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에콰도르의 지진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었다.
가장 강한 지진은, 저번 주 토요일 즉, 6일전에 있었다. 엊그제 6.1의 지진이 또 있었지만..
여전히 에콰도르는 지진에 맞서고 있다.
직접적인 인명의 피해를 입지 않은, 살아남은 사람들 역시.. 그들의 집, 직장.. 삶의 터전을 잃었다.
그들은 살아가고 있다. 더 혹독한 삶을 살아야만 한다.
그리고 그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번주엔 기관은 어떤한 일도 하지 않았다.
오직 구호 물품 수집에 애쓸뿐.
나도 그들 곁에서 작은 한손이라도 보태보려고 하고 있다.
▲ 잠깐 철푸덕 앉아서 쉬고 있는 시간..
그러던 와중, 한국에서 한통의 연락이 왔다. 지진 소식에, 또 동생 걱정에 예민해져 있는 나의 가족.
기부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거기에다가 주변 한국 사람들에게 기부 할 생각이 있으면, 의향도 물어봐주기까지..
그래서, 가족과 또 다른 한 분에게 한국 계좌로 입금을 받았다.
나는 한국계좌로 입금을 받고, 달러로 구호품을 구입해서 가져다 주기로 했다.
1,000 원당 $1 로 계산했다.
이런일에 기준환율 따질 필욘 없다고 생각한다. 고작 몇백원일텐데..
감사한 일이다. 진심으로.
물론.. 해외에 기부할 수 있는 일이, 믿고 돈을 건네고 이게 확실히 봉사에 쓰일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은 좀 어렵다.
하지만.. 가족은 뭐 그래도 좀 믿을만 하지 않은가?
그래서.. 출근해서, 기관 동료들에게 성금을 받았다는 이야기와 지금 가장 긴급한 것이 어떤거냐고 물어보고..
기관 직원 2명과 함께 약국으로 갔다. 약이 가격도 비싸고 가장 필요하지만.. 많이 수집되지 않는다고 한다.
▲ 모니가 고른 약품들.
▲ 수지가 고른 약품들..
몇번이나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지 모른다. 사실 내가 그들에게 고마운 일이랴, 그 분들의 마음이 참 고맙다고 한다. 모니는 나중에 상황이 좀 정리되고 나서.. 공문으로 감사하다는 표현을 정식으로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진짜 공문을 써줄지 아닐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지금 그들이 무척이나 감사하고 있다는 진심은 믿는다. 그들 역시 지진의 피해자가 아니다. 이 물품은 그들을 위해 쓰여지진 않는다.
감사한 마음을 가질 여유도 없는 사람들에게 꼭 전달되어, 그들의 삶에 펼쳐진 혹독함이 조금이라도 걷혀지길 기원한다. 이렇게 기부해주신 세분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 Gracias por su colaboracion (당신의 도움에 감사합니다)
▲ Gracias por su colaboracion (당신의 도움에 감사합니다)
▲ 기부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사실 물품을 기부하고 이렇게 티나게 사진을 찍고, 하는 행동은 아름답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다.
허나, 이분들은 직접 이렇게 올 수 없는 분들이라~ 이해 해주시겠지.. ㅎ
에콰도르 사람들의 이름 사이에 세개의 한국이름이 적혀 있다.
단언 할 수는 없지만.. 이분들이 올해 쓰신 돈 중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의 삶의 괴로움을 덜어줄 수 있는 그런 정말 가치 있는..
이 의약품으로 죽을 사람을 살리고, 불구가 될 사람을 정상으로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더 이것으로 자연이 준 이 혹독한 재앙을 이겨내는 힘을 얻을 것이다.
정말. 정말 감사한 일이다.
따스한 마음..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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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04.26
또 기부하고 싶은 분들이 있으셔서.. 요렇게 또 업데이트 합니다.
▲ 익명으로 기부해달라고 하신 분은 이렇게 살짝... 티 덜나게 표현을 ㅋㅋ
기부해주셔서 무척이나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참 고맙다고 합니다. ^^
작은 도움이 큰 희망이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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