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69호수를 보기 위해서 와라스(Huaraz)에 도착!
새벽에 도착해서 예약한 숙소로 쫑쫑..
아킬포라는 한국인이 아주 많이 오는 곳... 직원들이 한국말도 하는 이상한 ㅋㅋㅋ
조리도 가능하고 시설도 나쁘지 않았네요 ㅋ
2박3일 일정이었지만.. 야간이동 한 하루는 피곤해서 쉬는거고
하루 69호수 방문.
하루는 또 리마로 이동하는 일정이라 결국.. 하루! ㅋ
69호수는 홀로 방문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아래에.. 숙소에서 30솔을 내고 예약.
그리고 마트에서 이것저것 먹을것도 사고... 밥도 먹고(세비체 델 레이라는 음식점이 매우 맛났었음!), 환전도 하고 그러고 일찌감치 자고..
투어시작!
#1. 어서와 69호수는 처음이지?
대부분의 69호수 투어는 새벽 5~6시 사이에 시작하니까 전날에 푹자길 권함 ㅋ
제목에 써놨듯이 4,600m는 참... 높은 거야; 고산증 약이 있다면 전날 미리 먹길 또 권함 ㅋ
전날 저녁 먹고 자기전에 반알 먹고 주무심 ㅋ
약빨로 올라간건지도 모른다는...ㅋㅋ (산행 중간 쯤에 반알 또 먹은건 함정)
약 제공해주신 약국엔터사장님과 동명이신.. YG님께 감사
일정은 숙소 앞에서 5시~6시 사이에서 차를 타고~ 출봘.. ㅋ
1시간 20분 정보 버스를 타고 가면.. 갑자기 세워주는데... 아침식사를 간단히 할 수 있음.
빵이나 커피, 차 등을 파는데 코카차를 흡입;
코카차가... 고산지대에 좋다는 말이 있어서 매번 먹어보지만 효과는 있는지 없는지 알 수는 없음 ㅠ
그 여러분이 아는 그 코카인의 코카가 맞음 ㅎ (엄청 정제하고 정제해야 코카인이 되는 걸로 알고 있..)
#2. 중간에 들린 예쁜 호수
버스로 갈 수 있는... 아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좋은 호수 ^^..
그 이후로 고된 등산길이 시작됩.....
나름 고지대인 와라스에서 버스를 타고 3,800m 지역까지 이동해서 호수가 있는 4,600m 지역까지 이동해서 호수를 보고 내려오는 것이 이 투어의 코스인데...
겨우 800m 오른다고 생각하면 참 편한생각이고;
한국에서 겪어 볼 수 있는 높은 산이 한라산 정도일텐데.. 한라산에서는 (등산로가 잘 되어있기도 하지만) 뛰어다니는 사람인데... 고산은 진짜 다르다;
이미 에콰도르의 많은 산들에서.. 내 고산증세의 한계(대략 4,000m정도)를 정확히 알고 있었던지라.. 두려움이 가득했었다 ㅋㅋ 대신 대비도 좀 했지; 겨우 약먹는거지만 ㅋㅋㅋ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올랐지
고산 지대에 완전히 적응이 안되어 있는 사람은 아닌데(2,800m 도시에서 만 2년 거주)... 고산증세라는 것은 근데 태생적으로 뭔가 극복이 안되는 그런거다
남미에 오기전엔 절대 알 수 없는 거라... 자신 없으면; 한국에서 여행 올 때 고산증 약을 챙겨야..
고산증은 약을 먹어도 절대 극복 안되는 한계가 있다
결국 저지대로 내려가는게 답.
고산증은 겪어봐야 아시겠지만(안겪는게 좋다)... 진짜 사람이 완전 무기력해지고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가 된다
완전 강한 두통 + 전신에 힘없어짐... 이라면 설명이 될까
초콜렛, 사탕, 이온음료 등도 챙겨야 되지만...최대한 가방도 가볍게 하시라;
여튼 69호수 오르는 길은 초반엔 걸을만 하다
경사도 안높고, 고도도 아직까진 좀 괜찮으니...
#3. 만년설에서 내려오는 물로 호수가...
여기는 다 오르기 전...
어직 덜 힘들때라 사진이 좀 있다 ㅋ 힘들면 사진이고 뭐고 없..... 앞에 걷는 사람 발만 보면서 헥헥헥헥 소리가 우렁차게 들릴정도로 계속 걸었다 산탈때 많이 쉬지 않는 편인데 한 20번은 쉰듯
오르는 시간은 대략 3~4시간 정도 걸린다
우린 투어 그룹에서도 아주 뒷편에서 천천히 올라간 편...
사진으로는 좀 표현이 어려운데... 대략 아래 두 사진 같은 경사를 올라야 된다
#4. 저 눈으로 뒤덮힌 산 아래를 넘어야 한다
#5. 내려 올 때 보면 경사가 요렇다 아찔..
정말 고되게 산을 올랐다
평소에 체력에 많이 자신이 없는 분은.. 그냥 시도 안하는 것도 방법이긴하다;
20명 정도 되는 사람 중에서 2명은 정상까지 가지 못하고 포기했다;
가이드가 챙겨주긴 하지만.. 혼자 온 여자한분은.. 마지막에 겨우 혼자 버스로 돌아왔는데 얼굴이 백지장이 되셨...었다; 건강히 지내요 자연보호 언니
#6. 물론 그 고생을 할만한 가치가 있는 호수이긴하다(만 나는 일단 빵부터 냠냠)
사실 사진을 이리저리 찍고 좀 먹었다
올라가는 틈에도 초콜렛 과일 등등을 많이 먹었어서... 배는 더 고팠다;
산행이 힘들다 ㅋㅋㅋㅋㅋㅋ
#7. 사진 찍는 실력이 뛰어나진 못해 호수의 아름다움은 많이 담지 못했다
렌즈가 광각도 아니고... 또 저 멀리서 찍으면 ㅋㅋ 사람들이 엄청나게 나오기 때문에 ㅋ
그리고 풍경만 나온 사진들은 다른 사람들이 잘 찍은걸 보면 된다........
풍경을 보면서 선녀와 나무꾼 동화 생각이 났는데... (한국은 저정도 고지대는 없지만..)
이정도 자주 올라올 나무꾼이면 참 튼실하겠네...
선녀는 여기서 샤워는 못할꺼야 너무 추워...
그런 동화같은 느낌이 드는 풍경이었다는 이야긴데... 또 현실적인... 망상을 ㅋㅋㅋㅋㅋㅋㅋㅋ
#8. 저 위 빙하에서... 물이 녹아 호수를 만든다. 물이 저처럼 푸른 색을 내는 이유는 모르겠따; ㅋㅋ
낄로또아에 이어 고산호수를 또 경험했다 ㅋ
낄로또아는 화산이 폭발한 후에 호수가 된것이라 크기가 엄청났다고 하면...
69호수는 그리 크진 않았지만... 물의 색과 경치가 좋았다.
그리고 힘들었다 ㅋ
#9. 그리고 서양누나들의 패기 ㄷㄷㄷ
등산복안에 비키니를 준비하여 수영하는 언니들...
물이 맑긴했다
빙하에서 녹은 물이 바로 떨어지는 호수다
진짜 패기 쩐다 ㅋㅋㅋㅋ 언니들의 도전정신은 높이 산다...
아 참 아까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잠깐 했었는데... 선녀는 서양인이었던 걸로 해두자..;; ㅋㅋㅋㅋ 저런 패기 넘치는 언니들... 이었겠지;
그리고 잠깐 있다가 하산.. 내려오는 것도 쉽진 않았다 =_=
오르는 것도 힘든데 내려오는 것도 힘들어 ㅋ (고산지대의 위엄 ㄷㄷㄷ)
내려오는 것도 많이 속도가 붙질 않는다; 오를 때 개고생 해서 그런가... ㅠ
일단 그렇게 다친 곳 없이 무사히 69호수를 봤다 ㅋ
여행중에 가장 높은 곳에 가는.. 것이었다;
그래도 무사히.... 다녀왔고, 보기힘든 절경(?)을 눈에 담았음에 만족하며......
버스를 2시간 타고 돌아오니 6시쯤 되었더라
6시에 시작해서 6시에 돌아오는 무시무시한 투어 ㅋ
#10. 마지막으로 신상 레이어드 등산 패션..
원래 바람막이가 안에 있었는데 비가와서 야상을 밖에 입고 바람막이를 밖에 입었다;
어째 저런 패션이 ㅋㅋㅋ
여튼 수고했다 나 자신아...ㅠㅠ
그러고 이 날은 죽은듯이 잠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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