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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요리사

에콰도르에서는 잘 먹고 살 수 있습니다

by garyston 2014. 11. 15.

요새는 블로그에 쓰는 글들이 모두 코이카 홈페이지에도 RSS로 날아가기 때문에 다소 조심스러운 포스팅을... 하고 있을까요?

신경은 쓰이는데 딱히 ... 거기 올라간다고 조심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네요

허허허


오늘은 독거요리사 답게..

리오밤바(에콰도르, 고산지대)에서 잘 먹고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포스팅을 합니다


몇번 포스팅 한적이 있긴하지만.. 에콰도르는 한국과 다른 모습들의 야채들이 있을 지 언정 없진 않습니다

한마디로.. 한국 사람들 먹고 살기 좋다는 거죠..

다만.. 저는 고산지대(+소도시)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해산물은 좀처럼 구하기가 힘듦니다 쩝..


그래도 엄청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열악한 지역에 있는 동기들 보다... 훨씬 잘 먹고 살 수 있거든요 ㅋㅋ

(다만 엥겔지수가 무척 높...)



#1. 햄버그 스테이크 샐러드 (맛 : ★  가격 :  요리시간 : ★ ) 

- 최근 한국에서 잘나가는 서가*쿡의 목살스테이크 샐러드 생각이 났음

- 왜냐면 햄버그 스테이크가 .. 더럽게 짜서 그냥 먹기엔 맛이 없었어서... 샐러드랑 같이 먹자 싶어서 드레싱과 BBQ소스를 구매

- 배보다 배꼽이 더커... 햄버그 스테이크는 4개에 3$정도였는데.. 드레싱 소스는... 5$가 넘음

- 하지만 양상추는 작지만 한통에 600원 브로콜리는 큰 것도 600원

- 먹을 만해여.. 저래보여도



#2. 돼지고기 목살로 추정되는 고기와 야채구이 (맛 : ★★  가격 :  요리시간 : ★ )

- 목살.. 4장에 3$... 3천원 이런 가격덕택에 육식형인간이 되어가고 있음

- BBQ소스는 샀으니까.. 쓰는걸로

- 버섯은 400g 짜리 썰어놓은게 3.5$ 정도.. 저 피망은 큰거 3개에 500원.. 그래서 피망을 자주 구매

- 양파는 흰양파와 보라빛 양파가 있는데 보라빛 양파가 조금 저렴. 양파는 한국과 가격차이가 많이 나진 않지만.. 여기가 싸긴함

- 어느덧 소금을 팍팍치는 내 자신을 발견



#3. 가지조림  (맛 : ★★  가격 :  요리시간 :  )

- 무슨 고추씨가 이렇게 많이 들었냐고 생각하시겠지만 고추가 아니라 가지 안에 저렇게 씨가 많이 들었음

- 가지의 두께가 엄청 두꺼움.. 한국가지가 아이돌이라면 에콰도르가지는 빅마마임.. (빅마마 누나들 사랑해요)

- 간장 맛이 중요한데..  아 그래 간장 ..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빡치는 간장 ㅋㅋㅋ 제대로 된 간장 구하기 힘듦.. 그냥 한국 간장 구매하는 게 속편할 수도..

- 비주얼은 별로지만 가지 맛은 대동소이..

- Aji라는 현지 고추를 사용, 아 당근은 똑같음..


#4. 제목없는 볶음밥 (남는 재료 볶음밥?)  (맛 : ★  가격 :  요리시간 :  )

- 양배추, 피망, 감자, 당근, 버섯, 토마토, 새우를 잘게 잘라 볶음

- 소금만 약간 넣고 걍 오래 익혀야  할 것 부터 넣고 볶음

- 다른 나라에서는 이렇게 재료를 많이 넣고 볶는 걸 상상할 수 없는 나라들도 많음

- 새우는 에콰도르 새우가 유명하다는데.. 꽤 큰통에 400g 정도.. 5$라면 냉동된 칵테일 새우를 살 수 있음

- 대부분의 단원들은 냉동실에 이런 거 하나쯤은 두고 요리에 사용합니다


#5. 가끔 한국에서도 먹던 간장야채계란 덮밥  (맛 : ★  가격 :  요리시간 :  )

- 가끔 한국에서 계란밥이 지겨울 때.. 양파를 간장에 볶다가 계란을 넣고 이걸 그대로 밥위에 올려서 비벼먹던게.. 생각이나서 여기서도 도전

- 하지만.. 여기서 더 밥을 집에서 자주 먹는 관계로 야채가 많아서.. 고기도 저렴해서.. 고기+양파+양배추+버섯을 넣고 볶다가 계란을 올려서 덮밥

- 한번은 고기 말고 새우를 넣어서도 시도

- 뭐 결론은 맛있.. 


#6. 장조림일지도 모르는 고기계란간장조림 (맛 : ★  가격 :  요리시간 :  )

- 장조림에 쓸 수 있을 것 같은 소고기 500g이 2$ 여서 어쩔 수 없이 장조림 만들기로 결심

- 계란 12개는 2$정도.. 나름 큰 계란들인데..

- 간장이 문제지만.. (사실 계란 까는게 제일 귀찮음..) 그래도 열심히 만들어서.. 다른 단원들과 나눠먹음

-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람.. (장조림 집에서 혼자하는 건 처음이었는데...)

- 사실 만만한 저장음식이 장조림이지만.. 생각보다 오래 안가서 .. 만든 다음에는 동료들과 나누어 먹는게 좋아요 (싫음 말고)


#7. 골뱅이 샐러드(?)  (맛 : ★  가격 :  요리시간 :  )

- 골뱅이는 여기서 파는지 확인되지 않으나 추석 격려품에 포함되어 있음;

- 당근, 양파, 배추, 양상추, 브로콜리 데친 것이 전부인 샐러드 같은 무침

- 양념 붓고 먹으니 뭐 그럭저럭 먹을만 했으나.. 소면을 요구한 단원이 있었음 (가져오면 삶아줌)


#8. 고추장 닭조림  (맛 : ★  가격 :  요리시간 :  )

- 한국에서는 닭요리를 선호하지 않았는데.. (그냥 치킨만 먹어도 충분) 여기와서는 닭요리를 시도..

- 그냥 조리기만 하니까 진짜 잘 안익음.. 요리하기 힘들다

- 닭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서 소주와 청주를 이용하라는 데 그딴게 어디있나.. 그냥 데낄라 커피 후추 넣고 대충 휘휘 저어놓고 몇분 지나니까 닭에서 데낄라 냄새와 비린내가 함께남.. (요리 포기할뻔)

- 사실 닭날개 부위가 600g에 3$길래 어머 이건 사야해 하며 사놓고 뭘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시도

- 비주얼은 그럴듯 하나 맛은 그저그랬음 ..

- 닭요리에 점점 눈뜨고 있으니 점차 닭요리도 좋아질 꺼라고 믿고 있음 믿음의 요리사


#9. 배추된장국 (맛 : ★  가격 :  요리시간 :  )

- 신세계.. 진짜 맛있음

- 여기 배추가 작은거 한통에 500원 정도 하는데.. 이거 반통이랑 대파 두쪽 양파 조금 .. 그리고 된장으로 (아 고추 3개 넣음) 이렇게 행복한 맛을 느낄 수 있다니..

- 국물 맛내는 것이 문제인데.. MSG 쓰면 편해여 .. 그냥 편하게 갑시다

- 여튼 앞으로도 많이 먹을 것 같은 요리

- 쉽고 간편하고 맛있음


모든 별점은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서 주어졌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음...


에콰도르 오시면 편안하게 잘먹고 사실 수 있다구요

그리고... 리오밤바 오시면 밥.. 한끼정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