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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

페루 - 69호수 (4,600m 의 호수 그리고 고산증)

by garyston 2016. 9. 16.

드디어 69호수를 보기 위해서 와라스(Huaraz)에 도착!




새벽에 도착해서 예약한 숙소로 쫑쫑..

아킬포라는 한국인이 아주 많이 오는 곳... 직원들이 한국말도 하는 이상한 ㅋㅋㅋ

조리도 가능하고 시설도 나쁘지 않았네요 ㅋ


2박3일 일정이었지만.. 야간이동 한 하루는 피곤해서 쉬는거고

하루 69호수 방문.

하루는 또 리마로 이동하는 일정이라 결국.. 하루! ㅋ


69호수는 홀로 방문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아래에.. 숙소에서 30솔을 내고 예약.

그리고 마트에서 이것저것 먹을것도 사고... 밥도 먹고(세비체 델 레이라는 음식점이 매우 맛났었음!), 환전도 하고 그러고 일찌감치 자고..


투어시작!


#1. 어서와 69호수는 처음이지?


대부분의 69호수 투어는 새벽 5~6시 사이에 시작하니까 전날에 푹자길 권함 ㅋ

제목에 써놨듯이 4,600m는 참... 높은 거야; 고산증 약이 있다면 전날 미리 먹길 또 권함 ㅋ


전날 저녁 먹고 자기전에 반알 먹고 주무심 ㅋ

약빨로 올라간건지도 모른다는...ㅋㅋ (산행 중간 쯤에 반알 또 먹은건 함정)

약 제공해주신 약국엔터사장님과 동명이신.. YG님께 감사


일정은 숙소 앞에서 5시~6시 사이에서 차를 타고~ 출봘.. ㅋ

1시간 20분 정보 버스를 타고 가면.. 갑자기 세워주는데... 아침식사를 간단히 할 수 있음.


빵이나 커피, 차 등을 파는데 코카차를 흡입;

코카차가... 고산지대에 좋다는 말이 있어서 매번 먹어보지만 효과는 있는지 없는지 알 수는 없음 ㅠ

그 여러분이 아는 그 코카인의 코카가 맞음 ㅎ (엄청 정제하고 정제해야 코카인이 되는 걸로 알고 있..)


#2. 중간에 들린 예쁜 호수


버스로 갈 수 있는... 아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좋은 호수 ^^..


그 이후로 고된 등산길이 시작됩.....


나름 고지대인 와라스에서 버스를 타고 3,800m 지역까지 이동해서 호수가 있는 4,600m 지역까지 이동해서 호수를 보고 내려오는 것이 이 투어의 코스인데... 


겨우 800m 오른다고 생각하면 참 편한생각이고;


한국에서 겪어 볼 수 있는 높은 산이 한라산 정도일텐데.. 한라산에서는 (등산로가 잘 되어있기도 하지만) 뛰어다니는 사람인데... 고산은 진짜 다르다;


이미 에콰도르의 많은 산들에서.. 내 고산증세의 한계(대략 4,000m정도)를 정확히 알고 있었던지라.. 두려움이 가득했었다 ㅋㅋ 대신 대비도 좀 했지; 겨우 약먹는거지만 ㅋㅋㅋ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올랐지


고산 지대에 완전히 적응이 안되어 있는 사람은 아닌데(2,800m 도시에서 만 2년 거주)... 고산증세라는 것은 근데 태생적으로 뭔가 극복이 안되는 그런거다


남미에 오기전엔 절대 알 수 없는 거라... 자신 없으면; 한국에서 여행 올 때 고산증 약을 챙겨야..

고산증은 약을 먹어도 절대 극복 안되는 한계가 있다

결국 저지대로 내려가는게 답.


고산증은 겪어봐야 아시겠지만(안겪는게 좋다)... 진짜 사람이 완전 무기력해지고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가 된다 

완전 강한 두통 + 전신에 힘없어짐... 이라면 설명이 될까




초콜렛, 사탕, 이온음료 등도 챙겨야 되지만...최대한 가방도 가볍게 하시라;



여튼 69호수 오르는 길은 초반엔 걸을만 하다

경사도 안높고, 고도도 아직까진 좀 괜찮으니...



#3. 만년설에서 내려오는 물로 호수가...


여기는 다 오르기 전... 


어직 덜 힘들때라 사진이 좀 있다 ㅋ 힘들면 사진이고 뭐고 없..... 앞에 걷는 사람 발만 보면서 헥헥헥헥 소리가 우렁차게 들릴정도로 계속 걸었다 산탈때 많이 쉬지 않는 편인데 한 20번은 쉰듯


오르는 시간은 대략 3~4시간 정도 걸린다

우린 투어 그룹에서도 아주 뒷편에서 천천히 올라간 편... 



사진으로는 좀 표현이 어려운데... 대략 아래 두 사진 같은 경사를 올라야 된다


#4. 저 눈으로 뒤덮힌 산 아래를 넘어야 한다


#5. 내려 올 때 보면 경사가 요렇다 아찔..


정말 고되게 산을 올랐다

평소에 체력에 많이 자신이 없는 분은.. 그냥 시도 안하는 것도 방법이긴하다;

20명 정도 되는 사람 중에서 2명은 정상까지 가지 못하고 포기했다;


가이드가 챙겨주긴 하지만.. 혼자 온 여자한분은.. 마지막에 겨우 혼자 버스로 돌아왔는데 얼굴이 백지장이 되셨...었다; 건강히 지내요 자연보호 언니




#6. 물론 그 고생을 할만한 가치가 있는 호수이긴하다(만 나는 일단 빵부터 냠냠)



사실 사진을 이리저리 찍고 좀 먹었다

올라가는 틈에도 초콜렛 과일 등등을 많이 먹었어서... 배는 더 고팠다;

산행이 힘들다 ㅋㅋㅋㅋㅋㅋ



#7. 사진 찍는 실력이 뛰어나진 못해 호수의 아름다움은 많이 담지 못했다


렌즈가 광각도 아니고... 또 저 멀리서 찍으면 ㅋㅋ 사람들이 엄청나게 나오기 때문에 ㅋ

그리고 풍경만 나온 사진들은 다른 사람들이 잘 찍은걸 보면 된다........


풍경을 보면서 선녀와 나무꾼 동화 생각이 났는데... (한국은 저정도 고지대는 없지만..)

이정도 자주 올라올 나무꾼이면 참 튼실하겠네...

선녀는 여기서 샤워는 못할꺼야 너무 추워...


그런 동화같은 느낌이 드는 풍경이었다는 이야긴데... 또 현실적인... 망상을 ㅋㅋㅋㅋㅋㅋㅋㅋ



#8. 저 위 빙하에서... 물이 녹아 호수를 만든다. 물이 저처럼 푸른 색을 내는 이유는 모르겠따; ㅋㅋ


낄로또아에 이어 고산호수를 또 경험했다 ㅋ

낄로또아는 화산이 폭발한 후에 호수가 된것이라 크기가 엄청났다고 하면...

69호수는 그리 크진 않았지만... 물의 색과 경치가 좋았다. 


그리고 힘들었다 ㅋ



#9. 그리고 서양누나들의 패기 ㄷㄷㄷ



등산복안에 비키니를 준비하여 수영하는 언니들... 

물이 맑긴했다


빙하에서 녹은 물이 바로 떨어지는 호수다

진짜 패기 쩐다 ㅋㅋㅋㅋ 언니들의 도전정신은 높이 산다...


아 참 아까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잠깐 했었는데... 선녀는 서양인이었던 걸로 해두자..;; ㅋㅋㅋㅋ 저런 패기 넘치는 언니들... 이었겠지;





그리고 잠깐 있다가 하산.. 내려오는 것도 쉽진 않았다 =_=

오르는 것도 힘든데 내려오는 것도 힘들어 ㅋ (고산지대의 위엄 ㄷㄷㄷ)


내려오는 것도 많이 속도가 붙질 않는다; 오를 때 개고생 해서 그런가... ㅠ


일단 그렇게 다친 곳 없이 무사히 69호수를 봤다 ㅋ

여행중에 가장 높은 곳에 가는.. 것이었다;


그래도 무사히.... 다녀왔고, 보기힘든 절경(?)을 눈에 담았음에 만족하며......

버스를 2시간 타고 돌아오니 6시쯤 되었더라


6시에 시작해서 6시에 돌아오는 무시무시한 투어 ㅋ



#10. 마지막으로 신상 레이어드 등산 패션..


원래 바람막이가 안에 있었는데 비가와서 야상을 밖에 입고 바람막이를 밖에 입었다;

어째 저런 패션이 ㅋㅋㅋ


여튼 수고했다 나 자신아...ㅠㅠ



그러고 이 날은 죽은듯이 잠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