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가101 단상. #1. 은퇴 같이 함께 일해왔던 안드레씨가 일을 그만 둔다고 한다 어린이날 행사가 있는 일요일이 마지막으로 함께 일하는 시간이 될 듯 하다 사실 은퇴라는 것은 당연히 일어나는 필연적 사건이다 언제까지고 일을 하고 있을 수만은 없으니까 그렇지만, 신장쪽이 좋지 않아 혈액투석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는 조금 씁쓸했다26년 동안 해오던 일을 그만둔다는 것, 그리고 건강도 좋지 않다는 것(사실 본인입으로 그 동안 먹어온 많은 설탕과 소금이 자신의 건강을 해쳤다는 것을 순순히 인정하더라)이 속이 상하더라 9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2명의 운전수를 겪었다 헨리와 안드레 장난기 많고, 다소 까부는 경향(얼굴만 봐선 모르지만 20대 중반)이 있는 헨리의 뺀질거림보다는차량에 대한 문제점을 찾아 같이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청결에.. 2015. 5. 29. 부탁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부탁할 때 그 사람이 부탁을 거절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한다그 사람이 부탁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그 사람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진 말라 부탁. 어떤 일을 해달라고 청하거나 맡김요구. 필요에 의해 받아야 할 것을 달라고 청함'부탁'과 '요구'는 강제성의 유무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당신과의 친분을 권리로 무언가를 요구하는 이가 있다면 가까이 두지 말라무리한 청으로 당신을 곤란하게 하고, 청을 거절 당했을 때는 당신과의 관계를 정리할 사람이다. 그리고 이 역시 요구가 아닌 부탁일 뿐이다 2015. 5. 12. 송아지와 말뚝 어릴적에 라디오에서 들었던 이야기 (옛날엔 SNS같은건 없어서.. 이런 좋은 이야기는 책이나 라디오에서 많이 들었던듯) 풀을 뜯는 소가 작은 말뚝에도 도망치지 않는 이유는저 말뚝이 송아지가 어릴때는 아무리 요동쳐도 뽑아낼 수 없었기 때문이라더라 이제 충분히 저 말뚝을 뽑고 도망칠 수 있음에도어릴 때 성공하지 못했던 기억으로 평생을 저 작은 말뚝에 메여 산다고 한다 어제 시리스에서 묶여있는 소를 보고, 예전 라디오가 떠올랐고,혹시 나도 작은 말뚝에 메여 있지는 않은가? 요즘의 생활을 되돌아 보았다 2015. 5. 1. 기획자 기획자라는 명확하지 않은 내 업무에 대한 설명이 싫었다. 사실 하고 있었던 일을 두리뭉술하게 그럴듯하게 써놓은 것이니까. 제안서를 쓰고, 고객을 만나기도, 서비스 기획을 하기도, 서비스 설계를 직접하기고, 때론 품질 관리를 하기도, 세미나를 준비하기도... 그냥 그런 일들을 하는 사람이 기획자였다. 상품기획, 경영기획 처럼 무언가 명확한 타이틀이 없는 그런 기획자였다. 의미없는 경험이란 없다던가, 모든 경험은 가치있는 것이라 라던가, 많이 들어왔던 그러한 말들을 요 사이에 체험하고 있다. 코이카에 속한 봉사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금 그간의 사소한 경험들이 또 무엇을 가져다 놓아도 해내야만 했던 일련의 상황들(성공이다 실패였다를 떠나서 하긴 했었으니까)이 큰 도움이 되더라 정말 눈물 날 만큼 치욕적인 상.. 2015. 4. 28. 2014년 작성한 약속엽서 회신 어제 메일을 받았습니다뜬금없는 약속엽서에 대한 회신 이게 뭔가 기억을 더듬어보니.. 예전에 어디 갔다가 휘갈겨 쓴( 글씨 못쓴 것에 대한 변명) 기억이 흐릿하게 나더군요별 생각없이 쓴 글인데.. 이렇게 돌아왔네요 그러고 돌아보게 되더군요 많이 웃고 즐겁게 살겠다 아마도 저걸 썼을때 회사원이었을 것 같은데.. 많이 웃고 즐겁게 살고 싶었다고 쓴게, 그 당시 좀 팍팍하게 살고 있었나 봅니다. 회사에서 웃을일이 많은 상황도 아니었고, 평소에도 많이 웃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아니었어서...하지만 많이 웃고 싶었거든요. 누구보다 즐겁게 살고 싶고 많이 웃고 즐겁게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 봅니다많이 웃고 즐겁게 살고 계십니까? 2015. 4. 13. 이전 1 2 3 4 5 6 7 ··· 21 다음