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랑자

2012. 08. 06. 치악산 등산

by garyston 2012. 8. 7.


2012. 08. 06. 치악산 등산


치악산, 국내에 몇 개의 악산이 있다고 합니다. 경기 5대악산 이런것도 있고하지만... 한국의 3대 악산은 누가 뭐라고 해도... 설악산, 월악산, 치악산이죠.. 20살 때 힘들게 올라갔던 설악산을 생각하며 치악산을 올랐습니다. 두 산은 정말 확실한 악산이 분명하네요. 월악산은 나중에 꼭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등산을 다녀오면서 느끼고 참고 하실만한 점들 같이 공유 할께요.


서울에서 치악산에 가능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만... 코스를 고려하면


1. 15km 이상의 코스 소화 : 전날밤에 원주에서 잘 것

2. 10km 내외의 짧은 코스 소화 : 새벽에 서울에서 출발해서 원주로 이동 할 것


저는 1번으로 전날밤에 미리 도착하는 방법으로 출발했습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는 아침이른시간부터 꽤나 늦은 시간까지 15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습니다. 우등버스 3대에 일반버스 한대꼴로 있었고... 일반버스가 8000원 우등이 12000원 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기차도 청량리에서 탈 수 있었는데 한시간 반 걸리는 버스보다 기차는 2시간 걸리는데다가;; 자주 있지 않더라구요. 왠만하면 버스 추천합니다. 산에 올라가는 길은 터미널 보다, 기차역이 가깝긴한데; 큰 차이는 없어서 의미는 없는 듯


터미널 근처에는 모텔이 참 많고... 평일엔 4만원 정도면 잘 수 있을 것이고, 근처에서 택시나 버스로 조금만 이동하면 괜찮은 찜질방이 많습니다. 적당한 선택을 하시길.


1번 코스를 위해서는 5시전에 일어나서 출발하는게 좋습니다. 치산이니까요.


코스를 짤 때 대부분 구룡사입구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시간만 맞출수 있다면, 다른쪽에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룡사입구쪽이 버스가 자주 다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긴 산행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버스를 오래기다리는 것은 고행이니까요. 구룡사 입구가 아닌 지역은 버스가 하루에 3대 다닙니다. 상원사 아래쪽으로 내려오는 쪽에서는 4시 50분에 2번째 버스가 출발하는데 이를 놓치면 8시 버스입니다. ㅎㅎ

[덕분에 일행과 함께 히치 하이킹을 했습니다 ㅎㅎ]



[구룡지구에서 시작하는 지도]


구룡지구에서 시작해서 성남지구로 내려왔습니다. ㅋㅋ

구룡지구에서 사다리병창을 통해 비로봉을 찍고 곧은재를 통해서 향로봉, 남대봉을 거쳐 상원사에서 조금 쉰 후 성남지구를 통해서 원주로 복귀했습니다.


일단 코스를 살펴보자면... 세렴폭포에서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두 가지인데 사다리병창은 치악산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매우어려움] 코스 입니다. 솔직히 그거 보고 뭐 산이 어려워 하면서 웃으면서 올라갔지만 .... 장난 아닙니다 ㅋㅋㅋㅋ 진짜 빡세요. 등산에 숙련되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사다리 병창코스를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향로봉에서 남대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도 [어려움]코스 입니다. 두 코스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어려운 코스는 없습니다.



[산행로]


산행로만 22km 정도 되고, 9시간 정도 소요 된 듯합니다. 치악산을 관통하는 가장 긴 경로를 선택했는데... 이게 큰 무리였던 것 같으네요~ 무지 힘이 듭니다 ㅜㅜ 하지만 좋은 경치도 많이 보고 지나서 보면 즐거운 산행이였죠 ㅎㅎ



[입구쪽에서는 최대한 많이 올라가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여행을 같이 떠나주신 커피가게 곽사장님]

[러닝 복장으로 산오르는 미친 ㅋㅋ]

[구룡사 아래쪽에 캠핑장]

[입장료는 2500원]

[입산 가능합니다~]

[산행의 시작]

구룡소

[구룡소]


여기까진 참 즐겁고도 행복했는데 하아. ㅋㅋ


별거 아닐꺼라고 출불한 사다리 병창에서 고난이 시작됩니다. ㅋㅋ

 

[사다리 병창 (지옥길 ㅋㅋ) ]

[이런 급경사가 계속 됩니다. 2.7km를 2시간에 올라갔...]

[치악산의 좋은 경치 파노라마 샷]

[비로봉에서 찍은 파노라마 샷]

[비로봉에서 찍은 파노라마 샷]

산에서 찍은 

[비로봉 정상]


비로봉 정상에 있는 저 돌탑들은 한 사람이 꿈에서 누가 비로봉 정상에, 돌탑을 쌓으면...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해서; 그냥 쌓은 거랍니다. 뭔가 황당하긴하지만 그렇다고 하네요. 저게 3개나 있습니다. 정말 힘들게 올라와서, 여기서 에너지바에 칼로리 바란스까지 너무 맛있게 다 먹어버려서;;; 하하하....


물 1.5L 한개 0.5L 2개, 에너지바 2개, 칼로리 바란스 2개, 사과 2개, 치악산 막걸리 1통 이렇게 준비를 했는데... 물도 부족하고 먹을것도 너무 부족했습니다... ㅜㅜ 넉넉히 챙겨올라가시길 빕니다. 제가 너무 치악산을 쉽게 본 경향이 있죠... ㅋㅋ


그리고 향로봉으로 달렸습니다. 향로봉까지 5km 정도였는데.. 금새 이동했지요. 아무래도 평지가 많았고... 비로봉같은 문제적인 코스가 아녔으니깐요 ㅎ


[착한 향로봉]

[향로봉 파노라마 샷]

[향로봉 파노라마 샷]

[어려움 코스는 이런 길이 많다. 그냥 직선으로 ㅜ]


향로봉에서 남대봉으로 이동하는 코스는 조금 힘들긴 하지만... 비로봉보다 빡세지 않거든요. 하지만 이미 소비된 체력이 엄청나기때문에... 게다가 14km를 지난상태이기 때문에 매우 지쳐있는 사람들에게는힘든.. 코스이긴 합니다. 하지만 돌아갈 길이 없기 때문에 그냥 가야합니다. 내려갈 때 무릎이 안좋아서 많이 고생을 했네요 ㅋㅋ


치악산은 산 자체가 햇볕에 많이 노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타지는 않아서 좋은 점이 있긴한데... 힘들긴 힘들어요. 썬크림은 많이 준비 안하셔도 될 듯합니다~

[너무 힘들어요]

[결국 남대봉]


남대봉을 점령하고서는 거의 5km 정도 내리막만 있었는데... 힘들진 않았어요.

[상원사]


치악산은 상원사가 유명하긴 한데요. 1000m가 넘는 지역에 절이 있는 것은 상원사가 유일하다고 하네요. 국내 절 중에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절! 하지만... 지금 공사중인 관계로, 자세한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이쁜 산이예요. 치악산은.. 하지만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애매한 시간대인데요.. 구룡사에서 출발해서 상원사 아래로 내려오는 코스는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은데요. 숙련자가 아니신 분들은 이 코스를 활용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국립공원 사이트가시면 코스설명이 자세히 나오고 코스의 난이도에서도 나오니 참고해서 다니시면 즐거운 상행이 되실 수 있으 실 것 같습니다. 치악산에서 얻은건 


깡, 밖에 없네요 깡. ㅋㅋㅋ 체력과 근성없이는 분명 어려운 산일 것입니다. 좋은 경치와 많은 땀을 보장 해 줄 수 있는 치악산. 단풍이 예쁘게 지는 가을에도 기대되는 산입니다. ㅎㅎ [다신 사다리 병창 쪽으론 안갈겁니다]


산에 내려와서 차가 없어서, 히치하이킹을 해서 겨우겨우 시내로 돌아가서 목욕탕가서 사람으로 변신을 한 후 에... 부대찌개를 완전 맛있게 먹고, 버스를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무릎이 제대로 안펴지더군요.


으하핫; 


20대 마지막 여름휴가와 함께한 치악산. 완전 추천합니다 :)

'방랑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쿄 여행기 - prologue  (0) 2013.03.07
그녀, 파리에서의 기억  (0) 2013.02.04
천진을 떠나며.  (1) 2012.01.13
천진 8일차.  (2) 2012.01.12
천진 7일차  (0) 2012.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