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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가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by garyston 2014. 11. 29.





늘 나는 기억하고 싶었 것이 많았다 (그게 참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이제와서 다시 들춰보면 눈물도 나게하고 웃음을 짓게도 하고 


되돌아 보면 난 자라지도 못했고 (키 말하는거 아니다)

뭔가 성취를 이루지도 못했고

 

사랑을 잃었으며,

경제적 독립은 겨우 성취했네

친구들은 많이 잃었고, 원래 친구가 아니였을지도 모르겠다

세상사는 것에 대한 자신도 조금은 잃은 것 같다

 

그리고

그리고

난 27살이 되었다


10가지 중에 7가지는 옳은 선택을 하고 싶다던 생각, 이루지 못하었고

내가 지키던 원칙들 몇개나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냥 이렇게 산다 그냥 그렇게 

참을 수 없었던 일들도 참아내고, 스스로 위로 하기도 하고

뭔가 슬프지만 내가 편한 방법을 찾아내야 살아지니까

 

지금의 이 마음을 기록한다 내 기억을 나눠놓는다



-



4년전의 센치했던 청년이 쓴 글인데.. 왜 난 기억이 안날까

내가 쓴건 분명하니

역시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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