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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비자

연극 「뷰티풀라이프」

by garyston 2016. 11. 13.

간만에 연극을 봤습니다.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보는 연극.


가벼운 마음으로 연극을 보려고 했는데, 그냥 가볍게만 느껴지는 연극은 아니더군요 ㅎ

물론 재미도 몰입도 괜찮았지요


연극의 내용은 지금의 할아버지 세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그네들의 삶

그네들의 시대


아 그..다른 그네 아닙니다 ㄷㄷ


를 생각하게 하네요.


#1. 연극 「뷰티풀라이프」입니다.


연극은 연령제한이 없어 보이는데.. 좀 극과 극으로 갈리는 성향이 있었습니다.

애기들이거나 중년이상이거나..


젊은 층도 있었긴 하지만,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 와중에 이 젊은이가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ㅋㅋ)


브로셔를 안찍어놔서.. 그냥 붙어있는걸 찍었는데 =_=

폰카를 너무 과신했네요 ㅋㅋ 초점이...


#2. 핸드폰을 과신한 결과 ㅋ


김춘식 역에는 김태향, 조영준, 이성호 배우님

박순옥 역에는 조영임, 김수현, 김지선 배우님

이렇게 트리플 캐스팅 이었네요 :)


작 김원진 님

연출 각색 이성호 님


근데 난 분명 연극을 봤는데.. 왜 어떤 배우 캐스팅을 봤는지 모를까요

증명사진.. 거 너무한거 아니오 ㄷㄷ



연극은 평일은 8시에 시작합니다. 티켓팅은 7시 부터 시작되니까.. 

좋은 자리를 찾으려면, 일찍와서 티켓팅 하셔야 합니다 ㅎㅎ


첫줄은 다리를 조금 넓게 펴고 앉을 수 있어서 장점이 있고~ 대신 두 배우가 좀 떨어져서 극을 할 때는 한 눈에 안들어온다는 단점이 있죠. 대신 가까이 둘이 있을 땐 표정이나 이런 디테일한 부분들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답니다. ㅋ


다른 자리는 한 3~4번째 줄이 무대도 한눈에 들어오고 다리도 불편하고 뭐...


다 장단점이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ㅋ


저는 쿨하게 첫번째 줄 선택.



그리고 폰으로 사진을 찍었죠 ㅋ

폰으로도 무대 전체가 잡히지 않습니다~ 무대는 많이 변하진 않는데.. 40~50년을 넘나드는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ㅋ



#2. 배우들이 아직 들어오지 않은 무대



음, 당연히 배우들이 들어온 상태에서 사진을 찍어서는 안되겠죠

당연한 일입니다 당연한일...


근데 연극 보면서 좀 안타깝더군요 ㅎ


1. 공연장에서 음료를 마시거나 먹는건 당연히 안되는 일입니다.

2. 핸드폰 진동, 무음 안됩니다 끄세요. 그렇게 급하게 연락 받으셔야 되는 일이 있다면 굳이 지금 관람 안하셔야죠

3. 공연전, 후로 사진 찍는건 좋은데 플래쉬를 터뜨리면.. 앞에 있는 사람들 다 놀란답니다.

4. 같이 앉는 의자에서 다리를 떨지말고, 앞 사람을 발로 차지 마세요.

5. 연극이 다 끝난 후에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세요. 극중에 이렇네 저렇네 이야기하시면 곤란해요


연극은 영화가 아니라 살아있는 배우들의 공연이기 때문에 그들의 집중력이나 감정이 잘 유지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영화는 그래요 그러려니 하면서 보죠.. 그래도 싫긴 합니다 -_-


그들이 핸드폰 소리에, 불빛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당황하면... 결국 피해를 보는건 연극을 보러온 사람들이니까요

신경써 주시면 더 좋은 연극을 볼 수 있답니다~~



아 다시 연극이야기를 해보자면..







[이후의 포스팅에는 연극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연극은 노부부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할아버지는 건강이 좋지 않고, 할머니는 눈이 보이질 않습니다.

따뜻하게 서로를 아껴주며 살뜰하게 지내고 있죠.


할아버지가 죽게되면서, 할머니는 옛 추억들을 떠올립니다.


30~40대에 부부싸움도 하고, 속상해도 하면서.. 그렇게 투닥투닥 쌓아온 시절들

설레임 가득했던 첫 만남, 연애, 오해로 어긋날 뻔 했던 인연..


그렇게 그들이 함께 살아온 50여년을 단편적인 에피소드로 풀어냅니다.

그 안에서 보여지는 그 시대의 모습과,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덤이겠죠.


20대 이하의 어린친구들에겐 조금 낯설고 어색한 부분들, 저땐 저랬었는데 하는 느낌이 들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하지만, 40대 이후부터는 공감하기 좋고 옛추억과 그래 우리땐 저랬었지 그땐 그랬지 하는 향수와 추억을 얻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들이 살아온 아름다운 삶 속에서 말이죠.


가부장적인 남편과, 시댁에서 힘든 아내, 어머니 생각못하는 아들, 시아버지와 불편한 며느리 등등의 많은 캐릭터 간의 관계를 단 두사람이서 표현하는 것도 즐거움을 줍니다 ㅎ


김춘식씨의 단발머리와, 박순옥씨의 양갈래 머리

아들이 신고나온 조단모자, 나시 등등


그 시대의 아이콘들도 등장하여 사람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주죠.

약간의 허세와 과장된 그 시대 20대 남자의 모습도 매우 웃기고 사랑스럽습니다 ㅋ 왜 대체 남자들은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허세가 생기는 걸까요 ㅎ 멋지게 보이고 싶어서!? ㅎㅎ



눈물짓게 하는 장면도 몇번 있었습니다


이것까지 말하면 ㅎㅎ 연극 안보러 가실까봐 이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ㅋㅋ



관객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ㅋ

다른 연극/오페라/뮤지컬 티켓을 득템할 수 있는 자리도 있습니다 크크크

포인트는 두군데 인데요. 힌트를 드리자면 모두 첫줄입니다. (근데 난...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지)




#3. 연극이 끝나고 커튼콜(?)


#4. 저 여배우님은 할머니 분장이 더 이쁘신 것 같아.. (죄송)



두분이 상당히 열연을 해주셔서 살짝 졸린 상태였는데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크크

좋은 연극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하며-


남자 배우님이 매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진짜 ... 시대별로 세번, 아들 역까지 1인 4역을 하셨는데 참 어쩜 그리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잘 하시는 지 참참..


ㅋㅋㅋㅋ


극 끝나고 사진찍고 싶은 분들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드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전.. 그냥 이렇게 마음으로 두분 간직할께여



여튼 후기를 마치고, 후기를 .. 쓰는 이유는 아니지만, 이런 후기 이벤트도 있으니 많이 참여해주세여.

나야 원래 연극보면 늘 후기 쓰는 사람이라...


진짜에요 제 블로그 보면 연극 후기가 몇개 있음



#5. 연극후기 이벤트~




뷰티풀라이프 연극이 아직 입소문이 덜타서 객석이 만석이 되진 않는 것 같더라구요.

괜찮은 연극입니다.


혜화역에서 매우 가까운 샘터극장이니까, 주중데이트 주말데이트때 한번 도전! ㅋ

센스있게 부모님 연극 한 번 보러가라고 티켓을 전해드려도 좋고!

남편/아내가 센스있게 연극 한번 보러 갈래? 하셔도 좋고! ㅋ


주저하지 말고 간만에 따뜻하고 좋은 연극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연극 예매 링크 :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6011162

연극 공식 블로그 : http://blog.naver.com/zip_company


우리의 삶도 아름답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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