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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

도쿄 여행기 - eplogue

by garyston 2016. 11. 28.

무언가를 찾으러 떠난 여행에서 그 무언가를 얻어 돌아온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여행은 그냥 여행일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도쿄는 도쿄이고 내가 억지로 답을 내지 않아도 많은 경험이 내게 묻어 있을것이다



실은 이루고자하는 목표가 있어 당분간은 멀리 갈 이유가 없겠다고 생각했었지만

막상 나와보니 너무나도 좋다

내가 모르는 세상이 이렇게도 넓게 펼쳐져 있으니

밥을 먹어도 옷을 사도 거릴 걸어도 좋았다

여름 휴가 때도 아마 떠날 것 같다

어디에 가볼까



여행동안 고마운 사람이 참 많다

일본적응에 크게 도움을 준 누나와 매형

고양이를 돌봐준 누나

바쁜 일정에 고생했을 직장동료들




여행의 기억 중에 분명 쓴맛과 단맛이 있겠지

별 생각 없이 단맛과 쓴맛을 번갈아 먹다가도 마지막은 달콤하길 바라며


여행보다 길었던 여행의 기록을 마친다





그래도 정리는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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