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작가의 최근 작품인,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문득 보고 있다가
「그들이 사는 세상」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3주간 정주행
그들이 사는 세상
- 정보
- KBS2 | 월, 화 21시 55분 | 2008-10-27 ~ 2008-12-16
- 출연
- 송혜교, 현빈, 엄기준, 배종옥, 김갑수
- 소개
-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녀 PD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제작 현장에서 땀 흘리는 스태프들의 이야기를 리얼...
이런 수많은 독백들에 대한 캡쳐와 대사들...이 네이버, 티스토리 할 것 없이 즐비하며...
검색어 : 그사세
많이도 나온다
지금 내옆의 동지가 한순간에 적이되는 순간이 있다
적이 분명한 적일때 그것은 결코 위험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동지인지 적인지 분간이 안될때 이야기는 심각해진다
서로가 의도하지 않았어도 그런 순간이 올때 우리는 과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
그걸 알 수 있다면 우린 이미 프로다
이런 달달한 샷, 넘쳐나고
아찔한 이남자, 엄기준에 대한 팬심도 무럭무럭
이 쪽 러브라인도 너무 좋다 :)
노희경작가가 좋아하는 배우들에 대한.. 생각도 조금 해볼 수 있고
서효림과 배종옥은 길든 짧든 잘 나온다. 송혜교도 있구나 그렇네..
흠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그들이 생각하는 그들이 사는 세상.
인생을 드라마처럼 살라고 하는 멋진 선배 지오와
드라마도 비즈니스 철학이고 뭐고 결국 시청률만 잘 나오면 되는게 드라마 아니냐고 생각하는 규호
끔찍하고 싫은 것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제멋대로인 준영
그리고, 드라마와 함께 사는 사람들..
다들 그들의 세상속에서 부대끼고 힘들고 괴롭고 행복하고 웃고 그런 삶이 이 「그들이 사는 세상」속에 있다
드라마 속에서 드라마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웃기긴 하지만 그들의 노고와 고민과 힘든 삶을 듣고 있다보면 내가 꼭 PD가 된 것 같고 또 열심히 살지 못하고 있는 내 자신에 대해서 조금은 부끄러워지긴 하다.
일이 가장 우선인 일중독자들 투성이니까
작가, 연출, 연기자, 촬영감독들.. 그들이 꿈꾸는 삶, 그리고 그들의 일
멋지고 화려해보이지만 그 이면에 보이는 책임의 무게까지 다 느껴지게 되는 휴먼다큐 + 연애 같기도 한 드라마다.
노희경 작가 특유의 인간의 내면에 대한 이해의 표현과
삶에 대한 다소 담담한 성찰을 듣고 싶다면
여유를 가지고 청소를 하면서 설겆이를 하면서 틀어놓고 봐도 괜찮을 만한 극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마지막 화의 주준영의 독백으로 포스팅을 마친다.
-
언젠가 지오선배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모든 드라마의 모든 엔딩은 해피엔딩밖에 없다고
어차피 비극이 판치는 세상 어차피 아플대로 아플대로 아픈 인생 구질스런 청춘
그게 삶의 본질인줄은 이미 다 아는데
드라마에서 그걸 왜 굳이 표현하겠느냐
희망이 아니면 그 어떤것도 말할 가치가 없다
드라마를 하는 사람이라면 세상이 말하는 모든 비극이 희망을 꿈꾸는 역설인줄 알아야 한다고 그는 말했었다
나는 지금 그에게 묻고 싶어진다
그렇게 말한 선배 너는 지금 어떠냐고
희망을 믿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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