다는 ㅋㅋ 방을 바꾸니까 그럭저럭 괜찮더라)


그러고 일단 배고파서 밥먹으러 나갔다 ㅋ

차에서 밥을 주긴하지만 딱히 이게 맛있지도 않고 화장실의 위협(?) 때문에 많이 먹지도 않는다... (사실 많이 주지도 않는다 ㅋㅋㅋ)




#여행지에서의 첫 식사



여행지에서 첫 식사를 위해서 어딜갈까?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내린 결론은 아래와 같다 ㅋ


1. 트립어드바이저를 이용

 적어도 큰 실패는 하지 않는다. (은근 맛난곳들도 있다) 허나 현지인들이 즐기는 요리를 즐기기엔 어려운 면이 있다. 아무래도 관광객들 리뷰 사이트니까.. 그렇겠지; 그리고 지도를 확인하고 잘 찾아서 식당으로 가야한다 ㅋ 길찾기 은근 어렵다...


2. 센트로에서 사람 많은 식당으로!

 센트로가 가깝다면 도전해볼만한 방법. 단점은 센트로(중심지)에 있는 식당이다보니 가격대가 당연히 비싸다. 비싸고 맛있는걸 먹을 수 있다 ㅋㅋㅋ


3. 걸어다니면서 식당을 미리 봐둔다

 사실 제일 선호하는 방법인데.. ㅋㅋ 실패확률이 좀 높다..;; 다만~ 저렴한 가격에 지역색이 물씬 느껴지는 식당에 가볼 수 있다.




트루히요에서도 이러한 방식으로 식당을 찾았다. 모예히따 라는 요리가 유명한 것 같아서 그 요리를 먹기위해서 트립어드바이저에서 꽤 높은 순위인 식당으로 향했...으나 영업시간이 5시까지 밖에... -_-

그래서 나와서 걍 센트로에서 헤메보자는 마음으로; 한 식당을 골랐다


그 식당을 고른 이유는 모예히따라는 요리가 있었기 때문 + 사람들이 좀 많아서...ㅋ


#1. 그렇게 먹게 된 모예히따 요리!


겉보기에 어떤 요리인지 아시겠는지...!?

이건 닭똥집 요리 되겠습니다 ㅋㅋ


맛있었다는....... ㅋ 트루히요에서 특색있는 메뉴였어서 좋았고, 유까 삶은것도 너무나도 맛있었고.. :)

유까 참 맛있... 그 동안 잘 안사먹은게 후회될정도로..ㅠㅠ


가격도 착해서 30솔이 채 안되는 가격!

거기다가 저 위에 설명해놓은 트루히요 맥주와 함께 먹으니 정말 행복하더라;


이 식당과 괜찮은 까페 하나 덕에 트루히요에 대한 기억이 참 좋다; (왕 단순)


왼쪽 것은 쪽파와 조린 것 오른쪽 것은 다진마늘소스와 조린 것.. 의외로 쪽파와의 조합이 더 나았다;

결론은 두번 가서 두번 먹었엉; ㅋㅋㅋ



#2. 같은 식당에서 먹은 유까 레예나 

유까 레예나라는 요리는 트루히요 사람들이 참 많이 먹는 간단한 요리 같았다; 가격이 무척이나 저렴하기도 했고 1500원 정도 였나...


이 고로케같은 녀석과 치차모라다라는 음료를 즐겨먹더라

유까는 감자와 비슷한 녀석.. 좀 더 부드럽다.. 여튼 맛남; ㅋㅋㅋ


치차모라다는.. 포도음료 같은 색을 내지만.. 포도 색깔의 옥수수로 만드는 음료다. (아직 안먹어봤네 ㅋㅋ)




#트루히요 관광



트루히요 관광에 대해서는 딱히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미술관이나 한번 가볼까 했는데........ 가지고 다니는 지도의 문제로 삽질을 한 후로 좀 짜증이나서..ㅋㅋ

센트로에 있는 여행사에 가서 그냥 씨티투어 신청을 했다


지역 내 고대유산 투어 같은 거였는데.. 써있기는 35솔 이었는데 왜인지는 모르지만 흔쾌히 20솔로 깎아주셨다

다음날 가는거지 뭐.. ㅋㅋ

아 입장권 구매는 각자하는 걸로... ㅋ

페루에서는 학생임을 증명하는 카드가 있으면 꽤나 쏠쏠하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학생이 남미와서 여행하는게 어렵다는 게 함정이긴하지만 ㅋㅋ


여튼 아침 9시였나; 그 때부터 투어를 시작했다

사실 투어를 좋아하진 않는 편인데.. (투어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나중에서 설명하겠..) 이 문화 유산들을 찾아서 다니는 것은 효율이 너무 떨어진다고 판단해서 걍 투어를 신청했다

무척 마음에 드는 투어 중 하나.


투어는 지역유산들을 보러다니는 건가 했는데..  생각보다 볼만한 가치가 있었다.

페루 여행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잉카문명만을 크게 생각하게 되는데... 여기에 있는 유산들은 잉카시대 이전 「치무」라는 문명의 유산이었다


치무에 대해서는..  위키백과의 도움을 받아서 흐흐


치무 왕국의 수도는 치무 문명의 유적지인 찬찬(Chan Chan)이다. 찬찬 유적은 선사아메리카 시대에 거대하게 흙으로 만들어진 도시이다. 고고학자들은 이 유적을 치무 왕국의 수도였다고 간주하였는데 약 10만 명 정도가 거주한 것으로 여겨진다.

투파크 잉카 유팡키가 페루 북부를 침입, 치무 왕국을 정복했고,또 파차쿠티 사망후 에콰도르나 칠레, 아르헨티나의 북부도 정복했다. 티티카카 호 주변 저지대까지, 북쪽으로는 지금의 키토까지 정복했으며, 막강한 창카스족과케추아족의 치무 왕국을 지배했다.

페루 인디오들은 남아메리카의 중앙 안데스 지방에 기원전 2000년 경부터 초기 형태의 신전을 만들고 차빈·모티카·나스카·티아우아나코 문화 등을 번성시켰다. 그러다가 기원전 1200년 경부터 지방 국가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곳곳에 왕국을 이룩하였다. 그 중에서 제일 강력했던 것은 페루 북쪽 해안 지방의 찬찬이라는 큰 도시를 중심으로 세워진 치무 왕국이었다.

치무 (Chimú :A.D.1300-1470) 문화는 페루 북부의 해안지대에서 과거 모체 문명을 계승하여 탄생했다. 12세기부터 융성하기 시작한 치무 문명은 당시 북쪽에 있던 시칸(Sicán)문명을 정복하고 치수 기술을 발전시켰지만 1461년 북부 해안 지방까지 세력을 확장했던 잉카 제국에게 정복당하였다.

잉카 제국은 여러 왕국 중에서 가장 늦게 나타나 치무 왕국을 비롯하여 곳곳에 있던 지방 정치 조직을 모두 통일하여 안데스 지방 전체에 이르는 통일 국가를 세웠다. 이렇게 해서 생긴 잉카 제국은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수준 높게 발전시키면서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번창했지만 에스파냐에서 온 백인들의 침입을 받아 1532년에 멸망하였다.

출처 : http://ko.mythology.wikia.com/wiki/%EC%B9%98%EB%AC%B4_%EC%99%95%EA%B5%AD


저 설명에 나왔던 찬찬이라는 도시유적과 와카라고 하는 신전 몇군데를 둘러보는 투어였다. 



#3. 저 가운데의 녀석들은 귀엽지만.. 용이다 ㅎㅎ


#4. 살짝 보존 상태가 아쉬운 벽들..


스페인어를.. 조금 알아들으수 있으니까; ㅋㅋ 가이드를 좀 들어볼려고 노력했는데.. 이곳도 마찬가지로 도굴꾼들이 유적이 발견되기 전 부터 비집고 들어들 오셔서..... 유물이 사라지고 가치있는 것들이 훼손되고 했다고 한다


어딜가나 참... =_=


#5. 용모양이 이리 귀여워도 되나 싶어서 보고 있었는데 이건 다람쥐란다 ㅎㅎ



#6. 치무의 인형



#7. 대략 이런 모습이 치무의 왕이었을 것이다...라는 복원


어딜가나 윗사람들은 위에서 서거나 앉음으로써 자신의 지위를 증명하려하고 늘 화려한 복식으로 눈에 띄고 싶어한다. 전 세계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는 부분... ㅎㅎ



#8. 찬찬이라는 유적의 모형



#9. 가보니 실제로 이렇더라... 신기 모래로 이런 도시를 만들다니.. ㅎㅎ



#10. 인간은 역시 환경에 따라 어떻게든 진화한다


유적지는 적당히 봐야.. 재미가 있다;

너무 유적지 중심으로 돌다보면 역사학자가 아닌이상... 아는 수준도 낮고.. 그게 다 그것 같아서 조금 지겹달까..ㅎㅎ

여행에서 유적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마다 그 취향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유적 10%

자연 경관 20%

문화 30%

휴양 30%


정도일까~ ㅋㅋㅋ 사람마다 여행에서 보고자 느끼고자 하는 포인트가 각각 다를테니~ 저런 취향이 잘 안맞는 사람과 함께 여행을 한다면 분명히 힘들어 질 것이야...ㅋㅋㅋ (내 이야기는 아님 ㅎ 혼자하는 여행인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음 ㅎ)


나름 흥미로웠던 유적지 답사(?)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해변으로 갔다

밥을 먹고 2시쯤(?) 끝나는 투어였던지라 가벼운 마음으로.. 바다로 향했다 ㅋ 근데 왜 이 투어에... 바다로 가는 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 ㅋ


어떤 식당 앞에 다 세워주고 자 여기서 식사하시고... 1시까지 차 타실께요 하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 그냥 쌩까줬다 ㅋㅋㅋ


왜냐면... 우리는 점심 먹을 것들을 싸왔기 때문에..


투어를 하거나 문화유적을 보는 사이에는 먹는게 부실해지기 쉽다


보통 과일, 빵, 에너지바, 초콜렛 이런것들로 연명하게 되는데...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못하면 참 슬프다; ㅋㅋ

여튼 준비한 것들을 좀 먹고 바다 구경을 좀 했다~


해수욕하기에는 추운바다였고~ 서핑하는 사람들은 종종 있었고~


인상깊었던 건 선착장에서 줄낚시 하던 사람들과 요 아래의 전통배(?)

타진 않았다 옷버릴까바



#11. 간만에 배와함께 내사진 ㅋ


분명히 난데 저 포즈의 의미는 뭔지 알 수 없다

내가 난데 기억 안나는 내가 많다 ..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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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의 일정은 사실 트루히요의 2박3일 중 마지막 날 이어서.. 체크아웃을 하고 가방을 숙소에 부탁하고 투어를 하고 시간을 때운 후... 야간버스를 타고 와라스로 가는 일정이었다


투어가 끝나고, 미리 발견해놨던 괜찮은 까페에서 커피와 케이크를 먹어주고... 

아 커피는 Caffe

케이크는 Torta 또는 Pastel 이라고 쓴다 (잠깐 스페인어 ㅋㅋ)


계획했던 센트로 투어를 했다... (말이 투어지.. 빈둥빈둥 ㅋㅋ)

생각해보면 트루히요도 꽤 큰 도시.... 방금 위키를 찾아보니 단일 도시 인구로는 페루에서 4위의 도시다 ㄷㄷ

어쩐지 크다 했어... 1,2위가 수도권이라고 생각하면;


1위 리마/까야오

2위 아레끼빠

3위 트루히요


정도 되겠군 ㅎㅎ


와라스에서 트루히요라고 적힌 마트를 봤을 때 참 반가웠었다 ㅎㅎ 별게다 ㅋㅋ


그래서 그런지 센트로도 좀 컸다



#12. 센트로에서 한 컷


뭔가 뚱해 보이지만 매우 기분 좋은 상태임......

그냥 뚱한 얼굴.....;;;





#우연히 들린 미술관



센트로를 둘러보던 중에 좀 이쁘게 생긴 건물이 있어서 슬금 들어가봤더니...

가드만 한분 계시더라


이거 돈 내야하나 하면서 슬몃슬몃 들어갔는데 그런건 아니구


미술 전시였다

심지어 무료!


#13. 페루에콰도르의 문화 결연 같은 것일까..?!


여튼 센트로의 한귀퉁이에 있는 전시관이었는데..

미술관도 이쁘고, 그림들도 좋았다


의외(?)로 그림이나 사진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사실 내가 홍대나온 남자야 홍대!!! 근데 공대;

그냥 그림을 보고 자유롭게 상상하면서 그림을 해석하고.. 그냥 그림이 주는 느낌을 같이 이야기하면서 보는 걸 좋아한다. 본격 그림보며 망상하기..ㅋㅋ


여튼 사람도 거의 없고; 줄도 안서도 되고~ 편하게 사진도 찍어도 되고 ㅋ

플래시만 안터뜨리면 그림이 상하는 것도 딱히 아니니...ㅎㅎ


여튼 좋은 관람 이었다 ㅋ



#14. 가장 맘에 들었던 그림과



#15. 고대 문명의 느낌을 살린 그림이어서 좀 좋았다 ㅋ



#16. 강렬한 인상의 연인



#17. 인디헤나를 표현한 많은 그림 + 사진 + 직물들을 보았지만.. 또 새로운 느낌이어서..ㅎ



#18. 이런 느낌의 그림도 참 좋다. ㅎ


남미에 있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적은 많지만..

문화는 좀 부족한 감이 있다


예전의 전통문화가 그림이나 소설 이런쪽으로는 많이 남아있질 않으니 좀 아쉽더랑..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다른 방법의 예술들이 있을테지만.. ㅎㅎ


나는 벽면 장식이나 다른 장신구들 보다는 그림이 좋은 것 같다~

이런 취향 차이가 있더라도.. 좀 적긴 적다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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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뒤로하고...  와라스로 가는 야간 버스를 타기전에! (9시쯤 타서 아침 6시쯤 도착한 것 같다)

화덕 피자를 먹어주었다 ㅋ



#19. 화덕과 알바생들 ㅋ



#20. 빵 남는 부분에 치즈를 올려서 화덕에 살짝 데워주는 빵이 인상적


주문한 피자와 라자냐는 고만고만 했다 ㅋ



트루히요는 조금 쉬면서 와라스로 가기위한 여정중 하나 였지만... 

참 좋은 인상을 받았다



1. 좋은 음식

2. 괜찮은 투어와 문화생활

3. 트루히요 맥주

4. 씨없는 귤 ㅋㅋㅋ



귤 참 좋아하는데.. 씨가 있어서 힘들었는데 ㅋㅋ 귤이 씨가 없어서 난트루히요가 참 좋았다~


기나긴... 트루히요 포스팅 끝! 


마지막으로.. 좋았던 식당 소개!



https://www.tripadvisor.co.kr/Restaurant_Review-g298444-d7058922-Reviews-El_Rincon_de_Vallejo-Trujillo_La_Libertad_Regio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