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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가

독신주의와 자기애 - 왜 그들은 혼자인 삶을 선택하는가

by garyston 2014. 3. 5.

『왜 결혼하기 싫은가?』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독신을 지향(자의로 타의로 된 독신을 제외하면)하는 이유가 극단적인 자기애와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자기애가 부족한 사람들에게서 자기애가 강하게 발현된다. 아이러니한 말인데, 궁핍에서 오는 탐욕이라면 이해가 빠를까. 자기 자신이 부족하고 모자란 것을 인지하고, 누군가에게 완전히 사랑과 이해를 받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 스스로를 아끼고 방어적인 자세로 “이런 나를 나라도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는 방식으로 발현된다. 자기방어가 강하고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해져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때도 서로의 삶에 온전히 동화되지 못하고 겉에서 떠도는 수준에서 맴돌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함께할 동반자를 찾기 보다는 스스로 완전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 스스로를 옭아매는 경우도 있다. 무언가를 선택 할 상황에 놓였을 때, 스스로의 선택은 자기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서 자신 이외에 책임질 무언가가 늘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출산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자신이 했던 유사한 걱정과 고민을 자기 2세에게도 동일하게 물려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자기혐오로 인하여 나와 동일한 존재가 세상에 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애의 부족으로 스스로를 가치 있는 존재라고 인식하기 보단 등떠밀려 태어나 억지로 살아가고 있는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마음에 들지 않는 자기혐오에서 시작된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은, 그렇게 혼자인 삶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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