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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비자

영화 「어느 가족」 또는 「만비키 가족」

by garyston 2018. 8. 8.




당신은 가족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가족은 무엇인가?" 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게 한 영화다


법적으로

남이었던 사람이 결혼을 하게되면 또 가족이 되고

부모가 아이를 낳으면 가족이 된다


부모가 아이를 학대하더라도

자식이 늙은 부모를 방치하더라도

법적으로 그들은 가족이다


치열한 사회에서의 경쟁은 가족의 해체를 부추겼고 

이로인해 법적으로 가족은 존재하지만 가족에게서 따뜻함을 기대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다

서로 가족이 아니지만, 더 가족처럼 지내는 이야기


이후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영화를 안보신 분들은 여기까지


















릴리 프랭키와 안도 사쿠라의 연기는 정말 훌륭하다

릴리 프랭키는 다른 일본영화에서도 자주 봐서 얼굴이 너무나도 익숙해져 

이제 이름까지 외우게 되버린 배우다

이전 "아버지와 이토씨"에서도 참 정겹게 봤고.. 

검색을 하다보니 수필가에 "도쿄타워"가 그의 작품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달까.. 

(도쿄타워는 동명의 다른 두가지 영화가 있다)


아 그리고, 안도 사쿠라의 취조당하는 연기가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자연스럽게 울음이 터지는..


깐느에서 황금종려상이라는 상을 받는 쾌거(?)를 얻었지만

일본의 우울한 현실에 대하여 표현했다는 점에서 정치가들은 그닥 반가워 하지 않았다고 한다


뻔한 영화적 장치들이 지겨웠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가족과 함께 한번쯤, 함께하고 있음에 감사하며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