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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

2013 여름, 부산 셰르파로 함께한 3박 4일 - 기장곰장어

by garyston 2013. 11. 4.

2013 여름, 부산 셰르파로 함께한 3박 4일 - 기장곰장어



지금이야 다들 의심하겠지만 나도 어릴 때는 꽤나 입이 짧았다

지금이야 없어서 못먹는 많은 것들을 어린 시절에는 저런걸 왜 먹느냐는.. 표정으로 바라보고는 했었으니깐 ㅋㅋ

그런 식성의 문제는 20살이 되면서 서울로 대학을 가게되고..  집에서 먹던 것들에 감사하게 되는 ㅋㅋ 가난한 상태가 유지되다 보니깐.. 금방 해결이 되더라~

좀 아쉬운 것도 있는게 난 어릴 때 회를 잘 안먹었다가 보니깐.. 부산에서게다가 광안리 해수욕장 근처에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회를 잘 알지는 못한다 ㅋㅋ 뭐 서울사람들 보다는 조금 더 알긴 하겠지만..

부산에서 부모님과 함께 할 때 참 많은 산해진미들을 먹었던 것 같은데.. ㅋㅋ

그 중 하나가 짚불곰장어 구이

물론 이제 이런걸 좋아할 나이가 되기도 했지만.. 예전에 느꼈던 좀 싫었던 느낌이 지금은 내게 어떻게 느껴질까도 궁금하기도 하고 ㅋㅋ 그래서 방문하기로 결정!

아버지께 그 때 갔던 음식점이름이 기억나냐고 물어봤더니 기억을 하셔서… 거길 가보려고 했으니 거긴 결국 찾지 못하고.. 짚불곰장어 파는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들이 있는데 거기로 갔다 다 거기가 거기인듯 하다


가게는 뭐랄까.. 오래된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느낌의 집이였고.. 가격은 역시나 좀 세더라 ㅋ 차를 가져온 덕분에 차량 운전은 전담하는 Y군은 술은 입도 못대고 ㅋㅋ



▲ 양념곰장어 구이 1인분



▲ 자세히 보니 징그럽..



▲ 한상 가득 나왔는데 간장에 넣어서 만든 듯한 저 야채가 참 맛있었다



▲ 짚불곰장어 구이 2인분, 껍질을 벗겨주는 쑈는.. 보지 못하였음 ㅎㅎ



▲ 짚불 냄새가 정말 훈훈하게 난다..



▲ 사진이 찍히고 나선 순식간에 사라졌다는..


일단 요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곰장어는 국산이 아닌듯했고.. 난 뭐 이런건 별 집착안하고 먹기 때문에 별말하진 않았다 양념구이 1인분 짚불곰장어 2인분 시켰는데 거의 10만원 가까이 나왔다 ㅋㅋㅋ 아구 비싸~~ ㅋㅋㅋ


그래도 다양한 풀잎들을 간장에 저린 것과.. 짚을 태운 향이 가득한 탱글탱글한 장어를 씹으면 신이났다 ㅋㅋㅋㅋ 한국남자들 정력에 참 좋다 그러면 환장하지 않는가…? ㅋㅋㅋ 그런 느낌 보다는 건강해지는 보양식 먹는 느낌으로 친구들과 소주 한병 나눠마시며 두런두런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밥도 비벼먹을 수 있는데.. 양념을 얼마 안남겨서 아주머니께 혼났다.. 이래놓으면 어떻게 밥을 비비냐며 ㅋㅋㅋ 그래도 다 먹긴 먹었다


확실히 나이를 먹었다고 느끼는게예전엔 소주에 삼겹살로 배를 채울 수 있다면 딱 그 정도 였던것 같은데.. 이제 좀 더 좋은 걸 찾는다는거…? 그리고 먹으러 와서도 간장이나 된장에 절인 음식들을 좋아한다는 것.. ㅋㅋ 건강에도 좋고 맛도 있고

 

가격은 비싸지만.. 그리고 명성이 예전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음식인 것 같다..

탱글탱글한 곰장어 구이의 식감이 꽤나 괜찮다.. ㅎㅎ 처음 깨물땐 오징어 같은데.. 씹다보면.. 소등심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실려나.. ㅎㅎ 거기다가 구수한 짚이 탄 향기까지~


해운대에서 용궁사 넘어가는 길 오른쪽에 있는 가게들이라.. 확실히 버스로 다니기는 어려운 지역이고 가격도 가격인만큼 어느정도 여유 있는 20대 후반이상에게부터 추천하고 싶은 장소ㅎㅎ

 

용궁사를 들리거나 송정을 들리거나주변에 괜찮은 관광지들이 좀 있어서 같이 움직이면 괜찮은 동선을 만들 수 있습니다. ㅋㅋ

 

우리는 태종대à남포동à센텀씨티à기장à송정à해운대 동선으로 2일차를 움직였으니깐.. ㅋㅋㅋ

부산 관광.. 하고 싶은것, 기간 알려주시면 여행 컨셉 잡아드립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